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집: 보다 중요한 것 1968년 07월 14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312 Search Speeches

새로운 출발점이 어""냐

오늘날에 있어서도 민주와 공산 두 세계를 통째로 흡수하고 성큼 넘어갈 수 있다는 신념을 여러분들은 가져야 합니다. 그러나 요즈음 젊은 사람들은 보게 되면 이것도 아니고 저것도 아닌 사람이 많습니다. 이래 가지고는 안 되는 것입니다. 여러분은 수많은 선지선열들이 하나님의 슬픔을 풀어 드리기 위해 피를 흘린 한의 사연이 남아 있다는 것을 생각해야 합니다. 이 한을 풀기 위해서는 의분심에 불타야 합니다. 또한 정의의 칼을 들고 이 세계를 굴복시키겠다는 마음을 가져야 합니다. 자기가 아무리 머물 곳이 없고, 피난 대열에 쫓김받고, 밟힌다 하더라도 그러한 마음을 가지고 출발해야 합니다. 여기서부터 새로운 천지가 출발하는 것입니다.

예수님이 이스라엘 땅에 오신 목적은 섭리의 이상을 이루는 것이었고 이스라엘 전체가 하나 되게 하는 것이었습니다. 망하고 죽어 쓰러져 가던 이스라엘 민족을 일으켜 세워 메시아 사상을 중심삼고 하나 되게 해서 천국 세계를 건설하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죽는 자리에서 `아바 아버지여 할 수만 있으면 이 잔을 내게서 피하게 하옵소서'라고 기도한 목적이 어디 있었습니까? 세상 사람들 같으면 불리할 때는 후퇴하고 유리할 때는 명령만 할 텐데 예수님은 무엇 때문에 안타깝게 `아바 아버지여!' 하며 생명을 걸고 기도하게 되었느냐? 그것은 천지운세가 달려 있었기 때문이요, 세상 사람과는 관이 달랐기 때문입니다.

세상은 하나님께서 머물 수 있는 환경과 그 터전이 아닌고로 새로운 관을 세우고 새로운 터전을 만들어야 했습니다. 이것을 살아서 못 하면 죽어서라도 만들어야 되겠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기독교는 순교의 피를 흘리면서 발전해 나왔습니다. 누구나 다 좋아하는 자리에서 살려고 하는 것인데 무엇 때문에 죽으려고 하겠습니까?

본질적으로 보다 중요한 것이 무엇이냐? 세상의 높은 권세가 문제가 아닙니다. 자기의 영광을 자랑할 수 있는 그것은 필요없습니다. 보다 중요한 것은 내가 어디 서 있느냐는 것입니다. 즉, 타락으로 인하여 생겨난 사탄세계에서 승리하여 하나님편으로 가야 되겠다는 것입니다. 그 근거는 하나님께 있습니다. 그런데 그것은 모르고 자기 멋대로 살다가 나중에는 틀리다고 합니다. 이것은 사탄의 불법적인 침범으로 인한 타락으로 출발한 인류이기에 정상적인 길을 못 가고 있다는 증거입니다. 이것을 우리는 눈물과 피땀으로 복귀해 나왔으나 세상 사람들은 죽이면서 빼앗아 나왔습니다. 즉, 하나님은 제일 가까운 사람들을 희생시켜서 섭리를 해 나오셨습니다. 이로 인해서 하나님편의 충신들이 죽어갔고, 하나님이 택한 사람들도 죽어 갔습니다. 하나님의 독생자로 오신 예수님도 죽어갔다는 것입니다.

사탄은 전부 다 자기의 자식들을 중심삼아 외적인 분야를 세우기 때문에 하나님은 내적인 분야, 숨겨진 분야를 가지고 결론을 내는 것입니다. 이러한 하나님의 입장에 서서 통일교회가 이런 일을 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시련과정을 거쳐 나오면서 자리 잡는 것입니다. 이제는 우리끼리 좋아해 가지고 가는 것이 아닙니다. 사탄이 역사하는 와중에서도 하나님이 같이하심을 알았으니 욕을 먹으면서도 밤이나 낮이나 가야 합니다. 세상을 대할 때 하나님이 작전하는 방법을 가지고 대해야 하는 것입니다.

여러분에게 보다 중요한 것이 무엇이며, 여러분들의 출발점이 어디입니까? 여러분들은 이것도 아니고 저것도 아니라는 것입니다. 생각해 보세요. 삼팔선 이북 사람들이 기분 나쁘다고 남한으로 넘어와서 살다가 또 이북으로 가서 살 수 있겠습니까? 간첩도 이 땅에 들어와서 이 땅을 사람을 흉내내지 않고는 살 수 없는 것입니다. 또한 이남 사람도 이북으로 가서 살수 없는 것입니다. 넘어가서 살려면 죽어서 다시 태어나야 합니다. 그러므로 여러분은 작전상 예수를 사랑하는 것이어서는 안 됩니다. 작전은 본래 그런 것이 아닙니다. 하나 되어야 하는 것입니다.

그러면 여러분의 새로운 출발점이 어디냐? 물론 이제 뜻을 중심삼고 나가는 데 있어서 책임과 싸움도 중요하겠지만, 승리했다 할지라도 출발지가 나쁘면 사탄이 데려 간다는 것입니다. 그러니 올바른 자리에서 출발해야 합니다.

경제만 부흥하면 대한민국의 문제가 해결될 줄 알았던 것이 그것만으로 안되니 제2경제라 해서 정신무장할 것을 권유하고 있습니다. 외적인 면만 가지고는 안 되기 때문에 안팎이 합해야 된다는 것입니다.

고로 민주와 공산이 싸워서는 안 되는 것입니다. 내적인 유심사상과 외적인 유물사상을 대표하는 양대 체제가 싸워서는 안 되는 것입니다. 싸워도 몸뚱이와 마음이 싸우는 것은 할 수 없습니다. 인류 시조가 타락함으로 뿌리기를 그렇게 뿌렸으니 그렇게 거두는 것이요, 몸과 마음이 갈라져서 싸움이 벌어졌기 때문에 그렇게 거두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싸움의 판국을 수습하고 통일시켜야 할 공적인 이념을 가진 사람들이 태만하여 뒤뚱뒤뚱 살만 쪄가지고 세월을 보내서는 안 되는 것입니다. 이것을 여러분들은 확실히 알아야 합니다. 사탄세계에서 살던 집을 전부 다 불사르고 하나님이 기뻐할 수 있는 자리에 서야 이상국가를 이룰 수 있다는 것입니다. 지금 이 시대는 사탄이 좋아할 수 있는 시대입니다. 우리의 생활이 그렇다는 것입니다. 이처럼 사탄이 좋아하는 생활권에서 안주해서는 안 됩니다. 습관적이고 관념적인 생활을 벗어 버리고 하나님이 추구하는 새로운 생활권을 이루어야 합니다. 그러므로 통일교회에 나오는 사람들은 이것을 확실히 알아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