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3집: 나는 어찌하나 1963년 10월 24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98 Search Speeches

제 2의 자아 의식을 강"하" 자리- 서야 할 통일교인

그러면, 오늘날 우리 통일교회의 이념을 갖고 나선 우리들은 어떠한 무리냐? 과거 우리 선조들이 `우리는 어찌하나' 하며 고민하고, 현재를 살고 있는 우리들도 `어떻게 할 것인가' 하며 고민하고 있는 이 사회악과 대결하여 척결함으로 말미암아 이것을 한 획기적인 기점하여, 우리를 중심삼아 가지고 절망과 도탄 중에 살아왔던 이 모든 과거 역사, 현재 시대를 청산해야 하겠습니다. 그리하여 새로운 이념 무대를 세워, 이제 우리들은 탄식적인 한에 잠기는, `나는 어찌하느냐' 하는 입장에 서지 않고, 소망과 책임과 새로운 가치를 중심삼아 가지고, 사명감에 불타서 `나는 이 사명을 대해서 어떻게 할 것이냐' 하는 이런 제2 자아의 의식을 강화하는 자리에서 `나는 어찌하느냐' 하는 이런 입장에 서지 않으면 안 됩니다. 이것이 우리의 사명이요, 우리 통일교회의 사명이란 것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러면 여기에 나를 중심삼고, 나를 획점(劃点)으로 세워 놓고 보게 될 때 지금까지의 과거와 이제부터의 남아진 생의 노정을 지내는 여러분의 역사와 그 역사가 끝난 후 여러분의 후손을 중심삼고 되어질 역사가 차이가 없다 할진대는 여러분은 도리어 더 불쌍한 사람이 된다는 것입니다. 지난 역사의 문제를 중심삼아 가지고 `우리는 어쩌나', 혹은 이 시대에 있어서`우리들은 어쩌나' 하며 도탄 중에 살고 있던 이 무리들이 이런 환경에서 새로운 무엇을 알아서 새로운 사명에 불타 가지고, 새로운 세계를 이루기 위해 이러이러한 입장에 서서 내가 책임을 감당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이중 삼중으로 결의하는 마음을 가져야 됩니다. 그런 마음에서 가야 할 나, 격동되는 마음의 자극과 내가 다진 모든 신념을 중심삼아 가지고 하지 않으면 안 될 이런 입장에서 원수를 대하여 공분의 마음을 품고 내일부터 달려가고자 하는 나는 어떠냐 하는, 소망적인 한 면을 중심삼고 `나는 어쩌나' 하는 이런 입장에 섰다가, 과거와 현재와의 현격한 차이를 여러분 자신들이 맺어 놓지 못한다 할진대는, 새로운 역사를 중심삼아 가지고 `나는 어쩌나' 해 가지고 결의한 입장에 선 사람이 새로운 면의 책임자로서의 무엇을 남겨 놓지 못한다 할진대는, 도리어 앞으로 후진들 앞에 여러분이 전통을 물려줄 수 없고, 앞으로 우리 후손들이 크나큰 소망과 크나큰 이념의 세계에 보답할 수 있는 사명을 하는 것을 제지하는 입장에 선다는 것입니다. 이런 것을 생각할 때, 이것 역시 우리들이 염려하지 않을 수 없는 중요한 문제라는 것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는 것입니다.

그렇기에 이제 우리들이 알아야 할 것은, 과거로부터 지금까지 하늘과 땅의 일을 다시 한 번 회고해 보게 될 때, 인간이 타락함으로 말미암아 타락의 한을 품고 `나는 어찌하나' 하는 그런 탄식이 시작되었는데 그것이 아담해와에서만 그쳐지는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아담 해와가 타락한 그날부터 하나님도 역시 `나는 어떻게 할까? 나는 어쩌나' 하는 입장에 계신 것입니다.

이념적인 하나의 창조세계, 창조이상세계를 바라보면서 사랑하는 아들딸인 아담 해와를 세워 놓고 소망의 일념으로 바라보던 하나님의 그 마음 앞에 타락한 아담이 `나는 어쩌나' 하는 입장에 있었던 것과 마찬가지로 하나님 자신도 역시 `나는 어찌하나' 하는 이런 탄식의 과거가 있었다는 것을 우리들은 알아야 된다는 겁니다.

하나님을 중심삼고 볼 때 그렇게 돼 있으니 하나님으로 말미암아 지음받은 모든 피조만물도, 인간을 비롯한 모든 피조만물도 역시 `우리는 어찌하나', 하는 입장에 지내 왔고, 하늘이 이렇게 슬퍼하고, 하나님이 곤궁에 빠져 있으니 만물도 역시 같은 입장에서 `우리는 어찌하나' 하는 탄식권 내에서 지내 왔다는 것을 우리는 알아야 되겠습니다.

그러니 영계는 말할 것도 없고, 지상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하늘도 그러려니와 땅도 마찬가지가 됩니다. 인간은 자리 자신이 저끄러뜨렸으니 그 죄의 보응으로 말미암아 응당히 받아야 할 입장에 있겠지만 하나님까지도 '나는 어쩌나. 나는 어찌하나' 할 수 있는 입장에 세워졌다는 것입니다. 그것이 하루뿐이 아닙니다. 오늘날까지의 역사를 지내 오면서 인간들이 '나는 어찌하나' 하는 입장에서 벗어나지 못한 것같이 하나님도 역시 마찬가지의 입장에서 나오셨다는 것을 우리들은 알아야 된다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