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집: 복귀의 길 1964년 03월 15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208 Search Speeches

크게 믿고 크게 넘어가자

내가 가는 이 복귀의 길은 나 혼자 가는 길이 아닙니다. 이 길은 우리 선조들이 몇천만 번 왕래하던 길이며, 하나님이 몇천만 번 왕래한 길입니다. 여러분 홀로 가는 길이 아닙니다. 선생님은 친히 행하고 명령하던 것이니 여러분은 틀림없이 순종해야 합니다. 여러분을 그냥 시켜먹기 위해서 그러는 것이 아닙니다.

소망의 고개를 넘고 사탄이 따라오지 못할 고개를 넘어서 신천지를 향하여 가는 것이 통일의 무리이거늘 답답하기가 이루 말할 수 없습니다. 예수님이 이 땅에 와서 하신 말씀이 "내가 불을 땅에 던지러 왔노니 이불이 이미 붙었으면 내가 무엇을 원하리요(눅 12:49)"라고 하셨습니다. 여러분은 이 말씀에 풀래야 풀 수 없는 예수님의 서러움이 들어 있음을 알아야 합니다.

어느 나라든 군왕을 모시는 충신은 그 나라의 환경이 비참해지고 어려워질수록 왕에 대한 사무치는 심정이 더하는 것입니다. 이렇듯 뜻을 품고 말없는 가운데 묵묵히, 남은 돌아서더라도 나는 질러가고, 목숨을 건 결전도 불사하겠다는 결의를 품고 가는 길이 하늘의 아들딸이 가는 길이요, 통일교회 무리가 가는 길이라고 나는 알고 있습니다.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합니까?

선생님은 가끔 얘기들을 불러서 이야기 할 때, 만일 이러이러한 계획이 실천되지 않을 때는 그것을 생각하게 해주고 갈 길만 가르쳐 줍니다.

여러분은 하나님의 나라를 찾아 나가고 있지요? 그런데 우리는 우리 선조들이 하늘을 대했던 그 마음을 오늘날 복귀의 도상에서 우리가 전부 상속받아야 합니다. 이런 엄숙한 과제를 앞에 놓고 있는 여러분은 어떠한 자세로서 그 과제를 대하겠습니까?

선생님은 하나님께 결의하고 섭리노정을 출발했기에 여러분에게 그런 과제 앞에서는 죽지 말라고 하는 것입니다. 죽지 말고, 죽지 말고 다시 출발해 가라는 것입니다.

이 뜻은 한국에서 출발해서 세계로 뻗어나가고 있는데, 오늘의 이 세계는 얼마나 복잡하고 혼란이 많습니까? 세상은 복잡한 문제에 부딪치면 부딪칠수록 더욱 무너져 내려가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자꾸 올라갑니다. 여러분이 안 올라가려 하면 영계의 영인들이 많기 때문에 그들이 올라가려고 합니다. 그리고 한 민족이 올라가지 않으면 20세기의 수많은 인류가 올라가게 됩니다. 우리가 조금만 올라가면, 조금만 더 올라가면 한국이 돕니다. 그런 시대가 옵니다. 통일교회 여러분은 그 시대가 오면 감사해야 합니다. 불원한 장래에 그러한 현상이 벌어지게 된다는 것을 여러분은 알아야 합니다.

그런 날이 오게 하려면 하루에 싸움이 문제가 아닙니다. 천 년 만 년을 위한 크나큰 계획을 세우려 하니 1년, 2년, 10년, 20년, 혹은 일생이 문제가 아닙니다. 여러분은 그러한 계획을 세워 끝까지 갈 결의를 할 수 있어야 합니다. 하나님을 위해 출발했으니 끝까지 갑시다. 물론 가다가 거센 풍랑을 만날 수도 있습니다. 그럴 때에는 하나님을 모시고 그것을 벗어납시다. 그러면 반드시 하나님이 복을 내리실 것입니다.

우리는 이 역사적 과제를 이루어야 하고, 하늘이 한을 붙안고 이것을 행원성사하지 않으면 아니 될 현실에 있습니다. 여러분이 좌하면 천지가 좌하는 것이요, 여러분이 우하면 천지가 우하나니 여러분은 자세를 똑바로 세워 천리의 대도를 찾아 나가야 합니다. 여러분이 효자가 될 것이냐, 충신이 될 것이냐, 열녀가 될 것이냐, 효녀가 될 것이냐 아니면, 사탄의 구렁텅이에서 하늘의 원수와 인류의 원수들과 더불어 영원무궁토록 서 있는 슬픈 모습이 될 것이냐?

알려 주어야 할 하늘의 심정을 다 알려 주었고, 밝혀 주어야 할 하늘이 길을 다 밝혀 주었고, 보여 주어야 할 천도를 다 보여 주었습니다. 이제는 여러분이 잘 크느냐, 못 크느냐 하는 문제만 남아 있습니다. 여러분이 이것을 잘 사용하느냐 못 하느냐의 여하에 따라 복귀의 길은 단축되기도, 연장되기도 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