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5집: 모든 사람을 사랑하라 1969년 10월 05일, 한국 비원 Page #279 Search Speeches

존재의 뿌리·섭리의 인-

여러분이 보다시피 지금은 가을입니다. 가을이 되면 스산한 기분이 듭니다. 지금은 봄을 지나고 여름을 지나 겨울을 맞이하기 직전입니다.

자연의 풍취는 계절에 따라 변합니다. 나무를 예로 든다면 계절에 따라 잎이 변합니다. 그렇지만 가지가 줄기는 변하지 않습니다.

가을이 오면 잎이 떨어지지만 떨어지는 그 잎이 있었기 때문에 가지와 줄기는 자랐던 것입니다. 이것은 나무만 예를 들어 말한 것이지만 그이치는 한 나라에 적용해도 마찬가지입니다.

한 나라를 중심삼고 보더라도 역시 마찬가지라는 것입니다. 대한민국을 중심삼고 보더라도 대한민국은 뿌리로부터 돋아나 줄기가 형성되었고, 가지가 뻗은 것입니다. 그리고 대한민국에 태어나 살고 있거나, 혹은 이미 죽은 수많은 사람들은 잎과 같은 것입니다. 그러므로 잎들은 떨어지더라도 줄기요 가지인 대한민국은 발전해 나가는 것입니다.

또한 하나님의 뜻을 중심삼고 보더라도 마찬가지입니다. 전체를 섭리를 중심삼고 보면 섭리도 마찬가지라는 것입니다. 뿌리와 같은 하나님을 모시고 줄기와 같은 종교를 통해 잎과 같은 수많은 신자들이 생애노정을 거쳐간 것입니다. 그 거쳐간 사람들은 섭리노정, 즉 가지와 줄기가 자라는데 있어서 보탬이 되었다는 것입니다.

계절에는 봄, 여름, 가을, 겨울이 있습니다. 이제 멀지 않아 겨울이 오지만, 이러한 것을 보면 자연도 어떤 하나의 관계를 벗어나서는 존속할수 없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그와 마찬가지로 사람도 어떤 인연을 벗어나서는 존속할 수 없습니다. 사람이 태어나기 위해서는 뿌리와 같은 부모가 있어야 됩니다. 그리고 부모에게서 태어난 형제가 있는 것입니다. 형제는 가지와 마찬가지입니다. 이 형제들로 말미암아 그 부모가 영광을 얻을 수도 있고, 불행을 얻을 수도 있는 것입니다. 이와 같이 어떠한 존재든지 뿌리와 같은 인연을 통해서 생겨난다는 사실을 여러분들은 알아야 되겠습니다.

형제를 두고 본다면 거기에는 남자도 있을 수 있고, 여자도 있을 수있습니다. 이들은 하나의 줄기에서 뻗은 가지와 마찬가지입니다. 가지에도 중심가지와 곁가지가 있는 것과 같습니다.

그와 같이 형제 사이에는 끊을래야 끊을 수 없는 인연으로 맺어져 있기 때문에 형제를 중요시해야 하는 것입니다. 그 인연은 자기가 맺으려고 해서 맺어진 인연이 아니라 부모로 말미암아 맺어진 인연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 인연은 자기들이 어떻게 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그것은 자기 마음대로 좌지우지할 수 없는 것입니다. 그러한 인연으로 맺어진 형제이기 때문에 형제들은 그 인연을 존중하지 않으면 안 되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형제 사이가 아무리 나쁘다 하더라도 하나의 뿌리에 인연되어 있기 때문에 이 인연을 벗어날 수 없다는 것입니다.

그것은 국가를 놓고 봐도 마찬가지입니다. 수많은 국가에 주권자들이 있지만, 그 주권자들도 반드시 어떠한 역사의 흐름과 더불어 인연을 맺고 있다는 것입니다.

자기 나라의 역사뿐만 아니라 세계의 흐름과도 끊을 수 없는 인연이 맺어져 있다는 것입니다.또한 어떠한 절대자가 계시다면 그분과의 인연을 중심으로 모든 국가가 형성되어 있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세계 흘러 나가는 그 역사적인 방향을 중심삼아 가지고 각 국가들을 뗄래야 뗄 수없는 인연을 맺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 인연은 국가의 힘 가지고도 막아낼수 없는 것입니다. 그런 인연을 따라가기 때문에 모든 국가는 그 인연에서 벗어날 도리가 없다는 것입니다.

이것을 오늘의 우리 식구를 중심삼고 보면, 여기에 모인 여러분은 개개인에 지나지 않지만, 이렇게 모이기 위해서는 모일 수 있게 한 그어떠한 인연이 있었다는 것입니다. 그 인연이라는 것은 여러분 자신이 만든 것이 아닙니다. 섭리적인 인연입니다. 이렇게 모이지 않을래야 모이지 않을수 없는 인연이 있었기 때문에 여러분이 여기에 모인 것입니다. 그러한 인연이 있어 가지고 관계가 맺어졌기에 오늘의 우리들은 이런 입장을 벗어나서는 살 수 없다는 것입니다.

한 가정을 중심삼고 보아도 부부가 우연하게 만난 것이 아닙니다. 숱한 역사과정을 거쳐 오면서, 숱한 생애의 노정을 엮어 오면서 인연이 연결되어 상봉하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그 인연을 헤쳐 보면 거기에는 대한민국의 역사가 깃들어 있고, 세계의 역사가 깃들어 있습니다. 좀더 헤쳐 보면 거기에는 하나님의 섭리역사가 깃들어 있다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