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집: 봄의 예찬 1968년 04월 21일, 한국 동구릉 (경기도 구리) Page #71 Search Speeches

기도(Ⅱ)

지금 이 시절은 봄철이옵니다. 모든 만물이 새로운 출발을 위해 소생하고, 새로운 소망의 한 결실을 바라보며 나아가고 있사옵니다.

이 모든 것이 다 아버님이 지으신 오묘한 이치를 드러내면서 서로 서로 화동하고, 하나님께서 제정하신 법도에 따라 결실을 맺기 위하여 출발하는 봄철인 것을 생각하게 될 때에, 이와 같은 계절을 맞이할 적마다 저희들이 다시 한번 아버지를 그리워할 수 있도록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아버님께는 우리 인류의 시조가 사랑을 중심삼고 온 우주와 더불어 화동할 수 있는 에덴 동산을 잃어버린 것이 크나큰 한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느끼게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이 봄날에 이와 같이 저희들이 아버지의 뜻 앞에 모여 하루를 지내면서, 자연 만물 가운데도 아버지의 내정적인 흐름의 소원이 깃들어 있는 것을 체휼할 수 있게 허락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바라옵니다.

이 시간 남한 각지에 널려 있는 당신의 자녀들을 기억하여 주시옵고, 그들이 마음 모아 그리워하는 이곳이 당신의 자랑이 되고, 당신이 기억할 수 있는 거룩한 곳이 되게 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바라옵니다. 해외에서 당신의 뜻을 염려하며 새로운 사명을 짊어지고 슬픔의 길을 걸으며 개척자의 사명을 다하고 있는 당신의 자녀들을 친히 보호하여 주시옵소서. 어떠한 환경과 처지에 있더라도 친히 주관하여 주옵시길 간절히 부탁드리옵니다. 오늘의 모든 전체를 친히 맡아 주관하여 주시옵소서. 참부모님의 성호 받들어 아뢰었사옵나이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