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2집: 뜻과 우리 1970년 07월 26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295 Search Speeches

뜻적으로 보면 언제나 '째 번이 문제

선생님 자신이 지금까지 걸어나온 과거를 생각해 보면, 내가 좋아하는 어떤 것을 결정하고자 할 때, 나는 그것을 인간적인 입장에서 하나님께 요구한 적이 없었습니다. 그런 것을 요구해서는 안 되는 것입니다. 그것은 내가 항상 염려하는 것입니다. 내가 하나님보다도 더 정성을 들이고, 뜻의 길을 놓고 하나님보다 더 염려하는 입장이 되었느냐 하는 것을 생각했습니다. 만일 그러지 않아서 하나님과 완전히 일치되지 않게 되면 거기에는 반드시 탕감이 벌어진다는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선생님이 지금까지 뜻 길을 걸어 나오는 가운데 친구들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지금에 와서 그 친구들을 가만히 생각해 보면 선생님과 가까왔던 친구는 하나님께서 다 데려갔습니다. 어찌하여 그렇게 되었느냐를 생각해 보았더니 내가 그들 때문에 하나님을 모셔야 하는 입장을 망각하기 쉽기 때문이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이것이 인간의 폐단입니다.

땅 위에서는 습관적인 생활권내를 벗어나기 어렵고, 환경의 인연에서 벗어나기가 어려운 것입니다. 이것이 인간의 폐단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정서적인 문제라든가 인간의 의리 문제나 사업에 대한 문제에 있어서 하나님을 의지하지 않고 인간적인 입장에서 결정해 버리거나, 그런 일을 하나님보다 더 중요시하지 않을까 하는 염려 때문에 하나님께서 그러한 환경을 나와 격리해 놓으신 것입니다. 이런 것을 언제나 느끼게 됩니다. 그러나 그 반대의 일면도 있습니다.

탕감은 반드시 최고의 자리가 아니면 최하의 자리에서 되는 것입니다. 최고의 자리에서 탕감을 하는 것은 하나님을 중심삼은 공적인 입장에서의 탕감의 조건이지만, 최하의 입장에서 탕감하는 것은 반드시 보다 새롭고 선한 터전을 마련시키기 위해 하나님께서 쳐서 그 기준을 세우는 것입니다. 여러분들은 이런 것을 생활 가운데에서 잘 느낄 수 있습니다. 작년에도 우리가 이렇게 해 가지고 70년대로 넘어섰습니다.

지금까지를 뜻적으로 보면 언제나 둘째 번이 문제가 되었습니다. 아들도 언제나 둘째 번 아들이 문제가 되었습니다. 아담 가정에서도 둘째 아들인 아벨이 문제가 되었고, 노아 가정에서도 둘째 아들인 함이 문제가 되었으며, 아브라함 가정에서도 둘째 아들인 이삭이 문제가 되었습니다. 또, 6천년 역사를 두고 볼 때도 둘째 아담으로 왔던 예수가 문제가 되었던 것입니다. 이처럼 언제나 둘째 사람, 혹은 둘째 가정, 둘째 번 책임을 진 나라가 문제되었던 것입니다.

지금까지의 6천년 역사를 뜻적으로 보면 제1 이스라엘은 유대 나라였고, 제2 이스라엘은 기독교권이었으며, 제3이스라엘은 오늘날의 한국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그것을 나라를 중심삼고 보면 제1 이스라엘은 영국인 국가권만을 형성하여 지금까지 2천년 동안 그 나라를 추구하여 나왔습니다. 그런 터전 위에서 땅과 하늘이 합할 수 있는 기점을 지니고 나타난 것이 제 3이스라엘입니다. 그러므로 이 나라는 땅 위의 나라로는 둘째 번 나라가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지금 이 시대는 한국을 중심삼고 세계적인 문제가 되어 있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