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8집: 인생의 갈 길 1971년 01월 08일, 한국 춘천교회 Page #316 Search Speeches

좋고 나쁜 것의 결정 기준

마음이 너무 좋아서 시작도 끝도 없는 사람은 아무 데도 쓸 데가 없습니다. (웃음) 이걸 알아야 됩니다. 이것도 좋아하고 저것도 좋아해서는 안 되는 것입니다. 물론 더 좋은 것을 좋아하는 것은 환영하지만 덮어 놓고 다 좋아하면 안 됩니다. 자기가 얼마만큼 좋은 자리에 올라갔는데 그걸 버리고 더 낮은 것을 취하려고 하면 안 된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조금이라도 더 좋은 것을 찾아가는 것은 얼마든지 환영한다는 것입니다.

슬픔은 어느 때에 생기느냐? 슬픔은 좋은 입장에서 나쁜 입장으로 떨어지게 될 때에 생기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보다 좋은 것이란 무엇이냐? 보다 선한 자리에 올라갈수록 더 좋은 것입니다. 여러분은 이것을 알아야 됩니다.

그러면 좋고 나쁜 것은 무엇을 중심삼고 결정되느냐? 최고의 가치를 지닌 절대적인 그분에게 더 가까이 가느냐, 멀어지느냐 하는 데서 결정되는 것입니다. 그분에게 한 발자국이라도 더 가까이 가게 되면 더 좋아지고 기뻐지는 것이요, 한 발자국이라도 멀어지면 나빠지고 슬퍼지는 것입니다. 이와 같이 인간의 기쁨과 슬픔은 절대적인 주인을 중심삼고 결정되는 것입니다. 절대적인 주인을 중심삼고 우리 인간이 기쁨과 슬픔의 저울대가 왔다갔다한다는 것입니다.

우리 아주머니들을 보면 마음이 좁긴 좁지만 좋은 것과 나쁜 것을 잘 가려 냅니다. 그것이 여자입니다. 남자들은 마음이 넓다고 하지만 거기에는 탈이 있습니다. 이것도 좋아하고 저것도 좋아하고 그런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여자들은 그렇지 않아요. 이것이면 이것이고 저것이면 저것이지 둘 다 좋아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뾰족하지 않은 그 남자들의 밑바닥에 여자를 갖다 맞추면 딱 어울리는 것입니다. 그렇게 딱 맞춰 놓으면 됩니다. 그래서 남자와 여자가 합동 공사하게 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여러분은 제일 좋은 것을 자기의 것으로 만들고 싶어하지만 그것을 겉으로 드러나게 두어서는 큰일납니다. 귀한 것일수록 제일 깊은 곳에, 뼛골 속에 두고 싶은 것입니다. 그래요, 안 그래요? 「그렇습니다」 자기에게 보물이 있다고 머리에 이고 다니면서 `여기에 몇 캐럿짜리 다이아몬드가 있으니 와서 구경하소'라고 간판 붙여서 광고하는 사람 있어요? 여자들은 귀한 것일수록 `아이쿠, 도둑놈이 많은데' 하면서 지갑에 넣어 두어도 믿지를 못해서 허리춤에 차고 다니기도 하고 앞가슴에 넣어 두고도 손으로 이렇게 가리고 다니는 것입니다. (웃음) 그러고서도 안심을 못하고 `아이쿠 뼛속 깊이 넣어 두면 좋겠는데 그럴 수도 없고, 이것을 어떻게 할꼬' 하면서 잠을 잘 때도 그것을 품고 잡니다. 왜 그러느냐? 사람에게는 누구나 귀한 것일수록 아무도 모르게 깊이 감춰 두고 싶어하는 마음이 있는 것입니다. 귀한 것일수록 깊이 묻어 두고 싶어하는 것입니다. 알겠습니까? 「예」

그래 가지고 그것과 더불어 의논하고, 그것과 더불어 관계를 맺고, 그것과 더불어 웃고, 그것을 찬양하며 사는 사람은 행복한 사람입니다. 그거 얼마나 좋겠어요?

가장 귀한 것은 가장 깊은 곳에, 비밀의 골수에 넣어 두고 싶어한다는 것입니다. 이 말이 근사하지요? 가치 없는 것일수록 겉에다 드러내 놓는 것입니다. 그렇지요? 「예」 그러면 우주의 최고의 가치인 하나님은 어디에 모셔 두면 좋을까요? 인간 도적떼가 살고 있는 이 인간세계에 모셔 놓으면 어떻겠습니까? 사람들이 그 하나님을 서로 빼앗기 위해서 나라를 걸고 싸우고, 세계를 걸고 싸울 것입니다. 그러니 하나님이 어디에 계시는지 모르기를 잘했지요.(웃음) 그런가 안 그런가 생각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