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3집: 전통적 생애 1971년 05월 01일, 한국 중앙수련원 Page #272 Search Speeches

하나님께서 믿음의 조상"을 세워 -설적인 노정을 걷게 하신 뜻

그리고 모세를 보세요. 호화찬란한 바로 궁중에서 왕녀의 아들로 자란 그는 무엇 하나 부러울 게 없는 입장이었습니다. 그런 모세는 누구보다도 애급 나라에 충성해야 할 입장인데도 불구하고 이스라엘에 대한 자기의 절개를 잃지 않고, 자기 민족을 위해 수고의 길을 나섰던 것입니다. 그 나라 전체가 반대하고, 그 나라 전체가 원수가 되는 입장에서 한 사람 이스라엘 백성을 위해 나선 것입니다. 그렇듯 한 사람 이스라엘 백성을 위해 나라 전체와 주권을 부정한 그의 단호한 행동은 길이 찬양할 수 있는, 하늘의 절개를 지닌 사나이의 모습이 아니겠습니까?

이스라엘 나라 전체가 환영하지 않는 독단적인 입장에서 전체의 반대를 받으면서 한 사람을 옹호하고 나섰던 것입니다. 한 사람의 이스라엘인을 옹호하기 위해서 자기의 전체를 희생하고 생명까지 걸고 나섰다는 것은 그 당시의 사회 환경에서는 용납할 수 없는 행동인 것입니다.

이렇게 우리의 선조들은 전부 다 역설적인 행동과 역설적인 방법을 통하여 신앙계의 터전을 닦아 나온 것입니다. 그 터전은 그 시대를 위해서 닦은 것이 아니라 후대 후손인 오늘날의 우리 앞에 남겨 주기 위해서 닦은 것이기 때문에 우리는 그것을 이어받아 가지고 탕감복귀를 할 수 있는 것입니다. 무슨 말인지 알겠습니까?

세례 요한도 보세요. 메뚜기와 석청을 먹고 산짐승처럼 살았잖아요? 또 약대 털옷을 입고 살았다지 않습니까? 잘 입을 것이 뭐 있겠습니까? 30년 동안 그렇게 살았으니 그 주제가 형편이 있었겠어요? 전부 다 그런 환경에서 부정적인 행로를 갔던 것입니다.

그러면 어찌하여 하늘의 뜻을 따라가는 사람들은 그렇게 하지 않으면 안 되느냐? 또 그렇게 시키지 않으면 안 되는 하나님의 야속한 내적인 사연은 무엇이냐? 고생시키지 않고 될 수 있었으면 왜 그렇게 안 했겠습니까? 그런 방법이 아니면 안 되겠기 때문에, 사망권을 벗어날 길이 없기 때문에 그럴 수밖에 없었던 것입니다. 그것이 빠른 길이요, 그것이 해결할 수 있는 비법이기 때문에 그 비법을 아신 하나님께서는 불가피하게 눈물을 머금고, 이를 악물고 신음하는 소리를 응당히 들어야 할 소리로 여기고 들으면서 오늘날까지 우리 조상들을 거느려 나오신 것입니다. 이렇게, 새로운 미래의 시대에 남길 수 있는 전통을 마련하기 위해서 하나님이 얼마나 많은 눈물을 흘리고 희생했는가 하는 것을 여러분은 알아야 되겠습니다.

예수님도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예수님은 이 땅에 태어날 때부터 달랐습니다. 자랄 때에도 달리 자랐습니다. 예수님은 장가가는 것도 달라야 했습니다. 아내를 취하는 것도 달리 취해야 되고, 살림살이도 달리해야 된다는 것입니다. 아무리 수고하더라도 그 사회 제도권내에서는 전체가 다른 환경을 이뤄 놓을 수 없는 입장에 있었기 때문에, 하나님께서 아무리 생각해 보아도 그것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예수님을 죽음의 자리로 내세워 가지고 다시 시대를 연장시켜 나오신 것입니다.

그러한 피의 대가를 치러 가지고 복귀의 터전을 넓혀 나온 것입니다. 때문에 예수님의 생활도 비참한 것이요, 예수님의 생애도 비참한 것이었습니다. 그런 비참한 생활을 바라보고 좋아할 사람이 그 시대에 누가 있었겠으며, 그런 생활을 하는 예수님 자신은 기뻤겠느냐? 아닙니다. 가는 곳곳마다 눈물을 흘려야 되고, 가는 곳곳마다 도망 다녀야 되고, 가는 곳곳마다 깊은 산중에 들어가 밤을 새워 가며 철야기도를 해야 하는 운명길을 누가 원했겠습니까? 그 시대 사람은 그 누구 하나도 원하지 않았습니다. 다 싫어했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그렇게 상치되는 생활을 하는 것이 선이기 때문에, 참이기 때문에, 하늘을 따르는 길이기 때문에 하나님은 그렇게 하도록 하신 것입니다. 그래야 한줄기 하늘의 길이 가려지고, 한줄기 하늘의 전통이 세워지겠기에, 또 그 전통을 따라 하나의 종이면 종, 아들딸이면 아들딸의 모습이 남아지겠기에, 이렇게 하지 않고는 그런 사람들을 만날 수 없겠기에 하나님은 불가피하게 서글프고 또 서글픈 길을 찾아 나왔다는 것을 여러분들은 확실히 알아야 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