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3집: 시련과 성장 1971년 04월 18일, 한국 통일동산 (구리시 교문동) Page #47 Search Speeches

목적의식이 투철해야

예수님은 자기가 갖고 온 천의의 뜻을 알고 그 뜻을 위한 소기의 사명을 감당하려 하였지만, 그러는 과정에서 그때의 환경이 받들지 못하고 반대함으로 말미암아 불가피하게 후퇴하지 않으면 안 되는 운명에 처했던 것입니다. 그렇지만 하나님의 뜻 앞에 있어서는 자신이 가야 할 길이 그 길이기 때문에 그것을 필생의 사명 의식으로 알고 죽으면서도 다시 와서 가야 되겠다고 했던 것입니다. 이렇게 소기의 목적을 죽어가면서도 이루려 한 거기에 위대함이 있다는 것입니다. 기독교는 그것을 중심삼아 가지고 출발했습니다.

그 정신이 죽지 않았기 때문에, 살아 있기 때문에 만 인류의 마음세계에 호소할 수 있는 매체가 되었던 것입니다. 역사과정에 있어서 혼란된 민족들을 수습하여 새로운 민족 형성을 하였기에 새로운 민주세계를 창건할 수 있는 하나의 기반이 되었던 것입니다. 이것이 훌륭하다는 것입니다. 그 뜻과 목적이 영원히 남아지는 시대에는 역사를 더듬어서 이것을 풀려고 할 것입니다. 그때에는 누구보다도 이 뜻에 대해서 더 생각하고, 누구보다도 이 뜻을 이루려고 노력한 사람의 이름이 역사에 남아질 것이 아니냐 하는 문제를 생각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철저한 목적의식이 여러분에게 필요합니다. 그 목적이 민족에게 얼마만큼 영향을 끼치느냐 하는 것을 여러분이 확실히 알아야 되겠습니다. 통일교인은 어디에 가더라도 통일교인입니다. 아무리 이 잣나무의 밑을 자르고, 가지를 잘라도 소나무 순이 나올 수 없는 거와 마찬가지로 모양이 아무리 초췌하고 미미하더라도 그 본질에 있어서는 세계적인 노정을 가고 있는 통일교회 교인임에 틀림이 없습니다.

여러분들은 지금 우리 통일교회를 중심삼고 가정이나 직장의 사정에 전부가 매여 있습니다. 각자의 사정은 서로 다르더라도 통일교회 교인이라는 이 한 가지는 부정할 수 없는 것입니다. 그건 사방에 넓혀질수록 좋은 것입니다. 그러면 매여 있다면 어디에 매여 있느냐? 하나의 이념에 매여 있는 것입니다. 그러기에 동으로 가나 서로 뻗어가나 가다가 돌아오게 되면 같은 중심에 모이게 된다는 것입니다. 가는 데에 있어서 서로 아무리 다른 길을 가더라도 끝에 가서는 전부 다 모이는 것입니다. 과정에 있어서는 갈라졌지만 결국은 모인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사위기대 법도입니다. 정(正)에서 출발하였으면 분리되었다가도 합해지는 것입니다. 어떻게 하고 어떻게 가든지 그 주체 앞에 있어서, 그 본성에 있어서 그것이 틀림없는 것이면 갈라져 가더라도 결국은 전부 다 만나는 것입니다.

이러한 이념은 민족권내에 국한되는 내용이어서는 안 되겠습니다. 오늘 공산주의나 민주주의에 국한된 이념보다 더 큰 주체를 가진 이념이어야 되겠습니다. 여러분은 결정체와 마찬가지입니다. 결정체는 깨고 깨어 그 모양은 작아지더라도 그 성질에 있어서는 변함없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런 결정체를 형성해야 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