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3집: 참을 찾아가는 길 1964년 03월 26일, 한국 전주교회 Page #293 Search Speeches

세 사람이 예배를 "리"라도 수천만 명이 "리" 심정으로

선생님이 이런 말을 하는 것은 선생님도 이렇게 했기 때문이예요. 그거 다 아주 훤하지요. 훤해요. 더우기나 입동시절 찾아들 때는 제일 불편한 게 많아요. 더구나 비가 오지 바람은 불지 감기 기운은 돌지, 이래 가지고 찬방에서 콧물은 찔찔 나지 할 책임은 많지 배는 고프지 입은 것은 없지…. 옛날에는 천장을 바라보면 파리가 친구였는데 파리도 다 도망갔단 말이예요. 여름철에는 파리도 친구예요, 외로울 때는.

이걸 바라볼 때 요때가 제일 불편한 때라는 거예요. 이때 낙망하지 말라는 거예요. 이 길은 우리의 스승들이 간 길이요, 선생님이 뜻을 붙들고 가는 길이니 여러분들도 심정 일치점을 그런 기준에서 찾아가야 되는 것입니다.

맨 처음에는 범일동에서 그렇게 집을 짓고 세 사람이 모여서 전도하고 기도하고 그랬어요. 그때 그 사람들을 만나서 얘기할 때는 선생님이 세 사람을 놓고 기도한다고 생각하지 않았어요. 세 사람이 아니라 삼천만 명으로 생각했어요. 지금 이 사람들에게 얘기하지만 현재 수억의 기독교인과 수많은 인류를 대신하여서 얘기하는 것이라고 생각했어요.

얘기할 때는 세 사람을 놓고도 그저 땀을 흘리며 얘기하는 거예요, 동네가 떠나갈 것 같이. 주일날만 되면 `저 녀석 또 야단하는구나!' 그렇게 얘기했다구요. 아니, 무릎을 맞대 가지고 소근소근 귓속말로 해도 다 알 텐데 그저 저 우물까지, 한 백 오십 미터되는 우물 곁에 있는 아주머니한테까지 들리게 하는 거예요.

공문을 척 붙여 놓고 주일날이면, 그 동미 교회 다니던 아주머니가 말을 척 들어 보고는…. 주일날마다 그렇게 들으러 오는 아주머니들이 있어요. 왜 그러느냐? 총각들이 자취하는 방에 들어오기가 거북하다는 거예요. 들어와 보니까 엉망이라는 거예요. 말은 세상에 없는 말, 그저 세계가 들락날락하는 말을 하는데 앉은 모양을 보니 처량한 거라 이거예요. 얼마나 처량한지 모르는데 뭐 세계를 통일하고 뭐 어떻고 하나님이 내 아버지이고 나는 하나님의 아들딸이고 천국이 왔다갔다하고 뭐 지옥이 무너지고…. (웃음) 생각해 보라구요. 그거 미친놈 아니예요? 미친놈이 아니고는….

그래도 신나더라 이거예요. 내 아버지는 살아 있는 아버지라는 거예요, 그 아버지를 모시운…. 심각하다는 거예요. 또 그래도 가만히나 있었나요? `아, 범일동 꼭대기에는 사탄 괴수가 나왔으니 기성교인들은 가지 말라' 해 가지고, 이건 뭐 소리없이 가만 가만히 예배만 봐도 벌써 전부 다 알고, 그 동네 교회가 전부 다 알아 가지고 전부 다 가지 말라고 수근수근 하는 거예요. 그러나 `잘들논다. 사탄이가 냄새도 잘 맡는구나, 오뉴월 똥파리처럼' 그러고 있었다구요. (웃음) 다 알거든요.

그래도 절대 낙망하지 않았다구요. 두고 보자! 그래, 범일동에서 내가 산에 올라가 기도를 했는데, 사탄의 멱살을 잡고 배를 칼로 찌르고 싸우는 이런 입장에 서 가지고 영적으로 많이 격투를 했어요. `이 싸움에서 너희들이 이기지 못하는 한 너희들은 한날에 굴복할 날이 있을 것이다' 하면서 싸운 것입니다. 이렇게 해 가지고 출발한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