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집: 파란 중첩의 뜻길 1967년 04월 30일, 한국 태릉 (서울) Page #340 Search Speeches

우리가 나아가야 할 길

우리들은 개인적인 승리뿐만 아니고 세계적인 승리라는 목적을 두고 일해야 한다. 아벨의 위치를 지키는 것도 자체 목적을 위해 필요한 것이 아니라 세계적인 목적을 이루기 위해서이다. 이렇게 세계적인 목적에 부응해서 선 사람은 스스로 망하겠다고 해도 망하지 않는다. 망하면 천도가 깨지기 때문이다.

이런 법도대로 해야 사탄의 침범을 받지 않는다. 그렇지 않으면 밤낮 가해오는 사탄의 침범을 면치 못한다. 그래서 몇 해도 못 가서 지쳐 태풍만 불어오면 떨어지게 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신앙생활을 중심삼고 이념 본위의 인격관을 확립해야 한다.

하나님의 한을 해원해 드리고, 예수님의 한을 해원해 드리고, 만물의 한을 해원해야 하는 사명이 내 어깨에 달렸는데, 언제 쉬고 뭐하고 할 새가 있겠는가? 여러분은 절대 부끄러운 구원을 받지 않도록 힘쓰기 바란다. 예를 들어 쌀은 어떠한 종자이건 다 필요한 것이다. 그러나 때에 따라서는 쌀 중에서도 종자가 문제 될 때가 있다. 그 말은 하나님이 좋아하시는 쌀은 선생님식으로 만들어진 종자이어야 한다는 말이다. 그렇지 않은 것은 거지에게나 나누어 주는 데 쓰이는 것에 불과하다. 물론 어떻게 쓰이든지 간에 어느 것이나 다 필요하기는 하다.

누구든지 그냥 떨어졌다면 언제라도 다시 돌아와 식구들의 가지에 재차 접붙지 않으면 안 된다.

하나님의 뜻을 알았기 때문에 선생님은 어떠한 풍랑과 조소와 어려움이 닥쳐와도 꿈쩍도 안 했다. 여러분은 선생님이 아는 것 만큼 뜻의 가치를 아는가? 가만히 보면 얼빠진 젊은 사람들이 많아 한심하다. 이왕지사 뜻길에 나섰으면 부끄러운 걸음을 걸어서는 안 된다. 오늘까지의 발걸음은 어찌할 수 없다 하더라도 내일부터는 새로운 걸음을 걸어야 된다. 그러므로 제2차 7년노정은 올바르게 걸어가야 한다.

선생님은 좋아서 감옥에 끌려간 것이 아니다. 여러분을 살려 주기 위해서 감옥살이를 한 것이다.

언제 어디서나 기성 권력층의 반대는 하늘의 뜻을 펴는 데 지장이 많았다. 선생님은 27세부터 14년 걸려 1960년에 와서 가정적 기대를 이루었다. 그후 7년을 더 걸어 지금 21년의 기간이 끝나려는 시점에 있다.

해방 직후에도 상부와 연락하여 뜻을 성취시키려 했는데, 일부 측근 목사가 반대하여 깨졌다. 그때 뜻을 이루었다면 공산당이 저렇게 세계적으로 번창할 수 없었을 것이다. 그래서 결국 그후 3정권을 거쳐 나왔다. 이 정권은 아담형, 장 정권은 해와형, 박 정권은 천사장형이다. 이제 와서 박정권이 통일교회를 협조한다는 것은 본격적으로 복귀해 들어갈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당초 해와가 천사장의 꼬임에 넘어가서 졌지만 이제는 하나님편에서 천사장을 말(言語)로써 이겨야 한다. 즉 이념으로 돌려 놓아야 한다는 것이다.

당국이 우리의 반공할동에 승공이란 명사를 인정한 것은 야곱이 얍복강가에서 천사와 겨루어 이김으로써 이스라엘이 된 것과 비슷한 사례다. 이런 점으로 보아 뜻을 성사시킬 수 있는 승리의 팻말은 이미 꽂혔다고 본다.

이제 종적인 승리의 기준은 되었으니, 이것을 기반으로 횡적으로도 승리 해야 할 조직이 필요하다. 기성교회만 가지고는 안된다. 세계를 통일의 이념으로 복귀해야 한다. 이것을 위해서는 불가불 철학적, 즉 학문적이고 사상적인 토대를 중심으로 해야 한다. 이러한 일련의 작업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사상을 중심으로 학계와 관련지어 전개하고 있는 것이 반공운동이요. 교회를 중심으로 전개하고 있는 것이 대외 전도활동이요, 학생을 중심으로 펴고 있는 것이 교내(校內)의 원리연구회 운동이다.

우리는 모든 기성 기관을 발판으로 얼마간 기반을 확충해야 한다. 그리고 나서 학술적 사상적인 면에서 한국에서 터를 잡고, 세계의 정상을 점령해야 한다. 반공도, 학문도, 신앙도, 애국도 통일교회가 제일이라고 할수 있어야 한다. 이제부터 우리는 사탄에 대하여 공격작전, 포위작전을 해야 한다. 여기에는 각계 각층을 대표한 많은 유력인사가 필요하다.

우리는 처음부터 현실적인 정치적 욕망을 가진 것이 아니니, 남들이 추측하는 대로 대통령 같은 것이 되겠다는 의도는 추호도 없다. 다만 우리는 사탄을 굴복시키고 그의 활동을 저지시킴으로써 세계적인 천국 건설의 대목적을 성취하려 할 뿐이다.

이것을 위하여 현실적인 악조건의 환경을 개척하고, 기성교회가 하나님의 참된 섭리의 내용을 깨달아 합당한 길을 갈 수 있게 하여야 한다. 그리고 유물 공산주의 사상을 완전히 극복해야 되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