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4집: 수난의 정상에서 1971년 05월 05일, 한국 중앙수련원 Page #46 Search Speeches

오늘의 나의 위치

오늘날 여러분이 뜻의 자리로 부름을 받은 지가 5년이나 10년, 혹은 20년이 되었다 할 때, 여러분이 뜻을 알고 하나님을 따라 나선 그 길은 5년이면 5년, 10년이면 10년, 20년이면 20년 전에야 비로소 시작되었지만 역사적인 배후를 두고 생각할 때, 하나님은 수천년이라는 기나긴 역사를 통하여 '나' 한 사람을 다리 놓기 위해 수고해 나오셨다는 것을 알아야 됩니다.

여러분 한 사람을 구하기 위해 하나님께서 이 세계를 지배하고 있는 사탄을 제거하고, 이 민족과 국가를 막고 있는 사탄을 제거하고, 여러분의 가정을 중심삼고 가로막고 있는 사탄을 제거해 나왔습니다. 그러한 일이 여러분에게 연결되기까지 우리 인간이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수난의 길, 고통의 길을 거쳐 나오신 것을 여러분은 미처 몰랐을 것입니다.

이렇게 해서 '나'라는 한 개체가 뜻 앞에 존재하게 된 사실을 두고 볼때, 하나님이 치르신 수고의 대가와 오늘날 뜻 앞에 서게 된 나 자신의 가치를 비교해 보면 오늘에 선 나의 가치라는 것은 아무것도 아닌 것입니다. 나 자신이 뜻과 연결된 자리에 서 있더라도 뜻을 안 입장에서 볼때, 나의 가치라는 것은 사망권에 짓눌려 있는 가치요, 수많은 한과 수난길을 극복하지 않으면 안 되는, 제일 어려운 자리에서 뜻을 알게 된 자신임을 여러분은 알아야 되겠습니다. 뜻을 알았으되 이 자리에 올라서서 알게 된 것이 아니라 맨 밑창에 있다가 뜻을 알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그러니 뜻을 안 나로서 하나님의 수고 앞에 빚을 진 것을 생각해 볼 때, 우리 자체의 가치와 우리 자체의 가치를 바라보고 하나님께서 수고한 것을 비교하여 볼 때, 우리는 그 수고 앞에 도저히 갚을 도리가 없는 빚을 지고 있다는 것을 알아야 되겠습니다.

우리는 이 길을 거슬러 올라가야 합니다. 거꿀잡이로 올라가야 된다는 것입니다. (판서하심) 이것이 복귀의 길입니다. 개인을 중심삼고 보면 개인을 사랑하는 길입니다. 다 달라요. 사랑의 고빗길마다 그 길이 그냥 그대로 계속되어 나가는 것이 아니라 사랑의 입장이 다르고, 사랑의 상대가 달라질 때마다 탕감의 역사가 나온다는 것을 여러분은 알아야 됩니다.

나 개인을 중심삼고 볼 때에 나는 나 스스로를 사랑하고 있습니다. 그렇게 스스로를 사랑하고 있는 내가 완전히 하나님의 사랑을 받을 수 있는 길로 들어서기 위해서는 내 개체가 세계적인 싸움의 과정을 거쳐야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자리는 제일 먼 거리에 있는 자리입니다. 거리가 제일 멀다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