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3집: 전통적 생애 1971년 05월 01일, 한국 중앙수련원 Page #276 Search Speeches

이제부터 우리가 해야 할 사명

이러한 도상에 있는데도 불구하고, 자신의 행복만을 꿈꾸고, 혹은 편안을 꿈꾸고, 혹은 자기 가정을 중심삼고 염려하는 입장에 서 가지고는 이 길을 갈 수가 없는 것입니다. 못 간다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들은 오늘날 이 시대를 위해 사는 사람들이 아닙니다. 이 시대로부터 핍박받고 모욕당하고 이 시대와 상충하고 상극점에 부딪치며 살아가는 사람들입니다. 부딪치되 죽어서는 안 됩니다. 죽을래야 죽을 수 없는 것입니다. 죽더라도 부딪치는 것을 부숴 없애 버리고 죽어야 할 운명인 것입니다.

어떻게 해서 국가의 한계점까지 죽지 않고 넘을 것이냐 하는 것을 밤이나 낮이나 생각해야 됩니다. 밤이 오면 무서움을 느끼듯 그것을 생각해야 되고 낮이 되면 싸움터에서 질까봐 염려하는 마음으로 그것을 생각하고 다짐해야 되는 것입니다. 그러한 생활을 하며 한치의 앞길을 개척하기 위해 후퇴가 있을 수 없는 길을 가려 나가야 하는 것이 복귀의 길이라는 것을 여러분이 알아야 됩니다.

여러분, 통일교회는 소수의 무리를 거느리고 나왔습니다. 1960년대의 식구 수와 오늘의 식구 수를 비교해 보면 지금이 더 적습니다. 이 수를 가지고 가중되고 전진되는 무대가 입체적으로 넓어지는 터전을 보충시키고 메워 나가기 위해서는 개인적인 희생 가지고는 안 되기 때문에 가정을 희생시킬 수밖에 없는 운명인 것을 여러분이 알아야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여러분을 내세워서 죽음길로 보내지 않을 수 없는 것입니다.

민족이 망하기 전에 여러분을 먼저 망하게 만들기 위해 동원한 것입니다. 가정들이 망하기 전에 여러분을 먼저 망하게 만들기 위해서 동원한 것입니다. 국가가 망하기 전에 여러분을 먼저 망하게 하기 위한 싸움이 벌어져야 됩니다. 그러한 싸움이 벌어지거든 마지막 싸움의 때가 된 것을 여러분은 알아야 합니다.

통일교회 안에서도 말이 나고, 기성교회에서도 통일교회 때문에 무슨 말이 나고, 나라에서도 통일교회 때문에 말이 나고, 이 아시아에서도 통일교회 때문에 말이 나고, 세계 정상의 위정자들 사이에서도 통일교회 때문에 말이 나는 때가 되면 세계는 너와 나와의 한판 싸움만 남았다는 것을 알아야 됩니다. 그때가 마지막 때라는 것을 여러분은 알아야 합니다. 알겠습니까?

세계의 마지막 때가 점점 우리의 눈앞에 다가오는 것입니다. 이런 것을 생각하고 그야말로 허리띠를 바싹 졸라매야 됩니다. 내 비록 50이 넘었지만 30 장년기에 뜻을 품고 이 민족과 세계 앞에 호령하던 신념을 어떻게 가질 것이냐 하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 이상의 기백과 그 이상의 신념을 가지고 원수의 진지를 향하여 나가는 데 있어서 총사령관으로서 서슴지 않고 단안을 내려 호령해야 할 때가 목전에 다가왔다는 것을 느끼고 있습니다.

이러한 입장에서 세계적인 정세를 바라보게 될 때, 오늘 우리의 뜻이 여기까지 온 것은 우리들이 잘 싸워서 된 것이 아닙니다. 우리의 배후에서 하나님이 수고하고 수많은 선조들이 세상과 반대되는 부정적인 생활을 해 나왔기에 이루어진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선조들이 역사적 전통을 세우기 위해 발을 구르며 십자가의 고난길을 극복하고 우리의 길을 개척해 주고 지상의 터전을 보호하기 위해 얼마나 수고하였던가 하는 것을 먼저 알아야 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그 선조들 앞에 빚진 자가 되어서는 안 되겠습니다. 그들의 빛을 가려 주고 그들의 빛을 져 주어야 할 통일신도들이니 아브라함 앞에 부끄러운 사람이 되어서는 안 되겠고, 노아 앞에 부끄러운 사람이 되어서도 안 되겠고, 모세 앞에 부끄러운 사람이 되어서도 안 되겠고, 예수 앞에 부끄러운 사람이 되어서도 안되겠습니다. 그들이 우리를 보고 부끄러움을 느낄 수 있도록 되어야만 역사를 바로잡을 수 있고, 비로소 이 땅에서 소망의 천국문을 개문할 수 있는 선봉장들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여러분은 분명히 알아야 되겠습니다.

이러한 모든 놀음을 하는 것은 무엇 때문이냐? 이 세상이 사탄권이기 때문입니다. 이 사탄권내에 보조를 맞추지 않고 운명길을 가려 가야 하는 것이 복귀의 길인 연고로, 하나님은 이를 악물고 죽음을 각오하고 희생을 치르면서 나오시는 것입니다. 그것이 하늘의 길이라는 것을 생각할 때, 내가 그 길에 보탬은 못 될망정, 그 길을 가로막거나 그 길에 방해가 되어서는 안 되겠습니다. 죽더라도 그렇게는 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이제부터 우리가 해야 할 사명인 것을 알아야 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