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3집: 시련과 성장 1971년 04월 18일, 한국 통일동산 (구리시 교문동) Page #58 Search Speeches

축복은 좋은 것이나 수난의 대가를 치러야 해

봄에는 가만히 앉아 있으면 봄맛이 나지 않지만 돌아다니면 사방에서 봄바람이 불어옵니다. 봄바람은 아주 사납습니다. 그렇지만 여기에서 생명이 부활하고, 여기에서 생명의 운동이 일어나는 것입니다. 이러한 여건을 중심삼고 어려움을 극복해 나가게 되면 그것들이 무르익는 여름날을 맞이하게 된다는 것을 여러분이 생각해야 됩니다.

그러므로 여러분은 먼저 변하지 않는 씨와 마찬가지의 사람이 돼야 합니다. 하나님이 에덴 동산에서 아담 해와를 창조하시던 그 본성의 심정이 여러분 마음에 사무쳐야 되겠습니다. 타락의 흔적을 이어받은 우리로서는 원한을 품고라도 이 흔적을 벗고 올라서야 됩니다. 지금까지 타락의 흔적을 벗기 위해 싸워온 것이 복귀역사노정이었습니다. 이것이 오늘날 시대적 환경에 있어서의 통일교회의 사명이기 때문에 이 사명의 자리에 선 우리들은 그 본성의 기준에 일치해야 되겠습니다. 그리하여 어느 시대에 갖다 맞추더라도 그것이 표준이 되는 완전한 중심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틀림없는 것이 되어야 합니다. 미래에 있어서도 틀림없는 것이어야 합니다. 진짜여야 한다는 것입니다. 진짜라는 것은 외부 환경의 변천에 따라 변하는 것이 아닙니다. 이렇게 하지 않고는 여러분은 앞으로 뜻길을 간다고 주장하지 말아야 합니다.

내가 여러분에게 바라는 것은 선생님이 무엇을 하고 있는가를 주시해 보라는 것입니다. 선생님은 빚지는 생활을 하지 않습니다. 빚져 가지고 나가는 단체는 발전하는 법이 없습니다. 시련에 부딪치면 부딪칠수록 그것을 꺾어 나가면 그것은 비료가 되는 것입니다. 그래야 미래의 거름더미가 된다는 것을 여러분은 알아야 합니다.

그리고 그 거름더미에 뿌리를 박고 자랄 수 있어야 합니다. 그것이 여러분이 잘 자랄 수 있는 환경과 모든 여건이라는 것을 생각하면서 자기자체가 앞으로 봄날을 맞이하여 어떻게 발전해 가느냐 하는 문제를 생각해 보아야 하겠습니다. 그리하여 창조 당시의 모습과 오늘날 찾아진 모습이 일치되고, 그것을 이 세상에 영원히 남길 수 있는 변하지 않는 주체적인 입장으로 확고화시키지 않고는 여러분의 자리는 꺾어지는 것입니다. 통일교회도 이러한 무리가 되지 못하면 정지되는 것입니다.

오늘 아침에도 얘기했듯이 지금까지 통일원리는 개인이 탕감해 나가는 내용밖에 가르쳐 주지 않았습니다. 가정으로서 탕감해 나가는 내용은 가르쳐 주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여러분이 이걸 잊어서는 안 됩니다. 개인적인 시련노정을 넘으면 그때부터는 가정적인 시련노정이 시작되는 것입니다. 축복가정이 좋으냐? 축복은 좋은 것입니다. 그러나 좋은 반면에 거기에 비례되는 수난의 대가를 치러야 합니다. 민족을 위해서 희생해야 합니다.

이제 원수라 하면, 그 원수는 개인적인 원수가 아니라 가정적인 원수요, 가정을 중심삼은 단체가 원수라는 것입니다. 통일교회도 원수가 될 수 있습니다. 통일교회가 대한민국을 위해서 충성을 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면 원수가 되는 것입니다. 때가 되면 선을 위한 통일교회의 환경은 점점 세계적인 환경으로 커져 가지고 일시에 그 환경이 청산될 때가 올 것입니다. 그것을 위해서 영계가 총동원되고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이런 관점에서 자기의 본질을 해부해 보게 될 때, 자신이 통일교회의 전통적인 사상을 지녀 가지고 봄날에는 꽃이 피고 여름에는 무성할 수 있는 그런 본성의 내용에 일치될 수 있는 자기 자체가 되어 있느냐 하는 것이 언제나 문제입니다. 가을이 되면 풍성한 열매를 맺을 수 있느냐 하는 것이 문제되는 것입니다. 그런 여러분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선생님이 앞으로 천년 만년 사는 것이 아닙니다. 그렇지 않아요? 반드시 후대에 자리를 남기고 갑니다. 그러한 자리를 이어받는 사람들은 누구보다 복을 받습니다. 이처럼 어느누구보다 복받는 길이 가치가 없어서는 안 되는 것입니다.

내가 어떤 때는 본부의 인사 발령을 반대로 합니다. 어떤 사람에 대해서 알려면 반대로 집어 넣어 보면 알 수 있습니다. 어려움을 당하게 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그런 훈련을 시키십니다. 내가 그런 훈련을 많이 받아온 사람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것을 가려갈 줄 알아야 합니다. 이런 것을 여러분이 다시 한 번 느껴야 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