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3집: 통일교회의 길 1963년 10월 18일, 한국 광주교회 Page #53 Search Speeches

숭고한 희생 앞-" 하늘땅이 머리 숙이게 돼 있어

이제는 교파적인 싸움 시대는 지나갔나니, 민족이 생사의 기로에서 허덕이는 이 판국에 오늘날 민족적인 운명을 앞에 놓고 있는, 이 난국에 처한 오늘날의 통일교회 신도들은 어떻게 해야 할 것이냐? 부활의 한 날을 이루기 위하여 새로운 여명의 출전명령을 받고 암담한 곳을 향하여 우리는 행군을 시작하였나니, 가는 데는 지장도 많습니다. 원수의 철망도 많아요. 원수는 방어의 체제를 갖추고 있어요. 그렇지만 사체에 사체를 넘어서 달려야 합니다. 가야 된다는 거예요. 예수의 눈물과 더불어, 쓰러지더라도 예수의 피흘림과 같이 내 생명을 맡기고 `내 뜻대로 아니오니 당신의 뜻대로 하옵소서' 할 수 있어야 합니다.

이 뜻이라고 하는 것은, `천추만대 이 땅 위에 역사적으로 남아 있어서는 안 될 이러한 악당이 남아 있으니, 그들의 죄를 전부 다 벌하십시오!' 하고 저주하는 것이 아니예요. `저들의 죄를 용서해 달라고 기도하고 가는 그런 숭고한 예수의 희생 앞에 하늘과 땅은 머리 숙이게 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사탄마저 거기에는 머리를 숙이게 되어 있어요. 그렇기 때문에 악한 세계가 굴복하는 하나의 전환점을 만들어 놓았다는 것을 우리는 알아야 된다는 거예요.

그런 것을 안다 할진대는, 오늘날 여러분들이 지금 이와 같은 마당에 있어서 가야 할 길이 바쁘고 해야 할 일이 태산 같은 때에 있어서, 여러분들을 이제 만났으니 무슨 말을 해야 될 것이냐? 죽어라, 죽어라 이거예요. 누굴 위해 죽느냐? 민족을 위해 죽고, 세계를 위해 죽고, 하늘땅을 위해 죽고, 하나님을 위해 죽어라 이거예요. 왜 그러냐? 바쁘기 때문이예요. 바빠요, 바빠. 바쁘고 바쁜 일을 다하지 못하겠으니, 하고 싶어도 못 다하겠으니, 죽음을 각오하고도 못 다하겠으니 죽음으로 끝마치자 이거예요. 끝마치고 돌아보게 될 때에 `내가 여기에서 내 있는 정성을 다 했노라! 하나님, 있는 힘을 다했습니다' 할 수 있다면 그 사람은 필시 하늘이 축복해 주는 것입니다.

나라에 공을 세운 그러한 전사들일지라도 싸우는 자리에서 훈장을 주는 법이 있어요? 전쟁이 끝나고 승리하고 난 후에 훈장을 주는 법이요, 그다음에 승리하고 난 후에 동참하지 못하고 죽은 자에게 훈장을 주는 법입니다. 그러게 돼 있지요? 오늘날 우리 통일교회의 사상은, 여러분들의 사상은 승리하고 난 후의 영광입니다. 죽고 난 후의 영광이예요. 이런 각오하에서 철석같이 뭉쳐야 됩니다. 그러므로 가야 할 길이 바빠요.

그렇기 때문에 선생님은 개인을 무시했고, 가정을 무시했고, 종족을 무시했습니다. 외톨이가 되었다구요. 그렇지요? 외톨이지요? 선생님에게 친구가 있어요? 친구가 있나요? 외톨이라구요. 스승도 없고 친구도 없습니다. 여러분들은 전부 다 반대하던 구신도의 족속들이예요. 그렇지만 선생님은 개인적으로 투쟁을 하고, 가정적으로 투쟁을 해 가지고 지금까지 와서 이제는…. 몇 시예요? 얘기를 그만하면 좋겠어요, 더 하면 좋겠어요?

그러니까, 바쁜 뜻을 앞에 놓았으니 오늘날 여기 전라남도의 이 젊은놈들, 여러분들은 가다가 기운이 빠지거든 맥박을 짚어보라구요. 가슴을 짚어보라구요. 여러분들은 맹세할 때 언제나 가슴을 짚고 맹세하라구요. `이 맥박이 끊어짐과 더불어 청사가, 역사가 뒤넘이쳐지지 않는 한 내 맹세는 변할 수 없다' 이런 맹세를 하라구요. 맥이 빠졌더라도 가야 됩니다. 쉴 사이가 없는 거예요. 이 고동은 밤이 없어요. 밤이 있나요? 밤이 있어요? 「없습니다」 밤이 없어요. 낮이 있나요? 밤낮이 없어요. 쉴새없이 가야 된다구요. 가는데 어디로 가느냐? 어디로 가느냐? 우리의 인생의 행로를 싣고 가는데 어디로 가느냐? 그러니 불쌍하지 않아요? 거 얼마나 불쌍해요?

이놈의 가슴이 놀라 죽을 것이냐, 기뻐 죽을 것이냐? 사고가 나서 원수의 칼에 맞아 죽을 것이냐, 그렇지 않으면 사랑하는 부모의 사랑에 춤출 수 있는 가슴이 될 것이냐? 생각해 보라구요. 얼마나 불쌍해요? 여러분들, 하루라도 일분에 내 맥박이 칠십 몇 번 뛴다 하는 걸 느껴 봤어요? 느껴 봤나요? 하루 종일 수십 번 돌아다니면서 그렇게 고생시켜 놓고도 인사도 한 번 안 하지요? 인사 해봤어요? 그러면 누구,누구, 누구를 위해서 가느냐? 「아닙니다」 크나큰 목적을 위해 가는 거예요. 이것이 끊어지기 전까지는 가야 됩니다. 그 길을 가야 된다구요.

자, 이제는 결론을 내리자구요. 얘기하려면 한이 없으니 수습해서 결론을 내리자구요. 가야 할 길은 멀고, 해야 할 일은 많고, 거기에다 편안하면 좋겠는데 싸워야 할 원수까지 등장하는 거예요. 하라고 가만히 놓아 두고, 가라고 가만 놓아 두지 않아요. `이 자식, 네가 갈래?' 하는 원수까지 나타나는 것입니다. 열 발짝 가려면 열 발짝에 대등하는 원수가 칼을 들고 모진 흉악한 태세로 내 앞에 나타나게 되는 것입니다. 큰일이라구요.

오늘날 우리들은 6천 년 역사를 좁혀 들어가니 6천 년 종적 역사를 내 일생에 현실적으로, 횡적으로 전개하여 여러분의 내적 생활면이나 외적 생활면에 있어서 그러한 투쟁 역사를 순식간에 뒤넘이쳐 가야 됩니다. 그런데 여러분 자신은 갈 수 없기 때문에 언제나 선생님이 필요합니다. 선생님이 필요한가요? 필요한가요, 안 필요한가요? 「필요합니다」 얼마만큼 필요해요? 요만큼 필요해요, 요만큼? 절대로 필요한 것입니다, 절대로. 그건 내 말이 아니라구요. 절대로 필요하다구요. 선생님이 필요합니다.

그러니 선생님이 달리는 방향으로 내가 가야 됩니다. 가야 되지요? 가야 되지요? 「예」 가는데, 지금까지 선생님이 얼마만큼 싸워 왔나 보라구요. 개인적인 십자가도 제껴 놓고, 가정적인 십자가도 제껴 놓고, 종족적인 십자가도 제껴 놓고, 민족적인 십자가도 제껴 놓고, 그래서 그걸 다 제껴 놓고 개인적인 통일교회를 만들고, 가정적인 통일교회를 만들고, 종족적인 통일교회를 만들고, 민족을 대신할 수 있는 통일교회를 만들었습니다.

통일교회가 통일하기 위해서는 영계부터 통일해야 됩니다, 영계부터. 여러분들 영계 알아요, 영계? 「압니다」 여러분, 우리 통일교회 패들은 영계를 알아야 돼요. 영계를 통일해야 됩니다. 영계를 통일해야 돼요. 영계를 통일 하는 게 뭐 쉬울 거 같아요? 영계의 통일 없이는 지상의 통일이 없는 거예요. 오늘날 이 지상의 싸움이 참 힘들지요? 힘들지요? 그렇지요? 「예」 지상의 싸움이 힘들다구요. 그러면 영계의 싸움은 지상의 싸움보다 쉬운가요? 쉽겠나 말이예요? 쉽겠어요? 「어렵습니다」 이런 걸 생각할 때 오늘날 통일교회 교인들은 힘들다는 명사를 입을 열고 말할 수 없습니다. 선생님이 가고 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