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집: 우리는 무엇을 위하여 살 것인가 1959년 11월 01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58 Search Speeches

다시 오실 구세주의 목'와 성도의 책임

여러분! 우리들은 새로운 이념을 갖고 나섰습니다. 새로운 동기와 새로운 목표를 가지고 새로운 목적지를 향해 행군하는 대열에 섰습니다. 여러분이 그 길을 가는데 있어서는 역사적인 충돌도 있을 것이요, 시대적인 사정에 엉클어지기도 할 것입니다. 그런 고통의 길을 거쳐 나가는 과정에서 이탈되거나 심정의 세계를 유린당하는 사람이 되지 않아야 합니다. 그렇게 되면 필시 승리의 한날은 올 것이요, 해방의 한날은 올 것입니다. 마음으로 그리고 심정으로 고대하는 그 해방의 날은 인류가 공(共)히 바라는 소망의 날입니다. 몸이 즐길 수 있고 마음이 즐길 수 있으며 심정이 안식할 수 있는 행복의 동산이 이루어지는 그날이 우리가 소망하는 날이라는 것입니다.

그날에는 우리가 주체가 되어 즐기는 것이 아닙니다. 절대자를 주체로 모셔 놓고 환희하며 그 분과 화하여 그의 기쁨이 나의 기쁨이요, 내 기쁨이 그의 기쁨이요 하늘 땅의 기쁨이 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런 한날을 바라보고 나가는 사람이 있다 할진대, 어떠한 무엇도 그를 지배할 수 없을 것입니다.

예수께서는 사랑하는 부모가 배반해도, 피살을 에이는 듯한 심정으로 기다리던 민족 전부가 반대해도, 밤을 새워 가며 기도해 준 유대교단이 반대해도, 굶주릴까봐 자신의 피살을 떼어 먹인 제자들까지 배반하는 자리에서도, 그들을 배반하지 않으셨습니다. 그것은 무엇 때문이었는가. 하늘을 대하시던 예수께서는 어떠한 어려운 환경이 휩쓸고 세계를 잃더라도 심정세계만은 배반할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예수께서 그 심정의 세계를 점령한 사람이 되기 위하여 가신 길이 십자가의 길입니다. 몸으로는 하늘을 시봉하는 왕자가 못 되었지만 심정의 세계에서는 하늘을 시봉하는 왕자로서 책임을 다하셨다는 것입니다.

예수의 한이 무엇인가. 하늘을 위할 수 있는 생활환경을 갖지 못한 것입니다. 이 한을 풀기 위하여 오시는 분이 재림주입니다. 그의 마음과 심정으로는 즐거워하고 하늘을 대하여 감사했으나, 그를 중심삼은 실체적인 가정, 실체적인 교회, 실체적인 국가, 실체적인 세계가 없었으니 다시 와야 된다는 것입니다. 이런 것을 찾는 것이 구세주의 목표라 할진대, 다시 오시는 구세주를 맞이해야 할 끝날의 성도들은 어떻게 해야 되느뇨. 마음과 심정으로는 그런 이념을 찾았으되 몸으로는 그런 생활을 못하였으니, 끝날의 성도들은 몸까지도 그런 환경에서 살아야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역사노정을 거쳐 오면서 종교의 자유를 허락하고 언론의 자유를 허락해 나왔던 것입니다.

하늘은 심정적인 모든 사실을 마음대로 말할 수 없고 마음대로 움직일 수 없는 역사적인 서러움을 품고 있습니다. 그래서 하늘은 죄를 만들어 놓은 인간들을 자기들끼리 싸우도록 내모셨습니다. 이 싸움을 수습할 수 있는 하늘의 새로운 이념과 대책을 갖고 오시는 분이 끝날에 오실 재림주입니다.

그러므로 끝날에 처해 있는 여러분들은 심정의 목적이 실체의 목적으로 화하여 심정의 아버지요, 마음의 아버지요, 몸의 아버지이신 그 아버지와 더불어 즐길 수 있는 한 사람을 찾기 위하여, 하늘이 동원되고 땅이 동원되고 수많은 선지선열들이 동원되었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오늘까지 희생하며 나오신 것도 그런 한 분을 찾기 위함이었음을 알아야 하겠습니다.

오늘날이 끝날이라는 것을 아는 여러분, 여러분의 마음은 어디에 머물러 있고 여러분의 심정은 어디에 머물러 있으며, 여러분의 몸은 어디에서 허덕이고 있습니까? 과거는 어떠하였으며 오늘은 어떻고 앞으로는 어떠할 것입니까? '이것은 이렇다'고 확실하게 해명을 지어서 천상과 지상과 하나님 앞에 인정받을 수 있는 내용을 갖추지 않는 한 심판을 피하지 못합니다.

한스러운 타락 이후 역사는 슬픔이 연속되는 지긋지긋한 투쟁역사가 되었습니다. 이러한 역사노정에서 동기와 목적의 세계를 그리워하고, 쓰러지면서도 하늘을 부르고, 몰리면서도 하늘을 부르고, 죽어가면서도 하늘을 증거한 선조들의 궁극의 목적은 무엇이었느뇨. 동기와 목적의 세계를 이루는 것이었습니다. 이렇듯 해원성사의 날을 고대하면서 죽어간 선조들이 많기에 우리의 몸에는 하늘을 위하여 투쟁한 역사적인 선지선열들의 피가 흐르고 있습니다. 그 피가 여러분의 마음에 물들어 있고 심정에 물들어 있는 것을 알고 여러분은 거기에 보답해야 되겠습니다. 나아가 하나님께까지도 보답해 드릴 수 잇는 사람이 되어야 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