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3집: 전통적 생애 1971년 05월 01일, 한국 중앙수련원 Page #264 Search Speeches

현재의 통일가의 전통을 누가 미래의 전통으로 남길 것이냐

현재의 통일가의 전통을 누가 미래의 전통으로 남길 수 있을 것이냐? 그때에 가서 하려고 하면 이미 늦는 것입니다. 지금부터 그 전통을 만들어 놓지 않고는 그러한 때를 맞이할 수 없다는 것을 여러분은 알아야 되겠습니다.

그래서 예수가 겟세마네 동산에 올라가 담판 기도를 하는 자리에서 '아바 아버지시여, 할 수만 있으면 이 잔을 나에게서 피하게 하옵소서. 그러나 내 뜻대로 마옵시고 아버지 뜻대로 하옵소서'라고 했던 것입니다. 그와 연결되어 있는 제자들도 당시의 환경에 보조를 맞추려 하고 그와 관계되어 있는 친척들도 환경엔 보조를 맞추고 있었기 때문에, 심정적 인연을 중심삼고 볼 때 그 자신도 그들과 같은 입장으로 끌려가는 것을 느꼈던 것입니다. 그런 그의 마음은 그들과 같이 살며 거기에서 그들과 더불어 뜻을 이루고 싶었지만, 이미 기울어진 형세권내에서는 뜻을 세울 수 없다는 것을 아신 하나님께서는 그 뜻을 이 세상이 아니라 다른 세상으로 옮기지 않으면 안 되었던 것입니다.

예수가 살던 그 환경이 아니라 예수가 죽어서 가야 할 미래의 세계로 하나님의 뜻이 옮겨졌던 것입니다. 옛날 이 세상에 주었던 그 뜻을 중심삼고 생각할 때 예수는 서글픈 마음을 가지고 '아바 아버지여! 할 수만 있으면… 그러나 내 뜻대로 마옵시고…' 했던 것입니다. 여기서 내 뜻대로라는 것은 그 시대를 중심삼고 이루려는 뜻인 것입니다. 예수는 그 시대를 중심삼고 뜻을 다 이루어 가지고 세계를 대해 호령하고 싶었던 것입니다. 그런데 뜻을 이룰 수 있는 환경이 되지 못함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이 그 뜻을 미래에 두게 되었다는 것을 생각하고 상반된 입장에 서서, '내 뜻대로 마시옵고, 아버지 뜻대로 하시옵소서'라는 담판 기도를 세 번씩이나 신음을 하고 피눈물을 흘리면서 했다는 사실을 알고 그를 동정해야 되겠습니다.

당시의 사회 환경에서 자기 뜻을 중심삼고 변명할 조건이 많았지만, 그 뜻이 현재의 환경에 이루어질 수 없고 미래에 이루어야 할 뜻으로 옮겨졌을 때에도 거기에 순응하는 것이 하나님의 효자의 도리요, 충신의 도리인 것을 예수는 잘 알고 있었기 때문에 그 길을 따라가기 위해서 '내 뜻대로 마시옵고, 아버지 뜻대로 하시옵소서' 했던 것입니다.

거기에 죽음이 가로놓여 있고, 십자가의 비참상이 가로놓여 있다 하더라도 그것이 문제가 아니었던 것입니다. 자기 개인이 비참한 것을 문제삼은 것이 아니라, 그 고개를 넘어 가지고 뜻을 연결시키지 못하면 미래에 억천만년을 두고, 몇억천만 배 가중된 수난의 길과 비참상이 인류 앞에 몰려올 것을 생각한 예수는, 자기 일신을 탕감의 제물로서 십자가에 내놓기를 서슴지 않았던 것입니다. 그러한 결의 밑에서 역사는 진전되고, 새로운 시대의 터전이 닦여 나왔다는 사실을 여러분은 확실히 알아야 되겠습니다.

여러분이 혼자 이 뜻을 다 이루지 못하겠으면 어떻게 해야 될 것이냐? 후손들에게 올바른 전통을 이어주어야 합니다. 오늘날 통일교회, 통일가에 있어서도 올바른 전통을 이어줘야 된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누구에게 이어줄 것이냐? 플라스 앞에는 마이너스가 상대가 되는 것입니다. 오늘날 통일가를 중심삼고 볼 때에, 통일가의 중심이 선생님이라면 선생님을 중심삼고 누구를 동원해야 할 것이냐? 여자를 동원해야 됩니다. 알겠어요? 「예」 여자를 동원해야 된다는 것입니다. 원리를 중심삼고 보면 이것을 부정할 수 없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