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0집: 통일사상의 실천자 1971년 11월 06일, 한국 광주교회 Page #113 Search Speeches

진정한 통일은 사'을 "탕으로 해야 이루어지" 것

우리 인간이 제일 좋아하는 것을 하나님은 제일 싫어하지요? 거 생각해 보라구요. 인간이 좋아하는 것을 하나님이 싫어할까요?「좋아합니다」 좋아하지 않는다면 하나님하고 인간하고 영영 만날 수 없다는 결론이 나옵니다. 인간이 제일 좋아하는 것을 하나님도 제일 좋아하지 않으면 하나님 노릇 못 한다는 거예요. 개인으로부터 세계에까지 챔피언, 사랑의 챔피언 기수가 되어 가지고, 개인에 있어서도 그분이요, 가정에서도 그분이 중심이요, 종족에서도 그분이 중심이요, 민족, 국가에서도 그분이 중심이요, 인류역사상에 있어서도 그분이 중심이요, 혹은 천지가 생겨난 후에도 그분만이 제일이라고 할 수 있는 사랑의 챔피언이 되라는 것입니다. 그런 사람이 있어 가지고 하나님 앞에 올라온다면 하나님이 좋아하시겠어요, 싫어하시겠어요?「좋아하십니다」

하나님이 제일 좋아하시는 것은 뭘까요? 돈이예요? 하나님이 천지만물을 다 지으셨는데 돈을 좋아하겠어요? 사람도 하나님이 지으셨는데 사람이면 뭘해요? 남자 여자 전부 하나님이 지으셨는데 사람이 필요하겠어요? 사람이 사랑스러워지려면, 무한한 최고의 가치를 지니려면 절대적인 사랑의 인연으로 묶어져야 합니다. 그렇게 되면 하나님도 별수없이 사람을 필요로 하시는 것이며, 당신이 제일 좋아하는 사랑의 인연을 찾으시려고 할 것이 아니냐는 것입니다. 이렇게 결론지으면 모순입니까. 들어맞았습니까?「맞았습니다」 맞지요. 별 도리가 없다구요. 사람이 그러니만큼 사람을 지으신 하나님도 그러시지 않으면 안 됩니다.

하나님은 왜 인간을 지으셨느냐? 왜 존재세계를 만들고 인간을 지었느냐? 사랑의 이상세계에 있어서 중심존재가 되도록 인간을 지었고, 그 인간의 살림살이에 필요한 재료로 활용하기 위해서 천지를 지으신 것입니다. 이럴 때는 기분이 좋지요?

그럼 통일은 어디서 벌어지느냐? '통일이야 뭐 통일에서 벌어지지' 할지 모르지만 그게 아니예요. 통일이 되기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하냐? 인연이 있어야 돼요, 인연이. 그렇지요? 인연이 없어 가지고는 관계가 맺어지지 않습니다. 그 관계는 어떤 관계냐 하면 주체와 대상의 상대적 관계가 맺어지는 것을 말합니다. 그렇지요? 여기서 '야' 하면 '오냐' 하고, 여기서 '와라' 하면 '그래' 할 수 있는 상대적인 환경에서 관계가 맺어지는 것입니다.

그러면 그 상대적 관계는 무엇을 중심삼고 하나되느냐? 여기에는 공동목적이 있어야 됩니다. 공동목적이 있을 때는 하나될 수 있습니다. 하나되는 데는 두 가지밖에 없습니다. 목적이 하나되어야 하고, 목적이 하나 안 되더라도 서로서로 사랑하게 될 때는 하나될 수 있습니다.

세상에서도 그렇습니다. 사업하는 데 있어서도 갑과 을 두 사람의 목적이 같을 때는 하나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렇지만 내용적으로는 하나가 안 되어 있는 것입니다. 주식회사 같은 것을 볼 때, 이사니 뭐니 하는 사람들 사이에 서로 싸움이 벌어지지만 회사 운영의 목적이 같다면 외적 으로는 하나되는 것입니다. 이렇게 목적이 일치될 때는 하나될 수 있다는 겁니다. 그렇지만 그것은 장구한 것이 아닙니다. 그 목적을 달성한 후에는 깨지는 것입니다. 그렇지요?

그러한 일시적인 목적을 중심삼은 통일은 누구도 원치 않습니다. 통일이 되더라도 영원히 되기를 바라는 것입니다. 그러면 영원을 중심삼고 하나될 수 있는 그 요소가 뭐냐? 사랑이라는 것입니다. 틀렸어요. 안 틀렸어요?「안 틀렸습니다」 사랑은 통일하는 데 있어서의 바탕입니다. 그것은 영원히 추구해 나갈 수 있는 행복의 터전이 되는 것입니다. 사랑이 없어 가지고는 행복이 없습니다. 사랑이 없어 가지고는 평화가 없는 것입니다. 사랑이 없으면 모든 일이 상충이 되지만, 사랑이 충만하게 될 때는 모든 일이 화합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주권자는 사랑의 표준을 세워서 무엇을 주장하느냐? '나라를 사랑하라, 애국애족하라'고 주장하는 거예요. 물론 대통령이면 대통령을 사랑하라고도 하겠지만 '나는 죽더라도 영원히 남을 것은 나라이니, 일대의 대통령, 군왕을 사랑하는 것보다 영원히 남을 수 있는 나라를 더 사랑하라'고 가르쳐 주어야 합니다. 그런 군왕이 선군(善君)입니다. 그런 입장에 서서 나라님을 모셔야만 국민을 대표한 충신이 되는 것입니다. 틀리지 않지요?「예」

왜 사랑을 바탕으로 해서 통일의 인연을 찾아 나가느냐? 사랑이 없으면 임시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사랑이 있으면 영원으로 연결되는 것입니다. (판서하심) 영원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사랑하는 남편이 죽었다고 아내 사랑이 청산돼요? 남편이 죽었지만 아내의 가슴에는 그 남편이 살아 있을 때보다 더 애달픈 사랑이 도사리고 있는 것입니다.

또 부모라면 자식이, 그것도 독자가 죽었다면 죽은 지 10년이 되고, 20년이 되고, 5,60년의 세월이 흘러 늙어 죽을 때가 되더라도 옛날 그 아이를 키우던 그때의 심정을 생각하게 될 때는, 그 아이와 같은 이름을 부르는 소리만 들어도, 그 아이와 모양이 비슷한 사람만 지나가더라도 가슴이 찢어지는 듯하고 눈물이 체면을 차리지 않고 흘러나오는 법입니다. 그래요, 안 그래요? 그 아들을 사랑하는 마음은 뺄 수 없습니다. 죽더라도 뽑을 수 없습니다. 영원히 영원히 잡아당겨도 영원히 영원히 나올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런 게 어디 있느냐고, 영원히 잡아당겨도 영원히 나오는 게 어디 있느냐고 하겠지만, 부모의 심정에서 사랑하는 마음을 자꾸 끌어내고 또 끌어낸다고 해서 그것이 없어져요?「안 없어집니다」 부모가 자식을 사랑하고 나서 '오늘 사랑했으니 사랑은 이제 오늘로 스톱이다. 너를 대한 사랑의 마음은 오늘로…. 사랑의 세계에 혁명을 일으킬 것인데 오늘로 스톱이다' 이런다고 그렇게 돼요? 돼요, 안 돼요?「안 됩니다」 그것은 영원한 것입니다. 끌어내면 낼수록 무한해지는 거예요. 그럴 수 있는 것이 있다면 얼마나 좋겠어요.

부부끼리에 있어서 서로 사랑하는 데 간판 붙이고 사랑하나요?(웃음) 밤이나 낮이나, 가나 오나, 언제나 사랑하는 것입니다. 남편이 길을 떠나게 되면 아내는 밤잠을 못자며 남편 가는 길이 편안하기를 비는 거예요. 무한히 자기를 투입시키는 데에는 불만이 개재되는 것이 아닙니다. 무한히 자기를 희생시켜 나가는 그런 골짜기에 들어가더라도 그것을 응당히 할 일로, 책임으로 느끼는 길은 사랑의 길밖에 없습니다. 사랑은 이렇게 멋지다는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