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집: 새로운 7년노정을 맞을 준비 1966년 11월 06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49 Search Speeches

하나님의 심정을 체휼해 보아야

선생님은‘아버지’하고 한마디만 하면 벌써 거기에서 하나님의 곡절과 엉클어진 인연을 느낄 수 있고, 세계를 움직일 수 있는 힘을 강하게 느낄 수 있습니다. 여러분도 그렇습니까? 아니면 장사꾼의 마음으로 그것을 다 팔아먹었습니까? 이런 사람들을 몰아 가지고 다시 간다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걸 지금 선생님은 느낍니다.

그러니 이제부터 7년노정이 끝날 때까지 그러한 것을 바꿔쳐야 되겠습니다. 다시 여러분의 심정에 불을 붙이는 환경을 어떻게 만드느냐 하는 것이 선생님의 제일 고민거리입니다.

첫째는 여러분이 그러한 환경에 다시 설 수 있는 마음의 바탕과 마음의 자세가 되어 있어야 합니다. 그러자면 어떻게 해야 하느냐? 세상의 것을 가진 사람이 되어 가지고는 안되며, 뜻 앞에 있어서는 세상의 것을 가지고 만족해 하는 사람이 되어서는 안 됩니다. 세상에서는 많은 것을 가지고 만족한 생활을 하기를 원하지만, 하나님 뜻 앞에 있어서는 그런 것을 가지고 만족해서는 안 됩니다. 그렇지 않다면 불만을 가져야 합니다. 그리하여 이제 참다못해서 폭발이 되어 터져 나가야 예전의 상태로 회복하기 쉽습니다. 그런데 이런 마음도 없는 사람은 회복하기가 지극히 어렵습니다.

선생님이 감옥에 있을 때 하나님의 시련이 제일 많았습니다. 뜻이 있는 최전방에서, 가장 정성을 들이며 나아가야 할 그런 자리에서 하나님은 마음을 쏙 빼가는 것입니다. 그럴 때는‘내가 왜 여기 앉아 있을까? ’하고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이렇게 저렇게 아무리 생각해 보아도 그것은 선생님하고는 인연이 없는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그 사실은 사실대로 흘러가 선생님은 선생님대로 남아 있고, 하나님은 하나님대로 계신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일치가 되어야 할 텐데 그렇지 못할 때 선생님은 가장 몸부림쳤습니다.

어떤 때는 감옥에서 간수들이 선생님에게 욕을 하거나 말거나 상관하지 않고 엎드려서 기도를 일곱 시간, 여덟 시간 했습니다. 남의 마음을 복귀시키는 방법은 단 한가지 하나님의 사랑밖에 없습니다.

선생님은 시련을 받으면서도 불평 불만을 하지 않고 오히려 탕감복귀를 하시는 하나님을 위로해 드렸습니다. '탕감역사를 세워서 나아가야 할 당신의 입장이 얼마나 급하십니까? ' 하며 하나님을 위로했습니다. 그러면 그런 것이 하나님의 가슴에 와 박힌다는 것입니다.

고생을 해보면 하나님의 심정을 실감할 수 있습니다. 옥중에 있는 나같은 사람을 다시 몰아내야 할 아버지의 마음이 얼마나 아프실까를 생각하면 하나님의 그 처량함에 대해서 눈물이 흘러내립니다. 이럴 때 실감이 납니다. 이래 가지고 회생(同生)되는 것입니다. 회생의 길은 자신으로부터는 회생할 도리가 없으니, 하나님으로부터 회생시켜야 됩니다. 하나님의 중심을 붙들고 심정적인 감동을 어떻게 폭발시키느냐 하는 내 스스로의 체험이 있어야 됩니다.

그래서 선생님은 새로운 사람을 전도하기 위해 울었고, 감옥에서 불쌍한 사람들, 굶주린 사람들을 붙들고 아버지 앞에 기도드렸습니다. 이런 사연이 아직까지 남아 있으니 세계적인 것을 품고 나가고자 할 때 '아버지' 하면 통곡이 터져 나오는 것입니다.

여러분은 어떻게 이런 하나님의 심정을 실감적으로 체휼해 보겠습니까? 여러분에게는 그럴 수 있는 재료가 없습니다. 재료가 있어요? 40일 전도하러 나갔다가도 욕먹기 싫어서 도망쳐 나오고, 또 배탈이 나서 병원 간다는 핑계를 대고 전도지를 뛰쳐나와요? 모진 매를 맞고 찬바람을 맞아 가면서 눈위에 맨발로 쫓겨다닐지라도 이런 모든 것이 천륜을 회생(回生)시키는 재료가 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