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8집: 인생의 갈 길 1971년 01월 08일, 한국 춘천교회 Page #296 Search Speeches

기도

-의정부 지구 순회 집회 말씀-

사랑하는 아버님, 인생의 갈 길에는 이렇게 고차적인 내용이 앞놓아져 있다는 사실을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이제 사망권내에 있는 저희들의 모습이 인생의 전부인 줄 알고 살아왔던 과거를 뉘우쳐야만 되겠습니다. 저희들로 하여금 인생이 추구해야 할 본연의 기준을 잃어버린 자체를 스스로 탄식하고 내일의 소망의 실체를 계발하기 위하여 온갖 충성과 정성을 다하여 그 길을 타개해 갈 수 있게끔 역사해 주시옵기를, 아버님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춘천 지구 순회 집회 말씀-

[기 도]

아버지, 오늘 이 자리에 참석한 인연된 의정부 지구권내의 식구들을 당신의 사랑하는 자녀로 삼으시옵소서. 이렇게 만난 것은 우연한 것이 아님을 알고 있사옵니다. 그 배후에는 인간이 알지 못하는 가운데 많은 세월 동안 섭리적인 내연을 통해 엮어진 사연을 현실적인 결과를 통하여 열매로 거두게 하시려는 아버님의 뜻이 있었음을 알게 되었사옵니다.

사랑하는 아버님, 새해를 맞이하여 8일째 되는 이 아침에 의정부에 있는 식구들과 지원 요원들이 한자리에 모였사옵니다. 저희들이 이렇게 만난 것도 뜻을 중심삼고 만난 인연 때문이요, 저희들이 가야 할길도 뜻을 중심삼고 가야 할 길인 것을 알고 있습니다. 이와 같이 하늘을 모시고 집회를 갖게 된 것을 생각하게 될 때, 이 모든 인연과 동기는 당신으로 말미암은 것이라는 사실을 저희들은 잘 알고 있사옵니다.

오늘 이와 같은 만남의 은사를 내려주신 아버지 앞에 감사를 드리옵니다. 저희들이 마음 마음을 묶으시어서 천정의 인연을 마음으로 체득할 수 있는 길을 따라갈 수 있게 허락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사랑하는 아버님, 아버님께서는 지금까지 기나긴 세월 동안 시련과 고통을 참으시면서 잃어버린 자녀들을 찾기 위한 싸움을 계속해 오고 계시다는 것을 저희들은 알고 있습니다.

인간끼리 인연되어 모이는 자리는 날이 가면 갈수록 분열이 벌어지는 것이지만, 하늘을 중심삼고 모이는 자리는 날이 가면 갈수록 새로운 것을 창조하고 새로운 목적을 위해 전진하게 되는 것을 아옵니다. 이러한 뜻을 아는 자녀들이 여기에 모였사오니 부디 이 의정부 지구를 아버지께서 지켜 주시옵소서. 이 의정부 지구를 중심삼고 전체 요원들이 일치 단결하여 어떠한 어려움의 환경에 부딪치더라도 분열하지 않는 스스로의 모습들이 되어야겠습니다. 이러한 개개인이 되지 않으면 안 될 것을 이 시간 다시 한번 느끼게 하여 주시옵소서.

짧은 시간이나마 이렇게 만나게 해주신 것을 감사드리옵니다. 이제 또다시 가야 하라 길이 있사오니 갈 길도 아버지께서 지켜 주시옵소서. 이들과 다시 만날 때까지 이들의 생활과 환경을 아버지께서 친히 보호하여 주시옵소서. 큰 소망과 즐거움을 가지고 민족의 해방과 세계의 해방을 맞이하여 당신 앞에 영광을 돌릴 때까지 저희들은 전진에 전진을 다짐하고 새로운 맹세와 결의를 할 수 있는 이 시간이 되게 허락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부탁드리고 원하옵니다.

수많은 개인과 가정과 씨족과 민족과 국가, 그리고 온 세계가 아버지를 부정하더라도 아버지는 이 인류를 잃어버릴 수 없기에 찾아 나오셔야만 하는 아버지의 입장을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그러한 아버지의 입장이 얼마나 외로운 입장인가 하는 것을 느끼게 되옵니다. 저희들은 그러한 아버지의 사정을 다시 한 번 동정하고 염려해 드리는 자녀들이 되지 않으면 안 되겠나이다.

동서 사방에 흩어졌던 자녀들이 한 자리에 모였사오니 보고 싶고 만나고 싶었던 사연을 털어 놓고 그 다음에 아버지의 사연을 바꾸어 가질 수 있는 저희들이 되게 하여 주시옵고, 이런 목적을 위하여 모인 자리가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이 모임이 저희들 끼리끼리의 모임, 저희들 끼리끼리의 인연으로써만 끝나서는 안 되겠사옵니다.

전체를 주관해 주신 것을 감사드리면서, 참부모의 이름으로 아뢰었사옵나이다. 아멘. *

오늘 이 시간, 이 자리에는 춘천지구에 널려 있는 뭇자녀들이 모였사옵니다. 여기에 모여 있는 저희들 개개인의 사정과 심정은 서로 다를지라도 저희들이 필시 가야 할 하나의 목적은 모두 같사옵니다. 아버지를 잃어버렸기 때문에 아버지를 다시 찾아야 되고, 하늘 부모와 관계가 없는 인연을 가지고 태어났기 때문에 하늘 부모를 찾아가지 않으면 안 되는 엄청나고도 엄중한 목적이 저희들에게 있다는 것을 알았사옵니다. 그러므로 저희들은 이 도상에 서서 스스로의 입장을 자각하여 하루하루 개척자의 노정을 가야 할 것을 확실히 알았사옵니다.

아버지, 이 아침에 당신의 긍휼과 자비를 베풀어 주시옵고, 개개인의 심령 심령을 친히 살피시옵소서. 스스로가 당신이 기뻐할 수 있는 자신들이 되기를 모색할 수 있는 이 시간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저희 개개인을 찾아오기 위하여 수고하신 아버지가 계시다는 것을 저희들은 몰랐사옵니다. 이제 진정 그러한 아버지가 계시다는 것을 앎으로써 저희들이 이 땅 위에서 그 누구보다도 아버지 앞에는 효성의 도리를 다하고, 나라를 위해서는 충성의 도리를 다할 수 있게 하여 주시옵소서.

오늘도 그와 같은 개척자의 노정에서 싸움을 계속해야 되겠고, 내일도 또한 그러해야 되겠습니다. 이 길은 오늘날 세계의 그 누구라도 가지 않으면 안 될 운명의 길이기 때문에, 오늘 저희들이 일생을 걸고 개척해 나가고 있사오니 이 길에, 아버지시여, 같이하여 주시옵소서.

아버지, 이렇게 모였사오니 말씀을 나누는 시간도 당신께서 친히 같이하여 주시옵소서. 이 자리에 어둠의 세력이 침범하는 일이 없게 하여 주시옵고, 아버지께서 모든 일체를 주관하여 주시옵소서. 이한 날로 말미암아 새로운 인연이 되게 하시어 이 민족과 세계 앞에 필요 적절한 하나의 자아를 발견하고, 하늘 앞에 도움을 가해 드리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게 허락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부탁드리고 원하옵니다.

아버지께서는 외로운 처지에서 개척자의 사명을 홀로 책임지고 오셨기 때문에 외로운 길을 가고 있는 자들을 동정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을 아옵니다. 그와 같은 아버지의 동정을 바라고 당신의 자녀들이 이 자리에 다시 모였사옵니다.

첫시간서부터 끝시간까지 당신께서 친히 주관하여 주시옵소서. 참부모의 이름으로 아뢰었사옵나이다. 아멘.

저희들은 땅 위에 있는 그 무엇을 바라보고 모인 사람들이 아니라 아버지의 엄청난 하나의 목적을 바라보고 모인 사람들이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희들은 아버지의 슬픔을 저희들의 슬픔으로, 아버지의 기쁨을 저희들의 기쁨으로, 아버지의 소망을 저희들의 소망으로, 또한 악을 대하여 싸워야 할 아버지의 싸움을 저희들의 싸움으로 상속받기 위하여 이 자리에 모였사오니, 아버님이시여, 이러한 저희들을 긍휼히 보아 주시옵소서. 연약한 저희 자신의 모습들을 아버지 앞에 적나라하게 드러내오니, 자체자체의 부족함을 관찰하시사 당신 앞에 부합되지 않는 일체의 요건을 제거시켜 주시옵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여기에 모인 자녀들은 아버지 앞에 순응할 수 있는 본성이 자신의 마음으로부터 몸을 통하여 생활과 환경에 나타나지 않으면 안 될 천의에 의한 천명이 있는 것을 알고 생애를 바쳐 이 길을 가고자 하오니, 아버지시여, 이들을 기억하여 주시옵소서.

저희는 저희들 자신의 행복을 위하여 이 길에 나선 것이 아니옵니다. 저희 자신보다는 가정의 구원을 위하고, 가정보다는 종족의 구원을 위하고, 종족보다는 민족, 민족보다는 국가, 국가보다는 세계, 나아가서는 천주까지 구원하겠다는 엄청난 표준을 중심삼고 나섰사오니, 아버지, 이러한 당신의 어린 자녀들을 기억하여 주시옵소서.

이와 같은 천륜의 노정을 앞에 놓고 짧은 인생길을 달려가지 않으면 안되는 것이 오늘날 신앙길을 찾아 나온 저희들의 의무인 것을 알고 있습니다. 하오니 더욱 박차를 가하여서 가정과 종족과 국가와 세계를 위하여 선의 길을 개척해야 한다는 것을 확실히 알게 하시옵소서. 그리하여 어떠한 희생을 치르는 한이 있더라도 저희들은 그 목적의 한계점에 도달할 때까지 싸우는 하늘의 용사들이 되게, 아버지, 다시 한 번 분부하여주시옵소서.

자기 자신만의 입장을 떠나 아버지의 입장을 옹호할 수 있는 하나의 아들딸의 자리에 선 모습이 지금까지 아버지께서 찾아 나오시는 아들의 모습이요, 딸의 모습이 아니옵니까? 그런 것을 알고 그와 같은 자리, 그와 같은 환경을 늘 생각하면서 그 하나의 목적을 위하여 이 길을 개척해 나오던 이들이 여기에 모였사오니, 이들을 오늘 저녁 당신의 품에 품으시어서 넘치는 사랑과 은사로써 보호 육성하여 주시옵고, 이들과 더불어 동역동사(同役同事)하여 주시옵기를 재삼 부탁드리옵니다.

여기에 모인 이들 가운데는 오늘 처음으로 아버지의 뜻과 인연을 맺게 된 자도 있을 줄 알고 있사옵니다. 이들의 사정과 처지는 각기 다를지라도 생명이 바라는 하나의 고귀한 소원과 목적은 귀일된 것이 아닐 수 없을 것이옵니다. 그러한 인간의 목적과 아버지께서 바라시는 목적을 귀일시켜야 될 사명이 저희에게 남아 있는 것을 알고 있사오니, 아버지, 이들을 버리지 마시옵고, 긍휼하신 당신의 품에 품으시어서 오늘 한 날이 이들의 생활에 있어서 빛날 수 있는 전환기가 되고 빛될 수 있는 영광의 한 기회로 남아질수 있게 되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그리워하던 마음 마음을 모두 아버지 앞에 풀어 놓고, 아버지께서 허락하시는 사연들을 다시 한 번 생각해야 되겠습니다. 내일의 소망의 터전을 공고히 해야 할 자기 스스로의 입장을 자각하여 자신을 가질수 있는 저희들이 되게 인도하여 주시옵소서. 그리하여 아버지께서 기뻐하실 수 있는 실체가 되어 몽땅 아버지 앞에 바쳐질 수 있는 거룩한 생축들이 되게 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부탁드리고 원하옵니다.

남아진 시간을 당신의 장중에 쥐시어서 일체를 주관하여 주시옵기를 재삼 부탁드리면서 모든 말씀 참부모의 이름으로 아뢰었사옵나이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