제47집: 우리 가정의 갈 길 1971년 08월 28일, 한국 청평수련소 Page #186 Search Speeches

비참한 길을 걷지 않고 부자의 인-을 맺을 줄 알았"가

여러분은 올라갈래요, 내려갈래요?「내려가겠습니다」'생활이 어려우니까 편안한 길을 찾아가야 되겠다' 하면, 그놈의 자식 때려죽여라 그 말이라구요. (웃음) 웃지 말라구요. '여편네, 자식을 못 먹이니까 가슴이 아려 죽겠으니, 그 길을 나는 못 가겠소' 할 때는 사탄은 거기에 장단을 맞추어 춤을 추고 하나님은 보따리를 싸는 것입니다. 선생님은 그런 길 안간 줄 알아요? 여러분들은 이남 땅이라서 가서 만나 볼 수도 있겠지만, 선생님은 보따리 싸 가지고 삼팔선 이북을 간 거라구요. 무슨 준비를 해가지고 인사하고 나서 떠난 것이 아니라구요. 임자네들은 인사한 뒤에 떠나지 않느냐 말이예요. 선생님은 그때 백천에 쌀을 사 왔거든요. 해방 뒤에는 서울에서 쌀을 살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그 쌀을 트럭에 싣고 오려고 가다가 차안에서 '삼팔선을 넘어라!' 하는 명령을 받은 거예요. 도리가 없는 거예요. '아이고 여편네하고 자식한테 연락해야지' 그럴 수가 없는 거라구요.

그때 집에는 쌀 한 되도 없어서 옆집에 사는 친구네 집에 가 가지고, 내일 아침까지 올 테니까 한 되만 빌려 달라고 해서 갖다 놓고 왔어요. 딱딱 핥아먹고 돈 한푼도 없었다구요. 그래 놓고 삼팔선을 넘은 것입니다. 이럴 수 있느냐는 것입니다. 그때, 성진이가 태어난 지…. 4월 2일에 낳았으니까 한달 반 정도, 한 50일 정도 됐다구요. 5월 27일에 명령을 받고 출발해서 6월 6일에 평양에 도착했어요. 핏덩이를 놔 두고….

성진이 어머니의 그때 나이가 몇 살이냐 하면 스물 둘이었습니다. 친척들도 아무도 없었습니다. 환난 중에 다 헤어졌으니 말이예요. 그런 사람한테 온다간다 인사도 없이 떠났습니다. 가 가지고는 편지도 안 했어요. 이왕지사 각오한 길인데 인사하고 떠나면 부정탈까봐서 그랬습니다. 자식 때문에 눈물을 흘리면 부정탄다는 것입니다, 아내 때문에 제물 드릴 몸에 부정탄다 이겁니다. 그것이 선생님의 생각이었습니다.

모든 것을 그냥 두고 출전하는 병사의 심정으로 내가 사지를 향해 감옥에 갈 것을 각오하고 삼팔선을 넘은 거라구요. 알겠어요? '내가 가는 길에는 이러한 핍박의 길이 가로놓여 있는 것이다. 이 손이 찢길 것이냐, 이 다리가 끊길 것이냐, 언제 어디서 총탄이 날아와 내 옆구리를 뚫고 지나갈 것이냐, 뒤를 뚫을 것이냐, 앞을 뚫을 것이냐' 그것 심각하다구요. 죽을 각오를 하고 이북을 찾아간 것입니다.

앞으로 내가 수기를 썼으면 좋겠지만 그건 안 쓰려고 한다구요. 몇일 날에는 무슨 무슨 일이 있었는지를 다 알고 있다고요. 내가 편지 한 장 못 해봤다구요. 하늘 앞에 맡긴 다음에는 간섭하지 말아야 되는 거라구요.'이렇습니까, 저렇습니까' 물어 보지 말아야 된다구요.

내가 이북에서 부모님과 작별을 하고 떠난 뒤에는 하나님 앞에 '우리 어머니 아버지 잘 있소?' 하는 기도 한번 안 한 사람이라구요. '우리 어머니 아버지에게 복을 빌어 주소' 이런 기도는 한마디도 안 한 사람이라구요. 내가 기도하면 죽었는지, 살았는지 대번에 알 수 있지만 지금까지 알려고도 하지 않은 사람이라구요. 그렇지만 영적으로 누구누구 한꺼번에 돌아갔다는 것을 안다구요. 지금까지 그런 놀음을 하고 나온 거예요.

그후 내가 이남에 나왔을 때는 성진이와 성진이 어머니가 어떻게 지내는지를 다 알고 있었다구요. 어디에 가면 반드시 만날 수 있다 하는 것도 알았지만 안 갔다구요. 내가 도의 길에서, 뜻의 길에서 만난 사람들을 해결해야 합니다. 내가 이 길을 출발한 것은 성진이 어머니를 만나기 위해서가 아니라구요. 가인을 복귀해 돌아가기 위해서, 세상 사람들을 위해서 이 길을 출발한 것입니다. 인연되었던 세상 사람을 끝까지 다 찾아 가지고 그 사람들이 상대가 안 될 때, 상대적인 입장에 서지 않게 될 때, 내가 책임을 다한 후에 내 집을 찾아가야 걸리지 않는 거라구요. 내가 집을 나온 지 3년 6개월이 지났었다구요. 편지 한 장만 하면 당장 만날수 있었지만 편지를 안 했습니다. 내가 만나야 할 사람, 하나님 앞에 맹세하고 약속한 몇몇 사람을 못 만났으니, 그들을 만날 때까지는 기다려야 된다는 것입니다. 그 사람들을 만나자마자 연락을 한 것입니다. 연락을 하니 대번에 왔습니다.

세상적으로 보면, 내가 남편이라는 사람인데 자식이 일곱 살이 되어서야 만난 거라구요. 그때는 식구들과 같이 지내던 때였습니다. 할머니들을 데리고 있던 때였습니다. 그런데 내 아들이 왔다고 내가 기뻐하며 맞이했다가는 조건에 걸리는 것입니다.

아벨은 누구를 통해서? 가인을 통해서 소개받아 가지고 사랑해야 됩니다. 가인이 '오냐! 네가 성진이냐' 해 가지고 '선생님, 성진이가 돌아왔습니다' 해서 품고 사랑의 표시로 하나되어 맞이해야 됩니다. 이것이 원리의 법도입니다. 무슨 말인지 알겠어요?

성진이와 성진이 어머니가 나한테 왔을 때, 선생님이 '얘가 성진인가?' 하고 말았습니다. 그게 성진이 어머니에게는 일생 동안 원망스러운 것입니다. 세상에 곰이나 호랑이도 자기 새끼는 보호하는데 무슨 사람이 그러냐는 것입니다. 사지사판에서 온갖 고생을 다하고 처음으로 부자(父子)가 상봉하는데 '네가 성진이냐' 하며 손목도 한번 안 잡아 주고 꺼벅꺼벅해 가지고 문전에 서 있어도 들어오라는 얘기도 안 하고 있었다구요. 들어오라는 얘기는 식구들이 해야 되는 거예요. 나는 원리적으로 살려고 지금까지 별의별 비참한 경지를 다 거친 사람입니다.

일단 하나님 앞에 맡기게 되면 하나님께서 다 책임져 주시는 것입니다. 뜻적으로 말하면, 부모가 하나님 앞에 효의 도리를 했으면 자식은 부모 앞에 효의 도리를 해야 되는 거라구요. 그렇게 해 가지고 만난 아들이 아버지한테 무슨 정(情)이 있겠어요? 그런데도 불구하고, 성진이 어머니가 한참 반대할 때 성진이가 나이 일곱 살 땐가 여섯 살 땐가, 일곱살 때구만. 어머니를 버리고 아버지를 찾아왔습니다. 어머니가 그렇게 금이야 옥이야 사랑하면서 일곱 살 때까지 업어 길렀는데, 그런 어머니를 버리고 자기를 위해서 아무것도 안 해주는 아버지를 찾아왔다는 거예요. 누가 꼬여 가지고 온 게 아니예요. 자기 발로 걸어온 거라구요. 그리고 어머니가 반대하면 미리 와서 전부 다 알려 주는 거예요. 그거 이상하지요? 내가 그런 성진이에게 미안한 것이, 그 애한테 언제 한번 교육 못 해준 거예요. 원리는 이렇다고 교육을 한번 못 해주었다구요. 아버지로서의 책임을 못 했다구요. 세상적으로 볼 때 아버지로서의 점수는 빵점이었다구요.

60년대가 될 때까지는 내가 성진이를 남의집살이를 시켰습니다. 왜? 복귀원칙을 걸어가야 되기 때문입니다. 가인이 아벨과 하나되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김백문에게 맞겨 기른 것입니다. 남의집살이를 시킨 거예요. 그래서 천대받으면서 배우는 사람이 되었지요. 천대받아서는 안될 환경에 있어야 되는데도 불구하고 이런 것들이 있기 때문에 남의 집살이를 시킨 거라구요.

성진이가 국민학교에 다닐 때도 내가 연필 한 자루 안 사주었어요. 알겠어요? 중학교에 갈 때도 연필 한 자루 안 사 주었어요. 60년대에 성혼식을 하고 나서야 비로소 얼굴을…. 희진이도 그런 놀음을 했다구요. 예진이도 낳아 가지고 복귀해 들어온 거라구요. 그러지 않으면 원리가 틀리는 거라구요. 희진이를 일본에서 낳은 거라구요. 그래 가지고 절간으로 가서 절간살이, 남의집살이를 거치고, 외지에서 태어나 가지고 외지에서 죽었지만 말이예요. 그렇다고 해서 통일교회가 망하지 않는 거예요.

이러한 천적인 역사를 아는 입장에 서 있는 임자들이 그럴 수 있어요? 천벌을 받는 거라구요. 이 길은 선생님이 심정으로 가꾸어 놓은 길이라고요. 그 원리원칙은 천지의 가늠대가 되어 있고, 복귀되는 천국의 헌법 기준이 될 수 있는 것인데, 여러분이 그러지 않고 전통적 사상을 이어받을 수 있는 부자의 인연이 성립될 수 있느냐 이겁니다. 어림없다는 겁니다. 누가 말하기 전에 자진해서 그런 길을 가야 되는 거라구요.

선생님이 여러분만 못해서 고생했겠어요? 하나님께서 선생님의 가정을 괜히 고생시켰겠어요? 무엇 때문에 그랬겠어요? 여러분의 가정을 위해서입니다. 선생님의 가정과 여러분의 가정이 하나되어야 합니다. 하나되어야지요?「예」 하나되는 데는 어디에서 하나되어야 해요? 사탄이가 따라오는 자리에서 하나될 거예요? 사탄이 떨어진 자리에서 하나되어야 됩니다. 남을 위해서 희생하는 자리에서 사탄이 떨어지는 거라구요. 그렇지요?

그렇기 때문에 여러분 가정의 여편네들을 전부 이 나라 이 민족을 위해서 희생시키는 거라구요. 선생님이 종족복귀를 하기 위해 이북을 찾아 갔던 것과 마찬가지로, 여러분도 그 놀음을 하는 거라구요. 전부 갈라져야 합니다. 갈라졌다가 합하지 않고는 하늘나라에 입적이 안 되는 거라구요. 알겠어요? 비통한 대한민국 역사에 있어서 남북통일이 될 때까지 그 역사를 해야 되는 거라구요.

그리하여 통일의 운세를 갖추고, 한 국가의 승리권을 갖추고 해와권 국가를 대할 수 있는 자세를 갖추지 않고서는 통일의 운명의 수난길 앞에 여러분 자신들은 전부 다 비참하게 희생되는 거라구요. 기독교가 비참했던 것과 마찬가지로 여러분의 앞길은 말할 수 없이 비참하게 된다는 거라구요. 알겠어요, 모르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