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4집: 찾는 사람들 1972년 10월 29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151 Search Speeches

기도

[기 도]

사랑하는 아버님, 이 자리를 아버지여 기억하여 주시옵소서. 제가 외로울 때 당신의 외로운 것을 통고시키던, 당신이 붙안고 통곡하던 그 시간을 저는 잊지 않았습니다.

10월을 맞이하여 마지막 맞는 이 아침에 당신의 영광과 존귀와 찬양이 하늘로부터 이 땅에 미쳐지게 하여 주시옵소서.

너만은 이것을 알아줘야 될 것이 아니냐고 당부하던 그 사정을 저는 마음에 새기고 있습니다. 그 하나의 약속과 그 절개를 지키기 위하여 피눈물의 길을 가려 왔습니다. 그 누구도 믿으려고 하지 않는 길을 선두에서 달려오다 보니 가야 할 길은 태산이고, 가야 할 길은 가시밭길이었습니다. 그 길을 가고 있는 자신은 만신창이가 되었지만 피를 흘려도 서러워할 줄 모르는 자리에 서야 한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몸부림으로 계속된 오늘까지 당신이 버리지 않는 것을 진정으로 감사드립니다.

속죄함을 바라고 있는 땅 위의 불쌍한 만민을 구하시려는 아버지시여, 이 인류를 당신이 소원하시는 뜻대로 어서 속히 구하시옵소서. 사망의 골짜기에서 허덕이고 있는 이 인류를 당신의 생명의 권한 위에 세우시사, 이 인류가 당신의 본연의 자비스러운 사랑을 흠뻑 받으면서 무한히 무한히 기쁨과 영광을 누릴 수 있는 그 날과 그 시간이 어서 속히 오게 하여주시옵소서.

제 피는 아버님의 피와 연결되기를 바랐고, 제 생애는 아버님의 생애와 연결되기를 바라왔던 것을 당신은 잘 알고 있습니다. 여기에 있는 통일의 젊은 아들딸들을 기억하여 주시옵소서. 여기에 모인 당신의 자녀들을 기억하여 주시옵소서. 이들은 누구를 위한 자리에 서 있습니까? 그 누구라는 표준은 자기 자신이어서는 안 되는 것입니다. 당신만을 위한 자리에 서지 않으면 안 되겠습니다.

저희들은 타락의 후손으로 태어난 인간임을 자인하고 있습니다. 개인으로 범한 죄가 가정과 나라와 세계로 미쳐진 것을 직시하고 계시는 아버지시여, 지고하신 당신의 자비와 긍휼과 사랑으로 이들을 긍휼히 보시어 버려 두지 말기를 바라옵니다.

본래 사람이 태어날 때 자기를 위하여 태어난 것이 아닙니다. 남자는 여자를 위해 태어난 것입니다. 남자가 남자를 위해 태어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여자를 위해 태어난 남자가 그렇게 생긴 것이 본의임을 알게 될 때에, 본래의 생의 목적은 자기를 위해 태어난 것이 아닌 것을 알고 있습니다. 여자도 그러한 입장에 있는 것입니다.

아버님, 여기에 부복한 어린 자녀들을 찾아오시어 과거의 나를 다시 한 번 회상하고 오늘의 나를 확실히 명시하게 하시어 미래의 보람있고 가치있는 나를 추구할 수 있는 새로운 자각의 모습을 갖추게 도와 주시옵기를 바라옵니다. 이 시간 이곳은 물론이지만 전국에 널려 있는 어린 자녀들이 당신이 남기신 복귀의 한스러운 길을 거슬러 가기 위해서 싸우고, 부딪던 몸으로 아버지 앞에 찾아 나와 부복하였을 줄 알고 있사오니, 그들을 일일이 살피시사 당신이 원하는 참다운 아들이요, 딸의 모습을 갖추도록 하여 주시옵기를 바라옵니다.

백성은 백성으로서 자기들을 위하여 사는 것이 아니라, 그 누구, 더 높을 수 있는 그 나라를 위해 산다고 하였습니다. 그 나라는 그 나라를 위해 사는 것이 아니라, 더 높을 수 있는 세계를 위해 살아야 하는 것입니다. 세계는 세계를 위하여 사는 것이 아니라 더 높을 수 있는 주권자인 아버님을 위해 살아야 되는 것입니다. 아버님도 아버님 자신을 위해 사는 것이 아니라, 아버님 자신도 아버님의 사랑을 위하여 찾아 나가고 그것을 바라보고 소망과 행복의 날을 고대하는 것인 것을 알았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최후에는 아버님의 사랑의 자리까지 가야 되겠습니다.

아버지, 우리 각자 자신을 중심삼고 인연되어 있는 사방의 민족과 국가들을 버리지 마시옵소서. 그러기 위해서는 인연되어 있는 환경이 문제가 아니라, 먼저 우리 자신들이 문제인 것을 알고 있사옵니다. 각자가 책임질 수 있는 스스로의 모습을 처해 있는 자리에 서서 단속하고 조절하지 않고는, 당신이 바라는 환경의 인연을 연결시킬 수 없다는 사실을 생각할 때에, 우리로서는 어떤 대상의 가치도 추구할 수 없는 타락한 후예인 것을 자인하지 않을 수 없사옵나이다.

하나님을 사랑하라 한 것은 아버님만을 사랑하라는 것이 아닙니다. 사랑은 상대적 관계이므로 사랑하는 것만큼 돌아올 것을 예고했기 때문에, 네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뜻을 다하여 주 너의 하나님을 사랑하라 한 이것이 첫째 계명이라고 했습니다. 그 첫째 계명은 인간으로서 첫째 계명이요, 아버님에게도 첫째 계명인 것을 알아야 되겠습니다.

그러므로 당신은 여기에 주체가 되시어서, 당신의 뜻을 대하여 대상의 가치를 추구할 수 있는 현재의 저의 위치를 결정지으시옵소서. 당신의 힘에 의지하여, 당신이 뜻하시는 목적에, 당신의 능력의 손길에 붙들리어 따라갈 수 있는 길 외에는 저희들이 구속의 은사를 받고, 해방의 은사를 받을 수 없다는 사실을 생각할 적에, 아버지는 과연 불쌍하다는 것을 느끼지 않을 수 없사옵니다.

사랑하는 대로 돌아오는 것이 원칙이기 때문에 사랑하자는 말인 것을 저희들이 알았사오니, 이 놀라운 뜻을 알고 있는 통일의 무리들은 이제 가야 되겠습니다. 개인의 고개를 넘어야 되겠습니다. 가정의 고개를 당당하게 넘어야 되겠습니다. 사회와 국가의 고개를 넘어야 되겠습니다. 세계를 헤치고 넘어가야 되겠습니다. 그리하여 공산세계, 민주세계가 부모를 중심삼아 가지고 하늘 앞에 완성적 승리의 조건을 갖추어 가지고 당신 앞에 봉헌할 수 있는 영광의 자리에 설 수 있게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이와 같이 못난 인류를 당신이 수습하지 않으면 안 되고 책임을 지지 않으면 안 된 다는 것을 저희들은 알고 있사옵니다. 이와 같이 타락한 후예가 된 이 무리들을 지극히 높고 선하신 당신의 거룩한 자리까지 미쳐지도록 해야 할 사명을 인간으로서는 하지 못하는 것을 아시는 아버지 시여, 당신이 원하시는 그 자리까지는, 당신이 소원하시는 것에 비례적인 이상의 수난과 탕감의 역경이 가로놓여 있는 것을 저희들은 역사를 통해서 배웠고, 통일교회라는 이 교단을 통하여 보고 체험하여 왔나이다.

그날이 멀지 않다는 것을 저희들은 바라보고 있사오니 아버님이 원하신 소원의 뜻 앞에, 계획하신 섭리의 뜻 앞에 승리와 영광만이 길이길이 같이하옵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하늘을 사랑하고 하늘의 뜻을 따라간다는 것이 얼마나 힘들다는 것을 체험하면 체험할수록, 이와 같은 개개인을 당신이 소원하신 나라까지 이끌어 가야 할 당신이 짊어진 사명이 얼마나 비참한 궁지에 있는가를 저희들은 미처 몰랐습니다.

당신이 찾고 있는 무리가 어떻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러한 무리, 그러한 자체라는 것을 깨달았을 때 이 놀라운 역사시대에 있어서 소명을 받은 선택된 무리인 것을 자인하면서, 이 거룩한 입장의 위신과 체제를 아버지 앞에 버리는 불쌍한 무리가 되어서는 안 되겠습니다. 이것은 아담이 아버지를 버린 것보다 더 죄가 크다는 것을 알게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그것은 복귀의 한스러운 많은 대가를 치르고 찾았기 때문에 그 대가가 빛날 수 있는 결과를 더 추구하지 않으면 안 될 것을 확실히 깨닫는 무리들이 되게 허락하여 주시옵기를, 아버님,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자비로운 심정으로 하늘을 배반한 무리를 천만번 부르시며 돌이키려고 애쓰시는 아버지의 모습을, 어느 한 때 역사적 시대에 있어서 우리 선조 들이 동정한 일이 있었사옵니까? 당신이 수고하신 것은 물론, 당신이 천신만고 끝에 수고의 결과로 찾은 한 자녀를 이끌어가다 사탄의 궤계에 부딪쳐 그 자녀가 아버지를 배반하고 나설 때마다, 아버지의 고독함과 아버지의 비참함과 아버지의 슬픔이 얼마나 컸었다는 사실을 저희들은 미처 몰랐습니다.

이 마지막 성일을, 아버지, 지켜 보시옵소서. 당신의 사랑하는 자리인 이곳을 향하여 우리러 축수를 드리는 그 마음 앞에 천만 배 복을 더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부탁드립니다. 세계에 널려 있는 통일의 무리들이 다시 만날 수 있는 그날, 고대하는 그 소원 앞에 당신의 기쁨과 은사와 영광이 같이 상봉할 수 있는 그날이 어서 속히 오게 허락하여 주옵기를 간절히 바라옵니다.

아담 가정에서도 그러했고, 가인과 아벨의 싸움으로도 그 결과를 가져왔습니다. 노아 할아버지의 120년 수난의 노정에서도 그와 같은 한 날을 맞이하게 되었던 것입니다. 아브라함의 집시의 행각의 노정에서 축복의 자리를 더듬으며 참아오던 수난길에 당신이 원하신 축복의 제단을 놓고도 그와 같은 결과는 찾아왔던 것입니다. 사십 평생을 두고 애급 왕국에서 이스라엘 민족을 위하는 일념으로 지내 나왔던 모세의 노정에도 그와 같은 슬픔의 날이 찾아왔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새로운 각오와 새로운 다짐과 새로운 맹세를 아버지 앞에 바치오니 앞으로 거룩되게 기억될 수 있는 이 아침이 되기를 바라면서, 모든 말씀 참부모님의 이름으로 아뢰었사옵나이다. 아멘. *

세례 요한과 예수님이 머무를 때까지의 4천년 역사과정에서 시대적 사명을 짊어지고 왔다갔던 수많은 우리 선조들도 아버지의 슬픔을, 아버지의 고독을, 아버지의 비참함을 자아낼 수 있는 나날들은 가졌지만, 당신의 영광을 찬양하고, 당신의 존엄하신 그 모습을 염려하면서, 인류를 위하여 이렇게 수고하고 있는 아버지의 마음을 붙들고 사정을 통고하고 심정을 나눈 조상들은 많지 않았다는 것을 생각하게 될 때에, 아버님의 사정이 얼마나 딱하였으며, 그 사정 속에 숨어 있는 엇갈린 심정을 하소연 하고 싶을 때가 얼마나 많았을 것인가를 생각하게 되옵니다. 인간은 자기가 서러움을 당하게 될 때에는 아버지에게 그 서러움을 풀어 달라고 기도할 수 있었지만, 아버지께서는 서럽게 될 때에 그 서러움을 알아 달라고 호소할 수 있는 대상을 갖지 못한 것을 생각하게 될 때에, 저희들은 그 아버지를 진정 알아야 되겠습니다.

전세계에 널려 있는 기독교인들은 많지만 당신의 마음을 사랑하고, 당신의 사정을 사랑하고, 당신의 소원을 사랑하면서 당신의 사정과 심정과 소원을 중심삼고 몸부림치는 사람들이, 혹은 역사적 선조들이 지극히 희귀하였다는 사실을 바라볼 적에 오직 예수님 한 분만이 당신의 심정을 알았던 것을 알게 되옵니다.

'아바 아버지여, 내 뜻대로 마시옵고 당신의 뜻대로 하시옵소서!' 자기는 죽는 길을 가더라도 당신은 죽음의 고통을 당해서는 안 될 것을 아는, 당신의 아들의 영광을 지니고 왔던 예수만이 당신의 마음 앞에 소망의 존재요, 당신의 사정이 통할 수 있는 유일한 존재요, 당신의 심정을 나눌 수 있는 참다운 아들이었습니다.

그 아들이 당신을 중심삼고 위로할 수 있는 하나의 가정을 갖고, 하나의 종족을 갖고, 하나의 민족을 갖고, 하나의 세계를 가졌으면 얼마나 좋았겠습니까만, 그 아들은 당신을 위로할 수 있는 사정의 터전을 이 땅 위에 남기고 가지 못했습니다. 그 아들은 당신의 사랑을 지녀 가지고 개인을 사랑하고, 가정을 사랑하고, 종족을 사랑하고, 민족을 사랑하고, 국가를 사랑하고, 세계를 사랑할 수 있는 자리를 가져야 할 것인데도 불구하고 그러한 자리를 갖지 못하였던 것입니다.

4천년 준비하였던 유대교단과 수난길을 돌보아 가면서 지켜 고이 길러 나왔던 이스라엘 민족이 바라는 소원은 메시아를 맞는 것이요, 메시아를 시봉하는 것이었지만, 그가 삼십 평생을 이 땅 위에 지내실 때 그를 사모한 자 그 누구였으며, 그를 모시려는 자 그 누구였느냐를 생각할 때, 한 사람도 없었다는 이 비참한 사실을 저희들은 알아야 되겠습니다.

사랑하는 12사도들도 3년 수난길 가운데 있어서 민족을 대신한 서글픔과 교단을 대신한 안타까운 마음을 하늘 대신 짊어졌던 예수님의 가는 길을 알지 못했고, 가고 맞는 날들은 슬픈 날이요, 당하는 일은 핍박인 것을 알지 못했습니다. 조롱의 화살을 받으며 이 마을 저 마을로 전전하지 않으면 안 될 운명길에서 당신의 사정과 심정을 책임지고, 당신의 소원을 해원성사하기 위하여 이 땅 위에 오셨던 그 분이 하나님의 아들인 것을, 하나님의 왕자였던 것을 그 누구도 몰랐습니다.

그 시대에 예수를 모신 사람은 없었지만 역사 과정을 통하여 높여진 예수를 믿는 사람은 많아졌습니다. 역사 과정을 통하여 높여지기까지 수많은 사람이 희생의 피를 얼마나 흘렸으며, 수많은 시련의 역사 과정의 순교 신화에 비참사가 얼마나 많았던가를 생각하게 될 때에, 오신 예수님의 역사의 배후에는 하늘이 보기에 당하기에 끔찍한 피의 역사가 계속 되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옵니다. 이것을 보기 위하여 예수님을 보내신 것이 아버지의 뜻이 아니었음을 저희들은 알고 있습니다. 그것을 바라보고 좋아하기 위하여 그러한 죽음의 길과 피 흘리는 길을 통하여 구원의 역사가 이루어진다고 기뻐하시는 하나님이 아니시라는 사실을 생각하게 될 때에, 기쁨의 해방과 더불어 갖추어야 할 아버지의 소원의 역사가 비참과 고독과 한탄으로서 해방하고 구원의 역사를 전진시켜 나오는 아버님은 얼마나 얼마나 불쌍하신 분인가를 저희들은 미처 몰랐습니다.

아버님, 그러한 아버님을 모시고 그 아버님을 위로할 수 있는 우리가 돼야 된다는 것을 생각하게 될 때에, 까마득한 한스러운 십자가의 고통을 느껴야만 할 것이 저희 입장임을 생각지 않을 수 없습니다.

아버님, 그러한 우리의 사명이 남아 있는 역사적인 뜻이 있는 것을 모르고 있었습니다. 이제 이런 내용을 알고 하늘을 우러러볼 때에, 하늘 앞에 무엇을 달라고 기도할 힘을 가질 수 없는 것을 발견하옵니다. 부복하여 눈물과 더불어 당신의 슬픔에 동참할 수 있는 그 시간이 있기를 바랄 뿐이요, 고통과 더불어 당신의 수난길에서 극복의 한 한계선까지 도달하고자 하는 것이 저희들의 소원이 될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생각하게 되옵니다. 그러나 아버님과 우리 사이에 뗄래야 뗄 수 없는 사연과 인연이 있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에, 아버지를 불러야 되겠고, 아버지를 찾아야 되겠고, 아버지의 가는 길을 따라가야 할 운명을 갖고 있습니다. 그러한 수난 길을 알지 못하고 가고 있는 우리의 걸음걸이를 바라보시는 아버님은 버릴래야 버릴 수 없고, 저주하여 제거시킬래야 제거시킬 수 없는 불쌍한 인류를 지금까지 끌고 나오시는 것을 아옵니다. 아버지, 그러한 당신의 사연이 우리 개인의 사정보다도 딱한 때가 얼마나 많았겠으며, 당신의 염려가 우리 일생을 통하여 염려할 수 있는 개인의 염려를 몇천만배 넘는 자리에서 수고하신 적이 얼마나 많았겠는가를 마음으로라도 생각할 수 있는 자신들이 되어야 되겠습니다.

그래도 그러지 못한 자들보다도 당신은 이들을 붙들고 이들을 위하여 또다시 수고할 수 있는 길이 얼마든지 남아 있는 것을 생각하게 될 때에, 악을 제거하고 선의 길을 가기를 바라는 아버지 앞에 다시는 불충의 모습을 남겨 놓지 않기 위하여 오늘의 이 순간을 통하여 몸부림치면서 고독과 더불어, 한숨과 더불어, 당신을 염려하고, 당신을 시봉하고 싶은 마음뿐이로소이다.

아버지, 이러한 저희들을 지금까지 이끌어 오신 수고에 감사하오며, 통일교회가 오늘이 있기까지의 그 배후에는 그 누구도 알지 못하는 당신의 너무나 과분한 수난의 길이 첩첩이 가로놓여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될 적마다, 여기에 서 있는 아들은 아버지 앞에 면목없음을 다시 한 번 느끼게 되옵니다.

만일에 이 땅에 통일교회가 나타나지 않았더라면 당신 앞에 그런 수고의 길을 가중시키지 않았을 것이오나, 통일교회가 나타남으로 말미암아 해방 이후 27년이라는 기나긴 세월을 당신은 고독의 길에 부딪혔고, 당신은 슬픔의 자리에 부딪힌 것을 저는 잘 알고 있습니다. 그 슬픔을 위로하여야 할 것이 통일교회의 식구들이요, 통일의 무리인데도 불구하고 자기들의 슬픔이 남아 있다고 그 슬픔을 아버지 앞에 늘쌍 통고하는 신앙자의 버릇을 그냥 갖고 따라 나오고 있는 자신들을 다시 한 번 증오하면서 아버지께서 기쁠 수 있는 그 모습을 마음 깊이 다시 더듬을 줄 아는, 새로이 자각할 줄 아는 자신을 발견하기 위해 이 시간 아버지 앞에 직고하는 시간이 되게 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이곳은 초라한 곳이지만 통일의 무리들이 흠모하고 바라보는 본부라는 곳입니다. 중심이라는 곳입니다. 하나의 중심이 잘못되게 될 때에 그 전체는 쓰러지는 것입니다. 중심을 붙들어 세워야 할 사명이 통일교회의 본부에 속한 식구들에게 있는 것, 통일교회에서 받들어 섬겨야 할 중심은 아버지이기 때문에 전체 식구가 일심일체가 되어 아버지를 붙들어 세워야 할 책임이 있는 것을 알게 됩니다. 그렇게 해야만 그 중심은 영원히 영원히 보존된다는 것을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하늘의 뜻을 중심삼고 백방으로 당신을 받들어 세울 줄 아는 이 무리들이 되어야 되겠습니다.

남이야 뭐라 하든, 남이야 이단이라 하든 남이야 패역자라고 하든 당신만이 기억할 수 있는 혈육을 이어받은 적자가 되어진다면, 그 이상 소원이 없는 것을 잘 알고 있는 통일의 식구들 위에 이 시간, 아버지여, 권고하여 주시옵소서. 당신의 싸움의 터가 남아 있거들랑 이들을 내심으로 격동시키시옵소서. 가야 할 싸움터에 그것을 지시하시사 일생에 일체, 일심을 가다듬어 하늘의 용사로서 전진하기에 부족함이 없는, 강하고 담대한 하늘의 병사의 책임을 짊어지고 출동할 수 있는 무리들이 되게 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이제 당신의 나라를 위하여 저희들은 간다고 하였습니다. 당신의 안식할 보금자리를 위하여 간다고 하였습니다. 당신이 안식할 수 있는 하나의 가정을 찾아가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제가 머무는 것은 아버지께서 안식할 수 있는 가정을 찾아 머물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당신이 다스릴 수 있는 나라를 바라고 나가는 것이 우리의 소원이요, 또 역시 당신의 소원인 것을 알았습니다.

이 세계가 당신이 치리하는 하나의 세계로 수습되는 것이 당신의 소원이요, 그 소원 성취를 위하여 간곡한 십자가의 짐을 짊어지고 가고 있는 비참한 사정인 것을 알았습니다. 그 비참한 사정에 아버지의 지극히 숭고한 희생의 심정이 뒷받침 되어 있는 것을 생각하게 될 때에, 저희들도 그래야만 되겠습니다. 저희의 가야 할 소망과 뜻의 길은 이 세계를 해방하는 것이었습니다.

저희들의 사정은 이 세계에 남아진 십자가를 짊어지고 가는 것이요, 저희들이 가야 할 극복의 한계선은 죽음을 당하더라도 이들을 사랑의 줄로서 끌고 가는 것입니다. 이것이 저희들의 심정의 본바탕인 것을 생각하게 될 때에, 아버지의 책임분담을 저희들이 맡아 가지고 오늘의 하루 생활에서 이것을 삭감시켜 드리는 효의 무리가 되고 싶어 몸부림치는 불쌍한 자가 되었다면, 그 자는 망하지 않는다는 것을 저는 알고 있습니다. 그런 자리에 설 때마다 아버지께서 권고하는 것을 들어 왔습니다. 그러한 자리에 서서 싸울 때에 승리의 결과를 원치 아니하였지만 맞아 주는 것을 보아 왔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살아 있는 아버지인 것을 알았고, 그렇기 때문에 동행하는 아버지인 것을 알고 나왔습니다.

통일교회를 잊어버릴 수 없는 아버지여, 이들을 세우신 이상 부디 소원을 품고 찾아오시던 그 마음을 잊지 마시옵고 돌이키지 마시사, 최후의 승리의 그날, 최후의 영광과 성령을 드리는 그날, 만국이 해방의 기치를 드높이고 만민이 찬양할 수 있는 그날까지 땅에서 새로운 사명을 감당하지 못하거들랑 죽어서라도 사명을 감당하기 위하여, 일대의 짐을 짊어지고 분투하는 하늘의 역전의 무리들이 되게 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아버지여! 전국에 널려 있는 어린 자녀들을 기억하여 주시옵소서. 이 세기말적인 세계의 정세를 앞에 놓고 저희는 좌우의 판가리를 하지 않으면 안 될 긴박하고도 긴박한 책임과 사명을 짊어진 것을 생각하게 될 때, 저희들은 똑바로 아버지의 뜻을 바라보면서 당신이 가던 승리의 일로를 다시 한 번 본받고, 새로운 내일을 개척하는 하늘의 개척자의 사명을 더디하지 않도록 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부탁 하고 원하옵나이다.

세계에 널려 있는 통일의 무리들, 또다시 만날 날을 고대하는 서신들을 받아볼 적마다 불쌍한 것들인 것을 알고 있습니다. 이색 민족이요, 혹은 전통과 풍속이 다를지라도 하늘의 심정을 이어받은 한 길을 가는 무리인 것을 저희들이 틀림없이 알고 있는 한 그들의 수난을, 아버지여, 지켜 주시옵시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더더욱 이 시간도 남이 모르는 하늘의 섭리의 뜻을 품고 공산권내의 지하에서 싸우고 있는 통일의 무리들을 기억하여 주시옵소서. 목숨을 걸고 이 시간도 하루의 생활에 아버지를 자유로운 자리에서 모시기를 고대하는 무리가 있는 곳을, 아버지, 지켜 주시옵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 옵니다. 그들을 또다시 지도하고 권고하여야 할 아버지의 사정이 남아 있는 것을 생각하게 될 때에, 아버지께서는 불쌍하시다는 것을 느끼게 되옵니다.

아버지, 통일교단이 지금까지 남 모르는 수난길을 거듭하면서 남 모르는 세계의 길을 개척하였습니다. 아버지, 저 공산권까지 당신의 손길을 펴시옵소서. 자유의 기치를 아버지와 더불어 드높이 들고 만국의 해방을, 통일의 무리가 쌍수를 들어 승리의 날을 찬양할 수 있는 그날까지 저희의 전진을 재촉하고 있는 것을 알았습니다. 옷깃을 여미고 엄숙한 아버지의 소명 앞에 모든 것을 희생하고 나서는 하늘의 아들딸이 가는 길 앞에 무한한 축복과 무한한 자비와 사랑이 깃들게 허락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아버지, 한국을 지켜 주시옵소서. 소돔과 고모라를 앞에 놓고 기도하던 아브라함의 심경을 느끼게 되옵니다. 최후의 열 사람이라도 남아지기를 고대하던 그 심정 앞에, 저희들도 그와 같은 마음을 갖고 이달이 편안하고, 이해가 편안하기를 바랍니다. 이제 이 3년노정을 무난히 돌파할 수 있게 허락하시사 아버지께서 소원하는 그날이 어서 속히 오게 하여 주시옵소서. 저희들은 쉴새없이 싸우지 않으면 안 되겠습니다. 노력을 해야 되겠습니다. 눈을 뜨고 삼천리 반도를 바라볼 적에, 불쌍한 금후의 아시아의 정세를 앞에 놓고 이것을 초연한 자리에서 극복하고 타개해야 할 사명이 한민족에게 남아진 이 분한 원한을 저희들은 알았습니다. 이것은 하늘을 배반하고 하늘의 뜻을 알지 못한 보응의 결과인 것을 생각하게 될 때에, 뜻을 안다는 통일의 무리들은 이것을 책임져야 되겠습니다.

아버지, 지켜 주시옵고 인도하여 주시옵소서. 전세계에 선두에 서 있는 기동대원들을 아버지께서 축복하여 주시옵소서. 이제 저희들은 공격전을 개시했습니다. 전진과 더불어 최후의 승리를 다짐하는 함성을 지르면서 전진의 대열을 갖추고 있는 것을 당신은 알고 있습니다. 한 나라를 향하여 전진할 뿐만 아니라. 전세계를 향하여 전진해야 되겠습니다.

공산당이 세계를 향하여 전진하는 것을 가로막고, 하늘의 천군천사가 전진하는 방향과 더불어 대열을 갖추어 가지고 아버지께서 승리할 수 있는 그 자리까지 저희들은 전진해야 되겠습니다. 격전장에서 패배자가 되어서는 안 되는 것을 너무나 잘 알고 있사오니, 그 최후의 격전을 평정 시키고 아버지 앞에 영광의 개선가를 드높이 승리의 찬양을 돌려드릴 때까지 죽지 말고 저희들은 전진해야 되겠습니다. 저희들은 지치지 말고 훈련 과정에 온갖 정성을 다 드려야 되겠습니다. 내일의 실전을 맞이할 수 있는 용사의 응시하는 시선을 가지고 적군을 향하여 곧바로 전진하는 하늘의 용사들이 되게 하여 주시옵고, 이러한 자리에 선 아버지의 사랑을 받는 아들딸의 모습을 대신한 하늘의 군대가 되게 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부탁하고 원하옵나이다.

이 시간 뜻을 위하여 정성을 들이는 통일의 자녀들을 기억하여 주시옵고, 이 땅 위에 당신의 이름을 부르고 있는 수많은 기독교와, 수많은 다른 종교인들을 아버지 품에 품어 주시옵소서. 아버지의 뜻 앞에 하나의 형제로 묶으시고, 동지로 세우실 뜻을 바라보면서 가인 아벨의 한스러웠던 역사가 오늘의 종결시대에 재현된 이런 비참한 운명을 극복하고 처리할 수 있는, 아버지의 사명을 대신할 수 있는 무리들이 이 땅 위에 많이 나타나기를 간절히 바라옵나이다.

남아진 그날과 그 시간도 새로운 각오와 결의를 다짐하여 내일의 승리의 표적을 세우고 마는 하늘의 무리들이 되게 하여 주시옵기를 바라오며, 참부모님의 이름으로 아뢰었사옵나이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