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0집: 체휼신앙의 중요성 1971년 02월 07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281 Search Speeches

물건을 어떻게 대해야 할 것인가

그러면, 대물관계에 있어서 어떻게 하늘화시키느냐? 즉, 그 일을 타락한 나로서 대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주체가 되어 대했다는 입장을 어떻게 세우느냐? 대인관계에 있어서도 나 자체로서 대하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 하나님과 함께 대하느냐? 또, 말을 하더라도 나 혼자 말을 하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 하늘의 말을 하느냐? 이것이 문제입니다. 그 말한 것은 말만으로 남기는 것이 아니라 반드시 행동을 동반해야 합니다. 이것이 우리 생활권내에서 관계되어 있는 내용인 것입니다.

우리가 물건을 대하는 데 있어서는 직장 생활이 벌어질 것이고, 사람을 대하는 데 있어서는 인륜관계가 벌어지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 도덕관계가 벌어지는 것입니다. 그리고 말을 하는 관계에 있어서는 행동문제가 벌어지는 것입니다. 이것이 우리가 생활권내에서 관계맺고 있는 여건인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물건을 대하는 데 있어서 원칙적인 법도에 어긋나지 말라 ! 사람을 대하는 데 있어서도 법도에 어긋나지 말라 ! 말을 하고 행하는 데 있어서도 법도에 어긋나지 말라고 하는 것입니다. 물건을 대하나 사람을 대하나…. 물론 사람을 중심삼고 대물관계가 성립되지만, 이러한 입장에서 관계를 맺고 있다는 것을 알아야 되겠습니다.

그러면 신앙자로서 물건을 대할 때 어떻게 대해야 되느냐? 어디까지나 공적으로 대해야 합니다. 공적으로 대하는데 그 물건이 열만한 가치가 있다면 열만한 가치만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어떻게 천만한 가치로 보느냐, 이 가치를 어떻게 보다 가치 있는 것으로 보느냐 하는 문제를 두고 볼 때, 이 물건의 가치가 미미하다 하더라도 거기에 하나님이 개재해 있다고 생각하면 그 가치를 천만의 비중으로 올릴 수 있는 것입니다. 내가 사랑하는 이 물건 가운데 하나님이 관계되어 있다고 할 때 이 물건의 가치는 무한한 비중을 갖고 나온다는 것입니다.

그러한 마음으로 물건을 대하게 되면 그 물건이 참 반갑습니다. 여러분의 생활권내에서나 여러분의 마음의 세계에서 느낌 가운데 그러한 감응이 찾아오게 된다는 것입니다. 그러한 마음을 가지고 일을 하면 그 결과는 반드시 자기 혼자 바라보던 것보다도 더 입체적인 가치의 내용을 느끼게 됩니다.

하나의 일이나 물건을 대했던 것이 나에게 환경적으로 큰 가치의 결과를 느끼게 해줬다는 그 사실은 뭐냐하면, 그것으로 말미암아 내가 영적인 내적 가치를 보다 높은 의미에서 차지할 수 있는 자리에 섰다 하는 것입니다. 이것을 여러분 자신이 느껴야 합니다. 그러면 일을 하고 나서도 감사할 수 있는 것입니다. 그 일이 아무리 힘들다 하더라도 내가 하고 있는 수고보다도 몇백 배, 몇천 배의 가치적인 결과가 나타난다는, 하늘적으로 그러한 가치를 느끼면서 행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 일이 아무리 어렵더라도 어려운 그 일이 오히려 감사의 대상이 되는 것이다, 이렇게 되는 거예요.

자기 일신을 두고 보더라도 대인관계에 있어서 어떠한 어려운 일에 몰려 가지고 피해를 받게 되었다, 말할 수 없는 고역을 극복해야 할 수난의 길에 들어섰다 하더라도 그 수난의 길을 자기 혼자 간다고 생각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그 수난의 길을 무한한 가치의 중심인 하나님과 더불어 간다고 생각하라는 것입니다. 그리하여 하나님이 같이하는 수난의 길 앞에 자기가 동참한 사실이 얼마나 큰 가치인가를 느끼게 될 때, 그 고통의 대가보다도 감사의 대가가 더 크다는 것을 느끼게 될 때는 그 어떠한 고통의 길도 감사의 길이요, 오히려 하나님 앞에 영광의 길이 될 수 있다고 하는 그러한 자리까지 나갈 수 있다는 거예요.

그렇기 때문에 물건을 대할 때 아무 생각없이 대해서는 안 됩니다. 저 물건은 나에게 플러스가 아니면 마이너스를 가져온다고 생각해야 합니다. 즉, 나에게 있어 복이 되든가 아니면 화가 되든가 한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현재 열의 자리에서 내가 저 물건을 대하면 열 하나의 가치가 되느냐 아홉의 가치가 되느냐, 즉 마이너스를 가져오느냐 플러스를 가져오느냐 하는 것을 생각하고, 여기에서 마이너스되는 자리를 피하고 플러스 될 수 있는 입장을 어떻게 세울 것인가 하고 노력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