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6집: 참된 식구가 되자 1965년 12월 07일, 한국 춘천교회 Page #60 Search Speeches

간절한 심정과 강한 신념으로 싸워 나가야 승리하" 민족이 돼

우리는 과연 하늘과 땅이 기뻐할 수 있는 행복의 자리에서 하늘 앞에 영광을 돌리고 만민을 축복해 줄 수 있느냐? 그런 행복된 자리에서 참다운 형제요, 참다운 자녀요, 참다운 식구를 사랑해 봤느냐? 보면 비참하고 눈물로서 동정해야 되겠고, 하늘땅을 대신하여 뜻이 없으면 저주하고 원망하고 싶은 그런 애달픈 입장에 있어서 식구라는 그 식구는 본연의 식구가 아닙니다. 그것은 십자가를 짊어지고 나가는 과정에 있어서 참을 보장시키기 위한 식구지 참된 식구는 못 됐다는 거예요. 그걸 알아야 됩니다. 여기에서는 반드시 십자가의 한 고개를 넘어야 돼요. 우선 최소 단위의 민족적인, 국가적인 십자가 고개를 넘어서야 이 국가를 중심삼고 삼천만 민족이 비로소 하나의 형제요, 하나의 식구요, 하나의 자녀가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그 목표를 향하여….

그렇기 때문에 세례 요한이 예수님을 증거할 때 '세상 죄를 지고 가는 하나님의 어린 양을 보라'고 한 것입니다. 어찌하여 세상 죄를 지고 가는 어린 양이 됐느냐 이거예요. 반드시 개인으로부터, 가정으로부터 종족·민족·국가·전인류, 하늘땅에 맺혀진 모든 십자가를 홀로 지고 가야 되기 때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의 마음은, 그의 내심은 이 세계적인 십자가의 길을 무난히 돌파해 가지고, 이 십자가의 모든 고난의 길을 넘어서 가지고 아버지를 만나고 싶은 간곡한 마음이었을 겁니다. 아버지에게 효도하고 싶은 마음, 아버지를 모시고 살고 싶은 마음, 그 마음이 십자가의 힘보다도 더 강했기 때문에 예수는 십자가의 길을 간 것입니다. 만일에 그런 간곡한 마음이 없었다면 십자가의 길을 못 넘어갔을 거예요. 여러분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이 이념적인 참다운 세계에 승리의 터전을 마련하여 누가 하나님을 모시고 천국을 세우느냐? 천리의 한과 인류의 한과 지금까지의 역사적인 수많은 한을 전부 다 탕감해 놓고, 하늘의 한과 땅의 한과 인류의 한을 풀어 놓고 하늘 앞에 행복을 노래하고 찬양할 수 있는 참다운 식구요 참다운 아들딸을 그리워하는 자리에서 효자가 되고 열녀가 되고 충신이 되어 하늘을 모시고 싶은 간곡한 마음이 있으면 오늘의 무시무시한 십자가의 길을 밟고 넘어갈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런 강한 신념의 뒷받침이, 그런 강한 소망이 없는 한….

그렇기 때문에 오늘날 여러분이 '선생님' 하는 그 선생님은 개인적인 선생님이 아니예요. 민족을 대표한 입장에서의 선생이요, 세계를 대표한 입장에서의 선생입니다. 여러분도 개인적인 입장에서의 식구가 아니예요. 민족을 대표한 입장의 식구요, 더 나아가서는 세계를 대표한 입장에서의 식구라는 것입니다. 여러분은 세계를 대표한 선생의 입장을 보장해야 합니다. 이것 하지 않고는 안 됩니다. 누가 해도 해야 된다는 거예요. 여러분이 안 하면 딴 민족을 세워서라도 해야 됩니다. 만일에 선생님이 그걸 안 하면 딴 사람이 나와서라도 해야 된다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남아진 십자가의 길을 우리는 누구와 더불어? 형제와 더불어, 혹은 식구와 더불어. 하나님 아버지를 대신하여 자녀의 입장에서 서로가 고난의 길의 선봉에 서서 개척하겠다는 이런 마음이 약화되는 날에는 여러분은 낙오자가 될 것입니다. 패잔병이 될 거예요. 그렇게 되면 오늘날 우리가 슬픈 이 땅 위의 우리 집, 우리 사회, 우리 세계 가운데 이걸 박차고 넘으려고 지금까지 숱한 고난과 역경을 거쳐왔는데 그 고난과 역경이 여러분 앞에 복을 빌어다 주는 고난과 역경이 되지 못하고 도리어 한을 갖다 주는 고난과 역경이 된다는 것입니다. 만일 이 뜻을 알지 못해서 민족적인 십자가의 고개를 넘은 후에 들어온 사람이 있다면 오히려 그 사람이 복받는 거예요.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떨어질래야 떨어질 수 없습니다. 이스라엘 민족이 광야 노정을 지나갈 때 광야의 길이 멀다 해서 '아, 나는 힘이 많고 무엇이 많으니 먼저 가자, 나를 따라갈 자가 없다' 그러면 안 된다는 거예요. 힘이 들어도 같이, 보조를 같이해야 된다는 것입니다. 어디로 가는지 나는 알지 못하기 때문에 모세가 지도하는 길을 따라가야 된다는 거예요. 또 그 대열에서 남이 열 발자국 가는데 내가 다섯 발자국에 갈 수 있는 힘이 있다면 문제없지만, 남은 열 발자국 가는데 내가 힘이 없거들랑 열 다섯 발자국이라도 가야 된다는 것입니다. 남이 일 배의 힘으로 가거든 나도 일 배의 힘으로 따라가면 문제없지만, 내 힘이 부족하고 지쳤거들랑 일 배 반, 이 배의 힘을 가해서라도 가야 할 것이 복귀의 길인데도 불구하고 그 대열을 놓쳐 버리면, 때를 놓쳐 버리면 갈 길이 요원하다는 거예요.

그렇기 때문에 우리들은 신들메를 매고 허리띠를 졸라매고 하나의 목표를 향하여 행군해 나아가야 하는 것입니다. 이리하여 가나안 7족과 여리고 도성을 정복하기 위하여 훈련을 하고 강행군을 하여 목적지까지 달려가는 병사와 같아야 하는 것입니다. 여기에 아무리 힘든 일이 있다 하더라도 그 힘든 것이 문제가 된다면 망한다는 거예요. 아무리 힘든 일이 있다 하더라도 그 힘든 것을 문제로 하지 않고 여리고성을 중심삼아 가지고 가나안 7족과 싸울 수 있어야 됩니다. 앞으로 더 큰 십자가의 고개가 있고 더 큰 고난의 길이 남아 있으니 그것까지도 단숨에 넘을 수 있는 용기와 신념을 갖고 나가야만 남아져 가지고 승리하는 이스라엘 민족이 된다는 것입니다. 그러지 않으면 광야에서 쓰러지는 민족이 된다는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