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집: 형제의 애 1968년 03월 31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23 Search Speeches

하나님의 나라가 세워지면

그래서 지상에 심판이란 명사가 나온 것입니다. 이 심판의 관문을 거쳐야 됩니다. 여러분 개인에게 걱정이 남아 있고, 가정에 고통이 남아 있고, 사회에 고통이 남아 있고, 국가에 고통이 남아 있고, 세계에 고통이 남아 있으니, 이 심판의 관문을 어떻게 통과할 것이냐? 그곳을 통과하기 위해서는 변호사가 나와야 합니다.

그러므로 '나는 이러한 면에서 변호하겠다'고 변호사의 책임을 짊어진 패들이 있었는데, 그들이 누구냐 하면 지금까지 왔다간 교주들입니다. 그 중에서 우리에게 제일 가까운 자리에 선 것이 기독교입니다. 기독교는 사랑을 중심삼고 하나님을 아버지라 하고, 예수님을 신랑이라 했으며, 세상 사람들을 신부라 했습니다. 그리고 인간의 사는 과정에서 사랑을 중심하고 파헤친 종교가 기독교입니다. 하나님이 살아 계시기에 기독교가 세계적인 종교가 안 될 수 없었다는 결론입니다. 그런데 여러분이 공판정에 나가서 '내 아내가 제일 잘났습니다'라고 변호할 수 있는 남편이 되고, '우리 아들딸이 제일 잘났습니다'라고 변호할 수 있는 아버지 어머니가 있다면 오죽이나 좋겠습니까? 그러면 하나님도 기뻐하실 것입니다.

하나님은 지금까지 개인으로서 세계 만민을 변호할 수 있는 하나의 주인공이 나오길 바라셨습니다. 또 그 주인공이 공판정에 나가서 상충되는 입장에 있는 세계 앞에 변호할 수 있는 가정이 나오기를 바라셨습니다. 그리고 그 가정에 종족, 민족, 국가, 세계 만민을 대신해서 변호할 변호사의 책임을 주셨습니다. 그리하여 하나님의 나라를 세우기 위함입니다.

그 나라가 세워지면 세계 인류는 모두 선민이 되는 것입니다. 또한 그 나라를 중심삼고 다스리는 모든 것이 선민 사상이 되는 것입니다.

이 세상을 총결판짓기 위해서 오신 분이 주님, 즉 구세주입니다. 구세주는 우리를 개인 심판의 공판정에서 변호의 책임을 지고 뽑아내는 것입니다. 가정, 종족, 민족, 국가, 세계의 공판정에서 뽑아내는 것입니다. 뽑아 가지고 올라가는 것입니다. 그리하여 '사망의 자리까지 나는 가겠다'할 수 있는 가정이 있으면 개선가를 부르며 복귀된 사랑의 본향집으로 돌아갈 수 있으니 그렇게 되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기독교인들에게는 세계를 부흥시켜야 될 책임이 있습니다. 광야의 목자를 대신하여 정성의 노정을 걸어야 됩니다. 여러분은 악의 혈통을 갖고 태어났기 때문에, 그것을 제거하기 위해 생명을 내걸겠다는 신념이 있어야 합니다. 여러분들은 마음을 비워 참다운 사랑만이 있게 해야 합니다. 참다운 사랑을 헤쳐 보면 그 사랑 가운데 내가 있고, 어머니가 계시고, 아버지도 계십니다. 또한 아내도 있고, 아들 딸도 있습니다.

여러분은 참사랑의 뿌리를 찾아야 합니다. 그 뿌리로 땅 위에 싹을 나게 하는 가정이 있다면 세계를 지배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 가정에서부터 사랑이 싹터 오르면 인류 조상의 문화가 창조되기 시작하는 것입니다. 거기에서 쓰여지는 언어는 세계의 언어가 됩니다. 현재 쓰여지고 있는 언어는 무엇이 고간에 다 필요 없습니다. 영어가 심판 받을 때가 올 것입니다.

이왕지사 자식이 되려면 사랑의 사회에서 진정한 사랑을 한 부모를 통해서 태어나고 그 부모가 쓰는 말을 배워야 합니다. 그리하여 그 민족을 통해서 새로운 세계를 향하여 출발해야 합니다. 거기서부터 사랑을 중심삼은 문화가 발달될 것입니다. 그 문화는 세계적인 문화가 될 것이요, 다른 문화는 그 땅을 통과해야 하는 것입니다. 그곳의 문화는 세계를 대표하는 문화인 것입니다.

그런 세계를 이루기 위해 나온 것이 기독교적으로 말하면 재림사상입니다. 종교마다 재림사상이 없는 종교가 없습니다. 이 땅의 사람들이 사랑의 뿌리를 잃어버린 사람들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성경에 이르기를 만민을 고아라고 했습니다. 고아가 귀족이 사는 궁전이라고 해서 가 보니 그것이 바로 원수들이 사는 소굴이요, 좋은 것을 먹고 있는 줄 알았더니 독약이 섞인 마약을 먹고 있었고, 좋다고 춤추고 있는 줄 알고 있었는데 알고 보니 칼날 위에서 춤추고 있었습니다.

그러므로 여러분은 사랑의 뿌리를 찾아야 합니다. 즉 하나님의 사랑을 찾아야 합니다. 바울이 말하기를 "믿음, 소망, 사랑, 이 세 가지는 항상 있을 것인데 그 중에 제일이 사랑이라(고전 13:13)"고 하였습니다. 여러분, 믿음이 뭡니까? 한문으로 믿음이라는 글자를 써 보면 신(信)자입니다. 여기에서 사람 인(人)자를 떼어 내면 말씀 언(言)자만 남습니다. 믿음이란 결국 사람의 말을 뜻합니다. 이때 말이란 사람과 사람과의 관계를 맺어주는 것을 의미합니다. 관계가 없으면 말이 나오지 않으므로 말을 할 때는 벌써 상대적 기준이 되어 있는 것입니다. 또 관계가 맺어지려면 믿음(信)이 있어야 됩니다.

이러한 근본이 어디서 나왔느냐? 사랑으로 빚어진 인연에서 나온 것입니다. 그런데 그 인연은 자기 멋대로 맺어진 것이 아닙니다. 그 인연이 맺어질 힘의 여건이 있었고 목적하는 바의 기준이 서로 부합될 수 있었기 때문에 맺어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