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5집: 복귀의 전선 1969년 10월 12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309 Search Speeches

승공운동은 말로만 안 돼

이런 문제를 두고 볼 때 오늘날 우리는 아시아에 있어서 이미 싸움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오늘날 대한민국이 우리의 원수가 아닙니다. 일본이 우리의 원수가 아닙니다. 오늘날 공산주의가 우리의 원수가 아닙니다. 공산주의를 조종하여 그 배후에서 천적인 섭리를 파탄시키려는 원인자, 즉 우리가 흔히 말하는 사탄이 우리의 원수인 것입니다.

통일교인들은 이 사탄이라는 말을 어린 아이들이 밥을 찾는 것과 같이 습관적인 단어로 생각하는데 이 사탄이 바로 6천년 동안 창조주, 즉 천지 만물을 창조하신 무한의 주체되시는 하나님, 무한의 능력과 권한을 가지고 무소부재하시는 그분을 지금까지 패자의 입장에서 쓴 잔을 마시게 해 놓은 주체적인 존재입니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 되느냐? 우리 인간은 사탄에게 걸려 있기 때문에 그 걸린 낚시를 빼기 전에는 사탄에게서 벗어날 수 없습니다. 그러면 이것을 누가 빼느냐? 하나님은 못 뺀다는 것입니다. 우리 인간이 빼야 된다는 것입니다. 낚시를 빼는 데 있어서는 동정을 가지면 안 됩니다. 찢어지는 한이 있더라도 나꿔채야 됩니다. 한 부분이 병신이 되는 한이 있더라도 나꿔챌 수 있는 힘이 있어야 합니다. 그러면 그 힘이 누구에게 있느냐? 그 힘은 하나님에게 있습니다.

하나님은 지금까지 무슨 역사를 해 나오셨느냐? 여러분과 여러분의 가정을 나꿔채 왔습니다. 여러분이 가정에서 당기는 힘보다도 하나님이 나꿔채는 힘이 더 강합니다. 이렇듯 하나님은 무한한 힘으로 인간을 당기고 계시는 것입니다. 그런데 여기에 보조를 맞추지 않게 될 때에는 병신이 된다 이겁니다.

이러한 입장에서 볼 때에 통일교회 여러분들은 그것을 알아야 됩니다. 승공이라는 것은 말로만 다 되는 것이 아닙니다. 오늘날 미국의 첩보망이 세계에 널려 공산당과 싸우고 있지만 공산당이 오히려 그런 미국에 들어왔습니다. 소련의 첩보망이라는 것은 굉장합니다. 이러한 공산당을 대해 가지고 우리는 칼도 없이, 무기도 없이, 두 주먹만을 가지고 나섰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문제가 된 것입니다.

우리는 혁명 대열에 참가했습니다. 혁명전선이라는 것은 천리 행군이나 만리 행군으로 끝나는 것이 아닙니다. 그 행군은 생애를 걸고 몇 대를 거치며 계속될 것인데, 지금 행군하는 전선보다도 앞으로 다가올 전선이 더 치열할 것입니다. 그 치열한 것에 박자를 맞추어 다짐한 결의가 배가 되어야 할 텐데 그것이 감소하게 된다면 어떻게 될 것이냐? 패배할 것이 당연합니다. 스스로 포위되어 버리고 만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지금 이런 판국에서 싸움을 전개해 나가고 있습니다.

우리는 일본에서 이미 뺀 칼을 다시 꽂을 수는 없습니다. 지금까지 우리가 일본에서 승공활동을 한 것이 일본 공산당 기관지 `적기(적기)'에 게재되어 전세계 공산국가에 다 들어갔습니다. 이 신문은 모스크바는 물론이요 중공에도 다 보내집니다. 이렇게 볼 때 통일교회 활동은 민주세계보다 공산세계에 더 많이 알려져 있다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