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8집: 인생의 갈 길 1971년 01월 08일, 한국 춘천교회 Page #339 Search Speeches

우리가 서로 식구라고 하" 뜻

우리 아주머니 아저씨, 혹은 아주머니 아저씨 후보자들은 이때에 무엇을 해야 하느냐? 하나님의 한과 예수님의 한과 역사의 한을 풀어야 합니다. 그러지 않으면 천상세계에 못 가는 것입니다.

우리 통일교회 교인들은 왜 식구라는 이름을 사용하겠습니까? 예수님을 중심삼고 볼 때 예수님에게는 사랑받을 수 있는 식구가 없었고, 예수님 자신이 사랑할 수 있는 식구가 없었습니다. 또한 그럴 수 있는 종족이 없었고, 민족이 없었고, 교회가 없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예수님의 식구에서부터 출발하여 예수님이 사랑할 수 있는 종족과 예수님이 사랑할 수 있는 교회와 예수님이 사랑할 수 있는 나라를 이루어야지 그러지 않으면 하나님의 한과 예수님의 한과 인류의 한을 풀 수 없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오늘날 통일교회의 울타리를 중심삼고 식구라는 이름을 가지고 사랑하기 시작한 것입니다. 알겠어요?

예수는 사내 아이로 태어났습니다. 그 예수님이 어릴 때부터 사랑할 수 있는 할아버지 할머니가 있었느냐? 없었습니다. 예수님은 의붓자식으로 태어났습니다. 사생아로 태어났기 때문에 아버지가 누구인지 모른다는 것입니다. 요셉이 어디서인지 모르게 마리아가 성령으로 잉태했다는 말을 들었지만 마리아를 막상 데려다 놓고 보니 진짜로 애기를 배고 있었다는 거예요. 처녀가 애기를 뱄다면 잘한 것이예요, 못한 것이예요? 그 당신의 풍습으로 보아 잘한 것이예요, 못한 것이예요? 「못한 것입니다」 못했다는 것예요. 그 당신의 모세의 법에 의하면 돌로 때려죽여야 되는 거라구요. 마리아가 박살이 나서 죽어야 될 운명에 놓여 있었다는 것입니다.

요셉은 그래도 참으로 용하고 선한 사람이었습니다. 법이 없어도 살 수 있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렇지만 자기 약혼녀가 아기를 배었으니 기분이 좋았겠어요, 잡쳤겠어요? 「잡쳤을 것입니다」 여기에 있는 남자분들, 나이많은 할아버지라 해도 자기 상대 될 처녀가 애기를 배어 가지고 배가 점점 불러오는 것을 본다면 기분이 좋겠어요, 나쁘겠어요? 「나쁩니다」 요셉이 그 꼴이 됐다는 거라구요. 그래서 요셉이 고심을 하게 되었고, 그렇다고 마리아를 죽일 수도 없고 큰일났거든요. 이렇게 요셉이 혼자 끙끙 앓으면서 밤잠 못 자고 고심하고 있는데 꿈 가운데에서 `야, 요셉아! 무엇 때문에 그리 걱정하니? 마리아를 데리고 가려무나' 하는 음성을 듣게된 것입니다. 그래서 마리아를 데려다가 자기 안방에 모셔 놓게 되었던 것입니다.

그러면 요셉이 마리아를 데리고 올 때, 자기 어머니 아버지하고 의논해서 데려왔겠어요? 아저씨 아주머니나 삼촌, 혹은 사촌 형님들이 있었을 텐데 그들을 모아놓고 의논한 뒤에 데려왔겠어요, 살짝 몰래 데려왔겠어요? 몰래 살짝 데려왔다는 것입니다. 총각 녀석이 잔치도 하지 않고 난데없이 처녀를 끌고 왔다는 것입니다. 오늘날 한국에서도 사내 녀석이 소식도 없이 처녀를 끌고 오면 그 녀석을 보고 잘한 자식이라고 해요, 망할 자식이라고 해요? 「망할 자식이라고 합니다」 지금도 망할 자식이라고 하는데 2천년 전 시대에야 형편무인지경일 것 아니겠어요?

요셉이 처녀를 데려다 놨으니, 동네방네 소문났겠어요, 안 났겠어요? 소문이 나 가지고 별의별 요지경이 벌어졌을 것입니다. `저것 봐라, 저 미욱한 녀석! 결혼잔치도 안 하고 안방에다 처녀를 모셔 놓았네'하며 수군거렸을 것입니다. 그럴 때 요셉이 기분 좋았겠어요, 나빴겠어요? 그러나 기분이 좋든지 나쁘든지 할 수 없었다는 것입니다. 기가 막혀도 할 수 없었다는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