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9집: 본을 세워야 할 지상시대 1971년 10월 17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308 Search Speeches

기도

[기 도]

사랑하는 아버님, 오늘까지 하늘이 내 앞에서 수욕을 당하는 부끄러움이 있을까봐 마음 졸이는 소자가, 어릴 때부터 지금까지 싸워 나오면서 그것을 잊을까봐 무엇보다도 두려운 마음을 품게 하여 오늘날까지 남게 하여 주신 아버지의 은사에 감사드립니다.

사랑하는 아버님, 지상에 살고 있는 인류를 굽어살피시옵소서. 신음과 도탄 가운데에서 내일을 기약하지 못하는, 절망 가운데에서 살고 있는 이 땅 위의 사람들은 당신이 긍휼의 손길을 펴지 않으시면 당신 앞에 돌아갈 수 없다는 것을 저희들은 아옵니다.

이 땅에 그 무엇이 좋다 하더라도 당신 권한의 본연의 심정에 연결된 이상의 기준이 없는 것을 생각할 때 그 자리를 무한히 그리워해야 되겠습니다. 아버님의 사랑이 어떠하더냐고 묻게 될 때, 그 사랑에 접하는 사람은 세상만사를 다 잊더라도 미련이 없는 자리에 있는 것을 저희들은 미처 몰랐습니다.

타락의 후예로 태어나 악의 주관권내에 서서…. 미래를 두고 싸워 승리하지 않고는 해방의 한 운세가 아버지 앞에 나타날 수 없는 사망권이라는 것을 생각할 때, 이와 같은 사망권에 서게 된 것은 저희들이 원하여 선 것이 아니라…. 저희가 그러한 권내에 사로잡혀 있다는 사실이 얼마나 비통하고 얼마나 억울한 일인가를 저희들은 알아야 되겠습니다.

아버지의 사랑을 공기로 하고 사는 우리의 이상세계, 본향의 곳을 찾아가야 되겠습니다. 제3의 생의 자유의 권한을 가질 수 있는 해방아로 출생할 그날을 오늘 이 지상세계에서 준비해야 되겠습니다.

저희 선조의 잘못으로 저희가 이와 같은 입장에 있다는 것을 느끼게 될 때, 아담 해와의 하루의 실수가 이처럼 원한의 터전을 엮어 놓았다는 것을 생각하면 할수록 한 사람의 실수가 이렇듯 역사성을 띨 줄은 그 누구도 몰랐습니다.

아기가 태중에 있을 때 건전해야만 지상에 태어난 그의 일생이 건전할 수 있는 것과 마찬가지로, 지상생활이 건전해야만 하늘나라의 생활이 건전할 것이 틀림없는 것을 생각하게 될 때, 하늘과 땅이 협조하는, 만우주의 동적인 운세의 박자를 규합해 가지고 살 수 있는 자리에 서려면, 오늘의 세상이 상충적인 세상이요 삼팔선이 있는 세상이요 악이 주관하는 세상이기 때문에, 죽음을 각오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억울한 사실을 저희는 알았습니다. 저희들은 그렇지만 저희 후손들이 그런 자리에 세워져서는 절대 안 된다는 것을 저희들은 깨달아야 되겠습니다.

저희들이 당신의 사랑을 중심삼고 직계 자녀로 태어나야 할 영광의 본분을 저버리고 원수의 핏줄을 이어받아 태어났다는 이 원통한 사실을 깨닫게 될 때에, 저희의 몸과 마음은 당신 앞에 나타나기에 부끄러운 자신이 되어 있음을 깨닫게 되고, 본연의 부모의 입장에 계신 당신이요, 본연의 자녀 입장을 찾아 나가지 않으면 안 될 인생길이라는 것을 생각하게 될 때, 저희는 그 어떤 곳에서도 긍정적인 요인을 세울 아무것도 가질 수 없다는 사실을 확실히 알았사옵니다.

아침에 밥숟가락을 들고 식탁을 대하는 그 순간에도 뛰어노는 자식들을 바라보며, 그 자식들을 사랑하는 마음도 좋겠지만, 사랑하는 그 자식들의 등에 원수의 짐을 짊어지우고 원수의 화살 자욱을 남길 수 있다는 것을 생각하게 될 때, 자기 일신을 잃어버리더라도 이 터전을 사수하기 위한 싸움을 하여야 할 부모의 입장에 있는 것을 느껴야 되겠습니다. 또 그러한 남편, 아내의 입장에 있는 것을 느껴야 되겠습니다.

저희가 말하고, 듣고, 보고, 느끼는 일체가 당신의 감정과 화합할 수 없는, 탄식스러운 입장에 있는 저희들임을 아옵니다. 이 몸 자체가 아버지 앞에 수치의 몸이요, 아버지 앞에 슬픔을 자극시키는 화신체라는 것을 느끼게 될 때, 당신을 대해서 아버지라 부를 수 없는 자리에 서 있는 자신임을 깨달을 적마다, 필연코 저희들은 본연의 자리로 돌아가야 할 인간인 것을 알면 알수록, 염치와 수치를 개의치 아니하고 당신을 불러 구원의 도리를 펴 주기를 바라는 것밖에는 저희들의 생애의 바람이 될 수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가정, 종족, 민족, 국가, 세계에 그러한 싸움터가 남아 있는 것을 생각하게 될 때, 우리의 일생만으로 아무리 달려가도 그것을 다하지 못할까봐 초조한 마음을 지니고 생애의 걸음을 걸어가야 할 것이 통일교회 사람들인 것을 알았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하루에도 열 가지, 백 가지 일을 다하고도 또 하여야 할 사명이 촉구되는 것을 느껴야 할 것이, 아버지를 바라보고 가는 저희들의 길인 것을 알고 있습니다.

저희가 입을 열어 말할 때에도 당신의 긍휼의 말을 벗어나서는 말할 수 없는 자신임을 발견해야 되겠고, 저희가 귀를 통하여 들을 때에도 사모의 마음을 갖지 않고는 당신의 음성을 들을 수 없는 자신임을 발견해야 되겠고, 저희 오관을 통하여 느끼는 인식 일체가 당신과 더불어 관계를 맺고 느껴지기를 바라야 할 것이 저희의 소원임을 알아야 되겠사옵니다. 저희 눈으로 당신의 성상을 바라보고 자기 스스로 양심의 가책을 받지 않고 당신의 품에 흠뻑 안길 수 있는 그리움의 모습을 가져야 된다는 것을 생각하게 될 때에, 이 간격을 누가 없애 주며 이 어려운 구덩이를 누가 메워 줄 것이냐가 문제가 되옵니다.

그 누구도 책임지지 못한 이 지상에서 이런 전체의 분야에서 책임을 지기 위해서 스스로의 죽음을 각오하지 않고는 어떠한 면목도 세울 수 없는 걸음걸이, 길인 것을 생각하게 될 때, 예수님이 심각했던 그 장면을 알게 됐고, 아버지의 심각한 그 자리를 저희가 알게 되었습니다. 그런 자리에서 인연을 맺지 않으면 안 되는 하나님이 불쌍한 분이요, 예수님이 비참한 분이란 것을 저희들은 알았습니다. 통일가도 그런 길을 가야 되겠습니다.

이 간격을 없애기 위해서 당신은 수많은 선한 사람들을 불러서 희생시키셨고, 수많은 선한 사람들이 피를 흘려서 사체로 구덩이를 메워 평지로 만들기 위해 얼마나 역사적인 대가를 치렀는가를 생각하게 될 때에, 그 대가를 치르고도 당신이 찾고 싶었던 진정한 아들이요 딸이라 할 수 있는 참다운 인간을 아버지는 만나지 못하였다는 이 원통한 사실을 저희들은 다시 한 번 느껴야 되겠습니다.

세상의 그 누구도 동정하지 않았지만 예수와 아버지께서는 동정하는 길인 것을 알았기 때문에 오늘날까지 싸워 나왔습니다. 금후의 모든 것도 그러한 운명길을 벗어나려고 하지 않겠습니다.

아버지, 지고지존하신 당신의 성상의 표준의 자리에 임할 수 있는 아들이 되려면 자기 자체의 승리를 다짐하기 위해 얼마나 싸워야 할 것인가를 저희들은 생각하옵니다. 지극히 천한 자리에서 지극히 높은 그 자리까지 가는 것은 저희의 짧은 생애노정을 통해서는 될 수 없다는 것을 생각하게 될 때에, 저희들은 어제의 선한 공적의 인연을 이어받아야 할 사명을 다시 한 번 느끼지 않을 수 없습니다.

범위를 넓혀 순응하고 희생하는 어린양과 같은 마음을 가지고 가고자 하는, 순정을 지닌 당신의 자녀들이 있거들랑 만복을 베풀어 주시옵고, 힘과 능을 가하여 희생하는 그 결과 대신 보호의 채찍이 같이할 것을 믿사오니, 아버지께서 영원히 영원히 그들의 생의 출발과 과정과 종결까지 맡아 주시옵소서.

저희 스스로 하늘을 향해 가려 하는 길은 고독밖에 없는 길이요, 그 누구도 친구될 수 없는 가운데서 각자의 걸음을 걸어야 된다는 것을 생각하게 될 때에, 이 얼마나 비통한 사실이요 얼마나 난처한 사실인가를 저희들은 느껴야만 되겠습니다.

그리하여 무한한 세계의 주인이 되고, 만유의 특권을 갖추어 아버님의 사랑과 아버님의 칭찬을 받기에 부끄럼이 없는 아들과 딸이 되게 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바라옵니다.

이런 행각의 노정 위에, 흑암 중에 당신이 등대를 세워 빛을 발하게 하고, 사망의 길가에 있는 가시밭과 험산의 노정이지만 당신이 이 길을 개척하기 위해 얼마나 수고하셨습니까? 그뿐만 아니라 당신이 거처하시는 처소를 만들어 그 경지를 찾아오게 하는 데 안내역을 내세우셨다는 사실을 저희들은 미처 몰랐습니다. 이렇게 고마우신 아버지를 저희들은 망각하기가 일쑤였습니다.

본을 세워야 할 지상시대가 얼마나 엄청난 것임을 알았사오니, 이 길을 다 갈 때까지 저희의 정성과 충성을 다 바치게 허락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바라옵니다.

아버지가 저희 한 개인을 찾기 위해 얼마나 역사과정을 희생시켜 나오셨으며 역사시대에 얼마나 수고해 나오셨는가를 생각하게 될 때에, 오늘 저희들이 그 은덕을 갚을 수 있는 아무런 것도 갖지 못한 미급한 몸들이요, 불충 불효한 저희 자신들인 것을 직고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악의 근원이 다른 것이 아니라 저희 자체라는 사실, 저희 자체를 근거로 하여 세상적인 활동을 하고 있다는 사실, 그것이 저희 마음, 저희 몸으로부터 나타나고 있다는 사실을 저희들은 확실히 깨달아야 되겠습니다.

모든 것이 허락하신 뜻 가운데서 나서 살고 죽게 하여 주시옵기를 바라오며, 참부모님의 이름으로 아뢰었사옵나이다. 아멘. *

그렇기 때문에 신앙길에 있어서 세계를 이기는 것이 문제가 아니라 너 자신을 이기는 것이 문제라고 아버지께서는 말씀하셨습니다. 원수가 다른데 있는 것이 아니라 바로 네 집안식구가 원수라고 하였고, 그 식구뿐만 아니라 한걸음 더 들어가서 네 몸이 원수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몸뿐만 아니라 마음 일체가 아버지 앞에 원수의 자리에 서 있다는 사실을 저희들은 이 시간 다시 한 번 깨달아야 되겠습니다.

이런 경지에서 당신이 저희를 위해 준비하셨기에, 천만 은덕에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는 소리를 다하여 아버지를 불러야 되겠습니다. 정성스런 마음을 다하여 무릎을 꿇고 쌍수 합장하여 당신 앞에 기억되어지기를 간곡히 바라야 할 저희 자신임을 다시 한 번 느껴야 되겠습니다.

아버지, 이 시간 저희들 이 자리에 모여 왔습니다. 그냥 그대로 살던 몸들이 이 자리에 찾아왔습니다. 깨끗하고 정결하고 거룩하신 당신의 명성을 중심삼고 볼 때에, 저희가 얼마나 추한가를 느껴야 되겠사옵니다. 감히 아버지를 바라보기에 부족한 것들이요, 아버지를 생각하기에 부족한것들 이옵니다.

그러나 이 부족한 것들을 위해 당신이 수고하신 공으로 말미암아, 그 뿐만이 아니라 수많은 종들과 수많은 당신의 후예들을 세우시어 희생시킨 은덕으로 말미암아 저희들은 이 자리에 부복하였사오니, 당신의 은혜가 넘치기 전에 역사과정에서 수많은 선조들이 피흘린 공적이 저희에게 머물게 허락하여 주시옵고, 선한 실적의 터전이 저희에게 머물게 하시어서 그것을 다리 놓아 당신이 찾아올 수 있는 이 시간이 되게 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저희들의 흠모의 심정과 사모의 심정을 가지고, 아버지만을 고대하는 마음을 가지고 부복할 수 있는 이 시간이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흙덩이만도 못한 저희들이 당신의 존전에 품길 수 있는 아들딸의 모습으로 다시 빚어지기를 바라는 마음을 갖고 나왔사오니, 일체 자기 모습을 드러내는 저희들이 되어선 안 되겠사옵니다. 아버지 앞에 완전히 흡수될 수 있고, 완전히 부스러져 가지고 당신이 새로이 빚을 수 있는 하나의 누룩이 되게 허락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부탁드리고 원하옵니다.

오늘은 이달 들어 세번째 맞는 안식일이오니, 당신이 분부할 수 있는 은사의 날로 맞으시옵소서. 전국에 널리어 외로운 길을 가고 있는 통일의 자녀들을 아버지께서 굽어살피시옵소서. 이들도 이 땅에 살고 있는 무리와 같은 무리로되 당신의 심정이 어떻다는 것을 알고, 당신이 거쳐 오신 길이 어떻다는 것을 알고 있는 무리이옵니다.

그래도 이 지상에 있어서 저희들만한 무리가 없다는 것을 생각하게 될 때에, 저희들만을 바라보고 저희들만을 소망으로 삼는 아버지시라는 것을 생각하면, 저희 자신을 바라보면 바라볼수록 아버지 앞에 소망의 요건으로 나타날 수 있는 그 무엇도 갖지 못한 자신이라는 사실이 얼마나 부끄럽고 얼마나 면목없는 일인가 하는 것을 느끼옵니다. 그렇지만 저희를 놓을 수 없는 아버지의 사연과 아버지의 동정의 인연과 자비와 사랑의 인연이 있음을 생각하게 될 때에, 이 몸을 끌고 자유롭게 행동할 수 없는 저희 자신들인 것을 더더욱 느끼옵니다.

이제 당신이 본연의 심정으로 저희 마음에 스며드시옵고, 본연의 성상과 형상을 갖추어서 저희들을 덮으시옵소서. 당신이 원하는 아들딸로서 다시 한 번 소생시키고, 당신이 기뻐할 수 있는 아들딸로 양육하고, 당신이 자랑하고 칭찬할 수 있는 아들딸의 모습으로 사탄세계에 내세울 수 있기를 당신은 바라고 계신다는 것을 잘 알고, 어떠한 희생을 당하는 한이 있더라도 그 자리에 서기를 각오하고 그리워하며 나가는 무리가 통일의 무리인 것만은 틀림없다는 것을 확실히 알고 있습니다.

그런 소망을 이 시간도 두터이 갖으시옵소서. 그런 기대와 사명을 저희들에게 분부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매양 불쌍한 처지에서 당신 앞에 옷깃을 여미지 못하는 부끄러움을 느끼면서, 하루의 생활을 다짐하고 한 해의 생활을 다짐해 가는 저희들 생활이 실체로는 아버지께서 따라오실 수 없는 것이지만, 그 지나는 뒤를 따라오시면서 동정의 마음을 가지고 눈물지어야 할 아버지이신 것을 저희들은 알았습니다. 그러한 아버지를 저희들이 뒤돌아 따라가서 다시 모시는 입장에 서지 못한 것을 느낄 적마다, 저희들은 고아와 같은 입장에 있고 당신은 고독의 대표자이심을 느끼게 되옵니다.

이 한스런 모든 사연을 다 취소시키고 승리와 영광이 깃들 수 있는 완성의 기준을 저희들이 기필코 넘어야 되겠습니다.

아버지, 저희들을 뒤에서 밀어 주시옵소서. 그래도 저희들을 일깨워 주시고 이끄시는 아버지, 낙망의 절정에서도 참고 나오시던 아버지의 인내가 있음을 알았사옵고, 당신의 거룩하심이 저희와 더불어 있기를 바라고 있음을 알았기 때문에 저희들은 이 자리에 또다시 찾아 나왔습니다.

전국에 널리어 부복하고 있는 당신의 자녀들, 이 시간 이 청파동을 우러러보면서 눈물을 흘리는 아들딸이 있거들랑 천배 만배로 갚아 주시옵소서. 이곳을 향해서 정성을 들이고 있는 영계의 수많은 선한 영인들, 저희가 가는 길을 넓히고 지키고 개척하기 위해 선두에 서서 움직이는 천상의 영인들과 이 길을 위해 염려하고 지금 이때도 자기의 일신을 제물삼아 기도하는 많은 무리들을 아버지께서 동정하시옵소서.

저희들은 그들에게 빚지는 사람이 되어서는 안 되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저희들은 세상의 그 무엇도 가진 것은 없사오나 당신의 마음을 전달해 주어야 되고, 당신의 심정을 연결시켜 주어야 할 책임이 있사오니, 당신 마음 가운데에 숨겨졌던 사랑의 심정으로 이 시간에 현현하시어서 저희들의 마음을 거치고 거쳐 하나로 묶으시옵소서. 이 모인 전체가 하늘나라에서 보게 될 때 선한 무리요, 이것밖에 바랄 수 없는 그런 중심이 되게 될 때에는 망하지 않을 것을 저는 알고 있사옵니다. 이것으로 말미암아 새로운 세계적인 역사는 전개될 것이고 그 터전으로 말미암아 승리의 요건이 남아질 것을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것이 그냥은 되지 않습니다. 저희들이 희생해야 된다는 사실을 이 시간 다시 한 번 알아야 되겠습니다. 저희들이 수욕을 당해야 된다는 사실을 이 시간 알아야 되겠습니다. 그럼으로 말미암아 희생하시는 아버지를 발견할 수 있고 수욕을 당하시는 아버지를 발견할 수 있는 동정적인 혈족이 되게 해주시옵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세계에 널리어 한 하나를 책임지고 있는 외로운 아들딸들을, 아버지, 지켜 주시옵소서. 제가 이 나라에서 출발할 때 고독을 느끼던 그런 자리에 그들도 처해 있을 줄 알고 있사오니, 그런 자리에서 지키시던 아버지여, 거리를 초월하여 그 자리에 현현하시어서 직접 지도하여 주시옵소서. 내일의 소망이 눈앞에 다가오는 것을 자극시키시어 힘껏 싸울 수 있게끔 힘과 능력을 가해 주시옵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착하고 귀하고 선하고 거룩하신 아버지의 성상앞에 비천한 자신들임을 직고하면서, 당신의 긍휼과 자비와 동정과 사랑의 마음이 이 시간 저희 일신 위에, 청중 위에 나타나게 하여 주시옵고, 전국에 널려 있는 자녀들 위에도, 만방에 널려있는 뭇 식구들 위에도, 천상세계에서 인연된 수많은 영인들 위에도, 앞으로 올 후손들 위에까지도 미쳐질 수 있는 영광이 저희들을 중심삼고 인연되고 그 동기가 성립되게 허락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이 시간도 기쁘신 시간으로 맞으시옵고, 이 아침을 영광의 아침으로 세워 주시옵기를 간구하고 부탁드리면서, 모든 말씀 참부모님의 이름으로 아뢰었사옵나이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