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3집: 신앙자의 자세 1971년 04월 25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133 Search Speeches

기도

[기 도]

아버지, 저희는 진정 당신이 그렇게 심각하셨던 분인 것을 미처 몰랐습니다. 저희는 당신이 심정에 사무친 정열을 가지고 인류를 찾아오셨다는 것을 진정 몰랐습니다. 당신이 치열한 사망권과 싸우시기 위해 하루도 쉬지 못하고 6천년간 싸움의 노정을 거쳐오신 것을 저희들은 미처 몰랐습니다.

사랑하는 아버님, 오늘은 이달 들어 마지막으로 맞는 안식일이옵니다. 이 아침을 맞는 통일의 자녀들을 특별히 사랑하시옵소서. 이들이 한 많은 복귀의 도상에 서서, 가야 할 운명길을 개척하는 싸움의 노정에 있어서 당신이 바라고 당신이 찾고 있는 자녀의 모습을 안팎으로 갖추게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참다운 아들의 모습, 딸의 모습, 고귀하고 영광스런 가치를 지닌 자랑스런 모습을 아버지께서 얼마나 고대하고 계신가를 진심으로 느끼게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우리가 쉬는 시간에도. 생각하지 않는 시간에도 당신은 얼마나 초긴장한 자리에서 싸움을 계속하고 계신가를 생각해 봅니다. 그 싸움의 주인이 당신이 아니라 아들이요 딸이 되어야 된다는 것을 생각할 적에 주위에 아들딸이 없이 싸우는 아버지의 서글픔이 얼마나 컸다는 것을 직시하고도 남음이 있사옵니다. 모든 것을 자포자기하고도 남음이 있을 수 있는 역경에 있어서도 오늘날까지 소망의 아들딸을 부르면서, 바라보면서 싸워 나오신 아버지인 것을 아옵니다. 그런 아버지 앞에 오늘날 통일교인이 당신의 절망을 오히려 촉구시킬 수 있는 한 모양의 아들딸이라 생각할 때에 어이없고 면목이 없는 것을 다시 느끼게 되옵니다. 아버지, 이 자식이 철부지한 그때서부터 오늘까지 이끌어 주신 수고를 생각하면서 역경의 노정을 가일층 책임지시며 저희들을 권고해 나오신 당신의 깊은 뜻 앞에 진실로 감사드리옵니다.

아버지, 저희들은 부자의 인연을 가지고 이 자리에 부복하였사오니 기쁘게 받으시옵소서. 아버지는 먼 곳에 있고, 관계 없는 자리에 있는 것이 아니라, 지극히 가까운 자리에 있고, 뗄래야 뗄 수 없는 자리에 있사옵고, 그런 부자의 정이 남아 있사오니, 이 시간 저희들이 아버지를 모시게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오늘날 이 시점에까지 왔사옵니다. 믿을 분은 당신밖에 없고, 의지할 분도 당신밖에 없습니다. 사연을 터놓고 인연을 맺을 분도 당신밖에 없음을 알았습니다. 인간과 인연을 맺다 보면, 그것은 절망의 대상이 될 뿐이요, 신앙인으로서의 노정을 걸어 나오다 보면 마음에 화살을 꽂고 마는 것이 인간의 빈번한 역사적인 사실인 것을 많이 보았고, 많이 당했고, 많이 느꼈습니다. 그렇지만 이제는 버릴 수 없는 하늘의 운명길이 남았기 때문에 이 길을 극복할 수 있는 생활을 연속시켜야 할 책임이 오늘날 통일교단을 지도하는 여기에 서 있는 아들의 책임인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저희는 흘러가는 역사와 더불어 흘러가서는 안 되겠습니다. 저희 일생의 노정이 무의미한 결과를 가져와서는 안 되겠습니다. 흐르는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야 된다는 사실을 두고 볼 때에, 이 노정은 계속적인 싸움의 노정이요, 생명의 뒷받침이 없으면 전진할 수 없는 노정임을 알게 되옵니다. 그러나 스스로 이러한 생명력을 지닐 수 있는 저희 각자가 되지 못하여 당신의 보급이 없으면 안 되겠고 힘의 원천이신 당신에게 접하지 않으면 안 되겠기에 저희가 이 자리에 모였사오니, 아버님이여, 돌보아 주시옵소서.

아버지, 고요한 가운데서 당신이 분부하신 그 말씀, 저를 품고 사랑하시며 몸부림치시고 통곡하시던 당신의 그 사정을 제가 알았사옵니다. 제가 당신이 소원하는 그 자리에서 충효를 낳은 결과의 세계를 못 이루면 당신을 부르지 않겠다고 각오한 것을 당신은 잘 알고 계십니다. 그곳을 향하여 가는 데 있어서 세월이 흘러가고 환경이 변할지라도 임을 향한 일편단심, 그 마음이야 변할 수 있겠습니까? 날과 시간이 거쳐가고 환경의 어지러움이 더할 적마다 당신의 마음 깊은 자리에 저희가 들어가 처할 수 있게끔, 당신께서 저희를 이끌어 주신 은사를 고맙게 생각하옵니다.

저희가 어느때에 어떤 수난에 부딪칠지 알 수 없는 매일매일의 생활노정을 걷고 있사오니 아버지께서 지켜 주셔야 되겠습니다. 저희가 흘러가는 역사 가운데 있어서 스스로의 갈 길을 가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아버지 앞에 효의 도리와 충의 도리를 하는 데 있어서 가중된 책임도 짊어져야 된다는 이 엄청난 사실을 확실히 알아야 되겠습니다.

세상이 뭐라 하더라도 당신과 이 뜻은 남아질 것을 알고 있습니다. 당신과 당신의 뜻을 위해 수고하는 무리들도 기필코 남아질 것을 알고 있습니다. 앞으로 거쳐가야 할 수난의 노정이 남아 있는 것도 알고 있습니다. 기뻐하실 수 있는 당신의 형상을 바라는 아들이 있고 딸이 있거든, 이 길이 응당 인간으로서 가야 할 길이요, 타락한 슬픔의 한의 고개를 극복하여야 할 운명길인 것을 알게 하시옵소서. 그러기에 감사의 일념을 자기 생애의 후덕으로 남기면서 가야 하는 것이 저희 통일교단에 선 하나의 신앙자의 모습인 것을 알아야 되겠습니다. 그러한 자세를 갖추어 가겠다고 이 시간 결심하는 당신의 자녀들이 되게 허락하여 주옵기를 간절히 바라옵니다.

세상이 나를 끌고 가려 하고 있지만, 내 마음을 따라 거하시는 아버님이 나를 이끌고 있사옵니다. 그 사이에 끼여 있는 나 자신을 발견해 볼 때에 아버지 앞에 한걸음이라도 더 나아가기 위해서는 하루하루의 생활을 다짐하지 않고는 살 수 없는 모습임을 알게 되옵니다. 그러한 모습이 되기 위해 다짐할 수 있는 이런 자리를 갖지 않으면 안 된다는 사실을 저희들이 알게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배가 고픈 것이 슬픔이 아니옵고, 환경에 몰려 억울한 자리에 선 것이 슬픔이 아니었습니다. 사랑하는 아버지를 잃어버리는 것, 그 이상의 슬픔이 없는 것을 저희들은 미처 몰랐습니다. 아버지가 계시는 자리는 아무리 없는 자리일지라도 무한히 있는 자리요, 아버지가 계시는 자리는 지옥의 중심일지라도 천국으로 화할 수 있는 자리입니다. 저희들은 죽으나 사나 있어야 할 곳은 아버님이 계신 곳밖에 없는 것을 아옵니다.

통일제단에 찾아와 지금까지 나온 걸음은 자기 스스로의 승리를 다짐하는 그런 걸음이 아니라, 개인을 넘어 가정을 구하여야 할 책임이 있고 가정을 넘어 종족과 민족과 국가와 세계까지 구하여야 할 엄청난 사명을 짊어지고 나온 걸음임을 저희들은 알고 있습니다. 이런 탕감의 고빗길을 자기 스스로를 중심삼고 부딪치지 않으면 안 될 운명길을 가고 있사오니, 이들 앞에 당신의 무한한 사랑의 은사가 가일층 가해져야 되겠사옵니다.

아버님 밑에서 저희의 행복이 있는 것이요, 아버님 밑에서 저희의 소망이 있는 것이요, 아버님 밑에서 저희의 존재 가치가 있는 것을 생각할 때에, 이와 같이 저희들의 모든 승리의 요인이 되고, 행복의 요인이 되며, 결정적 가치의 기준이 될 수 있는 분이 우리 아버님이라는 사실을 미처, 미처, 미처 몰랐나이다. 높은 가치를 추구하는 데 있어서 외적인 무엇을 추구하기 전에 내 마음 깊은 가운데에 이미 가치 있는 내용을 결정할 수 있는 기준이 있는 것을 미처 몰랐습니다. 너와 나의 행복의 기원이 어떠한 피안의 대상적인 세계에 있는 줄 알았더니 저희 마음속 깊은 데에 이미 그 뿌리가 연결되어 있는 것을 미처 몰랐습니다.

이들이 외로울 때 당신이 위로하여 주시옵고, 슬플 때 당신이 권고하여 주시옵소서. 부디 이들의 마음 몸을 당신 뜻 앞에 온전히 일치하게 하시옵고, 이들을 당신의 소망 앞에 없어서는 안 될, 당신의 뜻과 당신의 사명을 맡아 가지고 원수의 세계, 적진을 향해 전진할 수 있는 하늘의 용사들이 되게 하시옵소서. 그러지 않으면 안 된다는 사실을 이들이 확실히 알아야 되겠습니다. 저희는 그 누구를 위하여 태어난 것이 아니옵니다. 아버지를 위하여 태어났고, 세상의 악을 제거하기 위한 사명을 갖고 태어났다는 것을 절감해야 되겠습니다.

이제 아버지께서 통일교단을 통하여 새로이 부활된 생명의 총아로서 아버지 품에 안길 수 있는 아들딸의 모습을 고대한다 할진대, 저희 자신은 그런 자리에 서기 위해서 노력하지 않으면 안 될 것을 알았사옵니다. 그러하오니 겸손히 뜻을 대해 온유의 화신체가 되어 당신의 동정을 살 수 있는 귀여운 아들이 되고 딸이 되게 허락하여 주시옵길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아버님 앞에 플러스되는 생활노정을 자기 일생의 행로에 얼마나 남길 것이냐, 자기가 가고 있는 행로에 있어서 얼마나 그 가치를 발견할 것이냐가 문제이옵고, 많이 남기고 많이 발견하기를 과거 현재 미래를 통하여 인류가 바라왔고, 역사가 바라왔으며, 섭리 전체에 있어서 아버지께서 바라고 계신다는 것을 아옵니다. 이것을 생각하게 될 때에, 오늘 이 순간은 나 자신을 위한 순간이 아니옵니다. 오늘 이 생활이 자기를 중심삼은 생활이 되어서는 안 되겠사옵니다.

통일교회 신앙자의 자세가 어떠해야 된다는 것을 말하였사오니, 이들이 새로이 결심하여 아버님을 위한 충의 도리, 효의 도리를 다하는 금후의 생활이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그 누구를 위해 사는 것이 아니라 자기를 위해 사는 것이요, 과거 현재 미래를 위한 건설자의 책임을 다하기 위해 있는 자신인 것을 알아야 되겠습니다. 그런 고귀한 생명의 가치를 스스로 느끼면서 아버님과 더불어 살 수 있는 귀여운 아들딸이 되게 허락하여 주옵기를 간절히 부탁드리고 원하옵니다.

저희들은 역사의 운세를 통일시켜야 할 하나의 푯대가 되고, 하나의 선악의 분기점이 되어야 할 자신임을 확실히 깨달아야 되겠사옵니다. 하오니 아버님, 이 자리에 친히 찾아오시어 너와 나 사이의 관계를 끊을 수 있는 그 무엇은 없다고 권고하여 주시고, 저희들이 책임을 추궁할 수 있는 자신을 발견하지 못하였을진대는, 아버지여, 이 시간에 당신의 긍휼과 사랑의 마음을 퍼부으시옵소서.

오늘은 서울에 있는 자녀들이 야외에서 집합하겠사오니 그 자리에 친히 같이하여 주시옵소서. 저희들이 나아갈 장래와 저희들이 소망하는 나라와 저희들이 아버지를 모시는 영광의 한때가 당신의 사랑과 더불어 인연되어 성사되게 허락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부탁드리며, 이 모든 말씀 참부모님의 성호 받들어서 아뢰었사옵나이다. 아멘. *

저희들은 내일의 소망 앞에, 아버님 앞에 슬픔을 남기는 불쌍한 무리가 되어서는 안 되겠사옵니다. 소망의 뜻 앞에 강하고 담대해야 되겠습니다. 어떠한 원수나 적들이 저희의 앞을 가로막는다 할지라도, 하늘의 일념과 더불어 전진을 그칠 수 없다는 자세로 아버지를 모시고 전진 또 전진하여, 승리의 결과를 갖고 아버지 앞에 개선가를 올려 드리어, 아버지로부터 사랑받는 자녀들이 되게 하여 주시옵기를, 아버지, 간절히 부탁드리고 원하옵니다.

아버지, 저희들이 가야 할 길을 지켜 주시옵소서. 당신께서는 이 나라 이 민족 앞에 사명을 부여하시기 위하여 수고하신 것을 저희들이 알고 있사오니, 그 수고의 걸음이 헛되어서는 안 될 것을 또한 저희들이 알아야 되겠습니다. 당신이 이 나라를 지켜 주셔야 되겠습니다. 이 나라를 중심으로 하여 내일 모레 귀중한 하나의 책임을 결정하게 되어 있사오니, 이 나라를 뜻에 일치시킬 수 있는 당신의 사랑하는 자들을 세우시어, 아버지 앞에 순종하고 아버지를 모시는, 영광의 자리에서 당신으로부터 신임받는 자녀들을 세우시어 이 나라를 주도하게 허락하여 주옵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금후에 있어서 아시아가 가야 할 입장이 어려운 자리에 서 있는 것을 생각할 때에, 당신이 이 나라를 친히 주도하여 주셔야 되겠습니다. 그 누구보다도 저희들이 이 나라를 염려하고, 저희들이 일치단결하여 이 민족이 가야 할 길을 단호히 붙안고 아버지 뜻 앞에 일치될 수 있게끔 길을 닦지 않으면 안 되겠습니다. 이런 사실을 생각할 적마다 저희들은 바쁜 자리에 섰다는 것을 아옵니다. 저희들은 싸워서 이겨야 할 책임이 얼마나 막중한가를 느끼게 되옵니다. 저희들은 정의를 위하여 출발하지 않으면 안 될 것을 잘 알고 있사오니, 정의의 중심 되시는 아버지의 발걸음을 따라가고, 선의 목표를 향하여 굴하지 않는 아버지의 절개를 본받아 끝까지 싸워 나가고, 목적을 수행하는 데 있어서 끝까지 게을리하지 않는 당신의 자녀들 되게 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이날, 이곳을 향하여 마음을 모으고 아버지의 뜻 앞에 축수하는 수많은 자녀들 위에 친히 같이하여 주옵소서. 그들의 갈 바를 당신은 잘 알고 있을 것이옵니다. 그들이 머물러야 할 자리도, 그들이 갖추어야 할 자리도 잘 알고 있을 것이오니, 알고 움직이는 전체 위에 당신의 뜻을 나타내시옵고, 사랑의 인연이 근거가 되게 하시옵소서. 당신이 친히 그 터전을 상관하셔서 그 곳이 승리의 발판으로 이 지구성에 뻗어 나갈 수 있는 하나의 출발점이 되게 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사랑하는 자녀들이 아버지의 뜻을 위해 싸우는 마당 마당 위에 친히 같이하여 주옵소서. 더욱이 연약한 아낙네들이 이 시대적 사명을 감당하기 위하여 선두에 서서, 그 누구도 생각할 수 없는 입장에 서서 하늘을 부여안고 눈물짓고 있사오니, 안팎으로 에워싸인 모든 환경에 부딪쳐 서러움을 느끼거든, 아버지, 천배 만배 위안하여 주시옵시고, 승리의 한 길을 개척하게 하여 주시옵소서. 그 노정이 아버지의 뜻 앞에 필시 이 시대가 요구하는 노정인 것을 알고 책임을 다할 수 있게 하여 주시옵소서. 세계에 있어서 하늘 뜻 앞에 부끄러웠던 한의 역사, 눈물의 역사를 밟고 넘어 갈 수 있는 귀중한 이번 기간이 되게 허락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부탁드리고 원하옵니다.

오늘 하루가 당신 앞에 자랑스런 하루가 되게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오늘 모이는 곳곳마다 친히 같이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바라옵니다. 금후에 되어지는 모든 것을 당신 앞에 의탁하옵고, 오늘 이 시간을 친히 주관하여 주옵기를 간절히 바라오면서, 모든 말씀 참부모님의 성호 받들어서 아뢰었사옵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