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0집: 가야 할 예수의 노정 1971년 10월 31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85 Search Speeches

기도

[기 도]

아버님, 통일교단이 이 자리까지 나올 때에 당신이 싫어 하는 자리를 걸어 나왔걸랑 당신의 마음에 사무친 원한을 가지고 경책 (警責)하여 주시옵기를 바라옵니다.

사랑하는 아버님, 오늘은 10월의 마지막 날임과 동시에 안식일이옵니다. 한 달을 보내고 새로운 한 달을 맞이해야 할 이날인 것을 생각하게 될 때에, 지나가는 날들이 뜻과 저희 일생의 노정에 중요한 계기를 마련하는 날들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합니다.

당신이 분부하신 최후의 정상을 넘기 위한 싸움의 길을 지금까지 가려 가면서 나왔습니다. 이제 7부 능선, 8부 능선, 9부 능선, 정상을 향하여 전진하는 세계적인 사조 위에, 아버지여, 동정하여 주시옵소서.

당신과 저희와의 사이에 있어서 생명의 인연이 다시 맺어지고, 당신이 소원하시는 그 나라 앞에 당신으로 하여금 신뢰할 수 있는 책임자들이 되기를 얼마나 바라고 있는가를 생각하게 될 때, 땅 위에 살고 있는 저희들은 늘쌍 하늘 앞에 빚진 자인 것을 느끼게 되옵니다.

슬픔과 낙망과 탄식과 한숨이 엇갈린 십자가의 정상으로 이어받아서는 안 되겠습니다. 소망과 부활과 승리로 이어받을 수 있는 순간이 오늘날 통일교단이 가는 도상에 있는 것을 저희들은 알았습니다.

이 아침 여기에 모인 당신의 어린 자녀들을 굽어살피시옵소서. 본래는 당신을 경외하는 당신의 아들이 되고 딸이 되어야 할 자신들이었던 것을 생각하게 될 때, 온 천지를 주고도 바꿀 수 없는 아버님의 아들이 되고 딸이 된다는 거룩한 자리를 그리워할 적마다 지극히 낮고, 지극히 천하고, 지극히 악한 후손임을 탄식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아버님, 생각하면 지루한 길이었습니다. 생각하면 기막힌 길이었습니다. 생각하면 차마 갈 수 없었던 사연들이 많았습니다만, 땅 위에 있는 저희들의 사연보다도 하늘의 사연이 더 큰 것을 알았기 때문에, 망할 수 있는 길일지라도 당신이 가는 길이기에 따라 나왔습니다. 그렇게 따라 나오다 보니 망할 줄 알았던 무리가 망하지 않는 자리에 선 것을 생각하게 될 때에, 이 모두가 그 누구의 공(功)이 아니요, 아버님의 피눈물 나는 희생과 심혈을 기울인 결과로 얻어진 승리인 것을 생각할 적마다 몸을 굽혀 감사드리지 않을 수 없사옵니다.

근본이 선에서부터 시작해야 할 자신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원치 아니한 악의 터전 위에 뿌리를 박고 태어났다는 사실을 생각하게 될 때, 무한하신 당신의 긍휼이 저희들과 같이하지 않고는 소망도 가질 수 없는 인간인 것을 저희들은 아옵니다.

당신을 대해 나의 아버지라고 밤을 지새우며 애달피 호소하는 아들딸이 있거들랑 당신이 모른다 하시면 안 되겠습니다. 그 자리에 영영 같이 하시옵소서.

이 아침에 저희들을 찾아오시어 같이하시옵소서. 개개인의 사정 사정은 다를지라도 당신을 그리워하는 마음만은 같아야 되겠습니다. 당신의 아들이 되고 딸이 되고 싶어하는 사실만은 부정할 수 없어야 되겠습니다.

이 땅에 오셔서 30여 년의 생애를 거쳐갔던 예수의 행로에 있어서, 겟세마네 산정을 더듬으면서 밤을 지새워 기도할 적마다 미래의 사연들을 통고하시던 아버지의 내정이 남아 있는 것을 저희들이 알고 있사오니, 깊은 자리에서 하늘의 권고가 늘 떠나지 마옵기를 재삼 부탁드리옵니다.

이것이 아버지께서 원하시는 소원이자 저희의 소원의 한 표준이 되어야 된다는 것을 생각하게 될 때, 저희들의 태어남도 이것을 위해 태어난 것이요, 사는 것도 이것을 위해 사는 것이요, 일생을 가려 가는 것도 이것을 위한 것인 줄 아오니, 이 목적을 위하여 모든 생애를 바쳐 나가는 저희들이 되게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아버님, 이 자리는 그 누구의 자리도 아니었습니다. 이 아들이 바라는 것은 당신이 원하는 나라를 위해 싸워 나가야 할 개척의 노정을 어떻게 보람 있는 전통의 노정으로 전개시키느냐 하는 것이고, 당신이 염려하는 것과 마찬가지의 염려의 마음을 갖고 지금 이 자리를 지키려 하는 것이 옵니다. 이것을 당신은 알고 계신 줄 아옵니다.

이제 아버지의 존전에 모인 어린 자녀들을 굽어살피시옵소서. 이 자리의 주인은 아버지밖에 없습니다. 이 자리에서 저희의 생명의 인연을 맺을 분도 아버지밖에 없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저희가 어린애의 심정으로 돌아가서 어린아이가 어머니의 젖을 사모하듯이 하늘 앞에 사무칠 수 있는 마음이 솟구치게 하여 주시옵소서. 그립고 그리워 당신이 흠모하시는 심정에 일치될 수 있는 점을 더듬어 갈 줄 아는 저희들이 되어야 되겠습니다.

부디 저희들이 가는 길을 당신의 뜻 앞에 합당할 수 있는 결과로 이끄시옵소서. 그렇지 못한 입장에 서거든, 아버지여, 징계를 내리시어서 당신 앞에 합당한 자리를 언제나 붙들고 나갈 수 있는, 하늘을 버리고 하늘을 떠난 우리가 안 되게끔, 거느려 주시옵기를 재삼 부탁드리옵니다.

지난날을 생각하게 될 때, 아버지 앞에 부끄러움을 감출 수 없는 것을 느끼오며, 현재의 자신이 아버지 앞에 내놓기에 얼마나 미급한 모습인가를 느끼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 전체를 아버지께서 맡으시옵소서. 당신이 보시기에 합당하고, 당신이 바라시는 소원에 일치될 수 있는 그 무엇으로써 붙들어 주시옵고, 그 자리에 도달하게 하여 주시옵소서.

지금부터 2천년 전 이 땅 위에 오셨던 예수의 사연을 붙들고 저희들이 얼마나 동정을 하였으며, 그 애달픈 심정을 부여안고 얼마나 하늘땅을 가려 나가기 위하여 마음을 다짐하였던 저희 스스로가 되었는가를 다시 한번 비판하지 않으면 안 될 이 시간이 된 것을 알았습니다.

전체를 바치고자 하는 마음이 저희 일체의 마음을 사로잡게 하여 주시옵고, 당신 앞에 기억되고 싶은 마음 간절하게 하여 주시옵소서.

통일가에 있어서 식구라는 이 고귀한 이름을 더럽히는 개개인이 되어서는 안 되겠사오니, 아버지여, 각 개인의 마음을 통치하시옵고 통찰하시어서, 매양 아버지께서 기뻐하실 수 있는 승리의 일로만을 아버지 앞에 봉헌해 드리기 위해 온갖 정성과 지성을 다 기울이는 당신의 아들딸들이 되게 허락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저희들이 일생을 가려 가는 생활노정에 있어서는 아버지만을 의지하고 살아야 할 것이 저희의 생활이요 저희의 생애노정인데도 불구하고. 사악한 이 땅 위에 살고 있음으로 말미암아 당신이 원치 않는 생활을 번번이 하고 있는 저희 자신인 것을 잘 알고 있사오니. 아버지여, 자비와 긍휼의 손길을 펴시어서 최후의 승리를 결(結)할 수 있는 생애가 되게 허락하여 주시옵고, 생활이 되게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오늘은 이달의 마지막 날이오며, 이달에 있어서 다섯번째 맞는 안식일 이옵니다. 10월을 보내고 내일 11월을 맞게 되오니 10월 한달을 반성하고 이해 이후의 모든 것을 반성하면서 당신 앞에 한걸음 진일보할 수 있는, 자기의 영광의 모습을 구비하여 싸움의 길을 더디 하는 무리가 되지 말게 허락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이날 아버지여, 10월을 지내고 마지막 날을 맞은 이 시간 위에, 같이하여 주시옵소서. 내일은 또 새달, 새날을 맞아야 할 입장에 섰습니다. 지나가는 세월을 덧없이 보내서는 안 되겠습니다. 환란을 당하든가, 혹은 선두에 서서 싸우든가 하는 과정에 있어서 아버지와 인연 맺어지고, 아버지의 동정을 받을 수 있는 그 무엇을 남기지 않고는 안 되는 것을 더더욱 느끼게 되오니, 지금까지 당신과 더불어 나왔던 생애가 있사오면, 아버지여, 다시 한 번 찾아오시어 저희들을 격려하여 주시옵고, 당신이 원하시는 소원 앞에 필요한 아들로 서게 하여 주시옵고, 딸로 남아지게 하여 주시옵길 간절히 바라옵니다.

개인의 싸움을 이기고 가정, 종족, 민족, 국가, 세계적인 싸움터를 향하여 전진에 전진을 더 다짐할 줄 아는 하늘의 용사들이 되게 허락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부탁하고 원하옵니다. 예수의 한을 풀어 드리고 예수의 싸움터를 사수할 줄 아는 하늘의 정병들이 되어야 될 것을 확실히 깨닫는 이 시간이 되게 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아버님, 1971년도는 저희들이 아버지 앞에 맹세한 해였습니다. 이해야 말로 역사상 중요한 해로 만들겠다고 저희들이 다짐하였습니다. 이제 이 10월을 보내게 되었사옵니다. 나머지 두 달을 통하여 아버지께서는 저희들 앞에 무엇을 제시하시겠습니까?

이 땅 위에 남아진 세계는 사탄세계인 것을 알고, 있는 정성을 다하여 세상을 직시하면서 내일의 승리의 영광을 하늘 앞에 수습해 드리기 위한 온갖 준비의 충성을 다할 줄 아는, 아들딸이 되고 밤이나 낮이나 쉬지 않고 자기 스스로를 정비하고 자기 스스로를 아버지 앞에 바쳐 드릴 수 있는 정병으로 가꾸어 내는 데 온갖 정성을 다 기울이는 하늘의 권속들이 되게 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아버지여, 서울교회를 비롯한 전국에 널려 있는 당신의 자녀들을 지켜 주셔야 되겠습니다. 가고 오는 모든 섭리의 노정 앞에 필요한 아들딸이 되게 허락하여 주시옵고, 당신의 싸움터를 지킬 수 있는 하늘의 용사들이 되게 허락하여 주시옵고, 당신의 가정에 있어서의 당신의 심정을 모아 아버지의 기쁨을 상징할 수 있는 자녀들이 되게 허락하여 주시옵길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그 나라가 망하기 전에 그 족속이 망해야 되고, 그 족속이 망하기 전에 그 가정이 망해야 된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 가정이 망하기 전에 우리 개인이 망해야 된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예수가 찾아 나온 것은 개인이 아니라 가정이었습니다. 가정이 가야 할 길은 종족을 위한 길이기 때문에 종족을 찾으려면 가정은 희생해야 된다고 하였습니다. 민족을 찾으려면 종족은 희생해야 된다고 하였습니다. 국가를 찾으려면 민족은 희생해야 된다고 하였습니다. 세계를 찾기 위해서는 국가가 희생하지 않고는 안 된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아버지, 지금까지 저희들을 지켜 주신 아버지, 후덕하신 손길을 길이길이 펴시어서 최후까지 상처를 입지 아니하고 아버지의 아들로서, 아버지의 딸로서 고이 남아지고 책임을 다하는 아들딸들이 되게 허락하여 주시 옵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오늘날 이 세계에는 세계를 위해서 희생하는 국가가 없는 것을 보게 될 때, 이것은 필시 악한 세계인 것에 틀림없사오니, 이것을 걷어치우고 세계를 위하여 희생할 수 있는 국가 주권 민족을 편성하기 위한 싸움의 준비를 더디 하지 않는 통일신도들이 되게 허락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여기에 모인 저희들은 아무것도 갖추지 못하였습니다. 부족한 자체로서 아버지 앞에 나와 연약한 손길을 아버지를 향하여 벌리고 있사오니, 아버지, 붙들어 주시옵소서. 부족한 자신에 대해 죄책감을 느끼면서 아버 지의 긍휼을 바라고 있사오니, 아버지여, 찾아오시어서 저희의 마음과 몸에 친히 군림하시옵고, 새로운 창조의 손길을 펴시사 아버지의 뜻 앞에 여의치 아니한 일체를 제거시켜 당신과 더불어 화합하고, 당신과 더불어 남아질 수 있는 저희들 되게 해주시옵길 간절히 부탁하고 원하옵니다.

그러한 사상적 일념을 지니고 온갖 지성을 다하는 무리가 있으면, 그 무리는 망하지 않고 역사를 지배하고, 천주사에 새로운 전통적 문화를 남길 수 있는 거룩한 국가를 지닐 수 있고 거룩한 민족을 지닐 수 있다는 것을 저희들이 알았습니다. 그 자리에서 당신을 위로하고, 그 자리에서 당신의 영광을 찬양할 수 있는 아들딸이 되게끔 끝까지 싸워 참아 남아지는 무리가 되게 허락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부탁드리고 원하옵니다.

이 시간 여기에 모인 당신의 자녀들을 온전히 아버지의 장중(掌中)에 쥐시어서 원하시는 뜻 앞에 당신이 맡기고 싶어하시던 사명을 맡게 허락 하여 주시옵고,최후의 일선을 사수하여 승리의 영광을 찬양하기에 부족함이 없는 하늘나라의 정병들이 되게 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오늘 이날을 기억하시옵소서. 금년 10월까지의 모든 사연들이 당신의 흡족한 일로로 귀결되고, 남아진 두 달을 통하여 재차 정비하고 수습함으로써 이해를 승리의 해로, 찬양의 해로 민족과 하늘 앞에 바쳐 드리게 허락하여 주시옵기를 재삼 부탁드리옵니다.

이 시간 전국에 널려 있는 당신의 자녀들이 이곳을 우러러보고 정성들이는 곳곳마다 당신이 친히 동참하여 주시옵고, 더우기 일선에 나가 있는 어린 딸들을, 아버지, 기억하여 주시옵소서. 그들이 원하고, 그들이 정성들이는 모든 것을 긍휼히 보시옵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오늘의 전체를 친히 맡아 주관하여 주시옵소서. 남한 각지에 널려 있고, 세계에 널려 있는 당신의 어린 자녀들과 수많은 형제들을 중심삼은 교단들 위에, 당신의 소원을 가지고 하늘의 권속의 인연을 흠모하는 수 많은 신자들 위에 무한하신 자비와 사랑의 손길을 펴시사 승리의 날들이 빨리 그들 앞에 전개되게 축복하여 주시옵소서.

그 누구를 위하여 그와 같은 자리에 섰는가를 그들은 잘 알고 있습니다. 이 나라 이 민족을 위함은 물론이요, 이 시대의 불쌍한 인류를 위해 선두에 선 걸음걸이이오니, 힘차고 가치 있는 걸음걸이를 갖추게 허락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바라옵니다.

만만세의 은사와 축복이 당신의 뜻을 위하여 희생의 길을 다짐하는 그들 앞에 영원히 같이하시옵기를 간절히 부탁드리올 때에, 참부모님의 이름으로 아뢰었사옵나이다. 아멘. *

역사시대의 책임을 짊어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 책임을 다하지 못할 때는 선조들의 참소와, 인류의 참소와, 후손의 참소를 받는 비참하고도 불쌍한 자들이 될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알고, 그러한 자들이 되지 않게끔, 아버지, 현재 입장을 지키시고, 현재의 승리를 다짐하고, 한 순간 한 순간 아버지의 영광을 나타내기에 온갖 충성을 다하는 딸들이 되게 허락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그들을 통하여 이 민족 앞에 세워져야 할 기성교회를, 아버지, 긍휼히 보시옵소서. 가인과 아벨이 하나되지 않고는 갈 길을 갈 수 없다는 것이 원리의 가르침이기 때문에, 통일교단은 기성교단과 하나되어야 될 것이 필연적인 운명의 길이옵니다. 이것이 하나 안 되고는 이 나라를 구할 수 있는 길이 없기에 하나되기 위해서 가는 길이 원리가 가는 길이요, 당신의 섭리가 이런 원칙으로 진행되고 있다는 것을 생각하게 될 때, 저희 자신들 앞에 맡겨진 중차대한 사명을 감당해 내기 위해 각자가 책임을 다하게 도와주시옵기를 간절히 바라옵니다.

이 교단이 책임을 다할 수 있게 허락하여 주시옵고, 이 불쌍한 민족을 아버지 뜻 가운데 품고 갈 수 있도록 금후에도 아버지께서 이 교단을 보호 육성하여 주시옵길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만상이 바라는 소원의 나라가 이루어지기를 아버지께서는 얼마나 고대하고 계시는가 하는 것을 생각하게 될 때, 남북한이 통일된 한국이 되지 않으면 안 되겠사옵니다. 이것을 생각하게 될 때, 아버님이여, 저희들이 나날을 조는 자리에서 보내서는 안 되겠습니다. 정성을 다하고 깨어서 아버지께서 맡겨 주신 사명을 감당하기 위해 온갖 충성을 다할 수 있는 저희 생활이 되어야 되겠습니다. 이런 생활이 되려면 싸움이 되풀이되는 노정을 거치지 않고는 안 된다는 것을 각자의 심중에 보다 깊이, 보다 크게 느낄 줄 아는 당신의 자녀들이 되게 허락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금후의 이 세계 정세를 두고 볼 때, 한국이 갈 수 있는 길, 아시아가 갈 수 있는 길, 세계가 갈 수 있는 길을, 아버지여, 인류와 더불어 의논하시어 갈 바를 개척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이 가는 길 앞에 있어서 하늘의 기수가 되어야 할 무리들은 딴 곳에 있는 무리들이 아니옵니다. 보기에는 미미하고 아무것도 아닌 여기에 모여 있는 당신의 자녀들을 통하여, 외로이 널려 있는 통일교단을 통하여 이 중차대한 사명을 가리고자 하시는 당신의 뜻이 있는 것을 생각하게 될 때, 아버님이여, 저희들을 버리지 마시옵고, 당신이 선두에 서시어 저희들을 이끌어 주시옵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그리하여 이 민족 앞에 책임을 진 이 종단이 책임을 다함으로 말미암아 당신 앞에 부끄러움을 면할 수 있게 허락하여 주시옵고, 남겨진 민족적 사명을 감당하여 후대 후손 앞에 참소를 받는 저희들이 돼서는 절대 안 되겠사오니, 아버님이여, 있는 정성과 있는 마음을 다할 수 있게끔 저희의 몸 마음을 채찍질해서라도 가야 할 곳과 해야 할 일을 감당해 내게 허락하여 주옵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이 아침에 당신의 자녀들이 모인 곳곳마다 당신이 축복하여 주시옵고, 당신을 아버지라고 부르고 있는 당신 앞에 속해 있는 수많은 권속들을 살피시옵소서. 최후의 시기에 있어서 한 나라의 백성이 되고, 한 시민이 되는 데 있어서 당신의 인도하심으로 말미암아 한 사람도 빠짐없이 하늘 권속들이 되게 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부탁드리고 원하옵니다.

부족한 모습들이 모여 앉은 이 자리를 당신이 살피시옵소서. 그 누구를 바라보고 나온 자리가 아니옵니다. 당신이 그립고, 당신의 사정이 간절하여 나온 자리이옵니다. 이제 털어놓고 아버지의 깊은 마음을 저희들 앞에 전달하고 저희들의 소원의 일념을 당신 앞에 통고함으로 말미암아 아버지와 저희들이 화합할 수 있는 이 시간이 되게 허락하여 주시옵길, 아버님,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남겨진 시간 위에 친히 같이하여 주시옵고, 당신의 이름을 갖고 모이는 세계에 널려 있는 당신의 자녀들을 이 시간 기억하여 주시옵소서.

당신의 영광과 승리와 권위가 이 땅 위에 나타나길 간절히 바라옵고원하옵니다.

이 시간도 아버지께서 친히 주관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부탁드리오며, 참부모님의 이름으로 아뢰었사옵나이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