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5집: 선열들의 소원 1969년 09월 28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67 Search Speeches

하나님의 효자가 되려면

우리의 가는 길이 아무리 힘들어도 거기에는 남아질 것이 있습니다. 그것이 무엇이냐 하면 하나님의 심정일 것입니다. 그러니 하나님을 모시자는 것입니다. 모시는 데는 역사적인 하나님을 모시자는 거예요. 역사적인 심정을 지닌 하나님이시기 때문에 역사적인 심정을 가지고 모시자는 것입니다. 그리하여 슬픈 역사적인 심정을 가진 하나님 앞에 기쁨을 돌려드리는 효자가 되라는 것입니다. 이것을 가르쳐 주는 곳이 통일교회입니다.

또한 하나님의 심정을 중심삼고 볼 때, 하나님은 현시대적인 하나님이라는 것입니다. 현시대를 중심삼고 나가시는 하나님이신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현시대를 바라보시는 하나님의 심정을 알아서 효자된 도리를 다해야 할 것입니다. 또한 하나님은 현시대적인 하나님인 동시에 미래적인 하나님이시기 때문에 미래에 대한 심정이 있을 것이어늘, 그 심정을 헤아릴 줄 아는 효자도 되어야 하는 것입니다. 그러한 효자를 결정지을 수 있는 자리가 어디이겠습니까? 그 자리는 이러한 하나님의 심정을 알고 눈물 지으며 `아버지, 당신은 이렇게 살아오셨습니까!' 하며 하나님을 위로해 드릴 수 있는 자리인 것입니다.

부모가 과거의 피어린 투쟁과 많은 수고를 통하여 갖게 된 재산을 상속받는 아들이 있다 할진대, 그가 많은 아들들 가운데서 부모와 하나될 수 있는 아들 중의 아들이 되기 위해서는 먼저 아버지의 심정을 위로해 드릴 줄 알아야 합니다. 그 아들은 `아버지께서는 자식들을 위해 이만한 재산과 이러한 유업을 마련하려고 오늘날까지 먹을 것 제대로 먹지 못하시고 입을 것 제대로 입지 못하시고 잠 잘 것 제대로 자지 못하시며 지금까지 슬프고 비참한 역사를 극복해 오셨습니다. 그 모든 것이 오늘날 저희들에게 행복의 기원을 마련해 주시기 위함이 아니옵니까?' 하면서 부모를 위해 눈물 흘릴 수 있어야 하는 것입니다. 그 눈물은 옛날에 슬펐던 부모의 심정을 점령하게 되니 아들은 그 눈물을 통해서 지난날의 어려웠던 부모의 심정을 위로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렇게 과거에 위로받지 못한 그 부모의 눈물겨웠던 마음을 현시점에서 부활시켜 가지고 위로해 드릴 수 있는 그날은 승리의 날로서 기념하여야 하는 것입니다. 그 자리에서 비로소 지난날에 슬펐던 어버이가 오늘 승리를 찬양받을 수 있는 어버이로 등장하는 거예요. 그렇게 될 때에는 그 아들과 아버지의 사이에서 현재 상속되는 재산이 문제가 아닙니다. 몇 천만원, 몇 백만원, 또는 몇 수십억 원 어치의 재산이 문제가 아니라는 겁니다.

그러나 그렇지 않을때 이러한 재산은 현재 상태에서 응당 그 아들에게 주어야 하겠으나 그렇게 주고 나서는 기쁨의 마음에 앞서 걱정이 벌어지게 되는 거예요. 그러니 부모의 마음에 적합한 심정이 아닌 내용을 방지해야 되겠다는 것입니다. 그래야만, 그 아들에게 부모는 `지난날 찾고자 했던 너를 만났고 오늘날에 찾던 너를 만났으니, 과거의 것들도 현재의 것들도 모두다 너에게 준다'고 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런 아들은, 부모가 제물을 물려주기 전 이미 과거의 부모의 심정을 받아줄 수 있는 아들이요, 현재의 부모의 심정을 받아줄 수 있는 아들이 되었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모든 재산을 갖기에 부족함이 없는 것입니다.

그러면 통일교회의 가르침은 무엇이냐? 위와 마찬가지로, 하나님을 중심삼고 하나님의 심정을 가르쳐 주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심정은 어떤 것이냐 하면, 슬픔으로 엮어 온 과거의 비참하였던 심정, 그것이 하나님의 심정입니다. 그러한 심정을 알고 그 하나님 앞에 효도하는 아들이 되고 딸이 되라는 것입니다. 그러면 그 심정을 통하여 현실적으로 모든 소유권을 상속받기에 부족함이 없는 자녀가 되는 것입니다.

그러나 여러분은 그렇게 받고 나서도 현실적으로 슬픔의 조건을 제시하는 아들이 되어서는 안 되겠습니다. 현재의 부모의 심정과 세계를 대해 섭리하시는 하나님의 심정을 알고 그 심정 앞에 일치될 수 있는 자신이 되어야 합니다. 여러분이 `아버지께서 소원하시는 것을 알았고 아버지께서 왜 내게 이것을 상속시켰는지를 알았으니, 아버지의 그 심정에 부족함이 없는 아들이 되겠습니다' 하는 심정을 가지고 하나님으로부터 인정받을 수 있는 아들이 되었다면, 여러분에게 하나님이 이 세계를 주고도 기뻐하지 않을 이유가 어디에 있겠느냐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