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2집: 통일교회 창설의 의의 1970년 07월 15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199 Search Speeches

앞으로 세계가 필"로 하" 종교

그동안 많은 물의도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저 자신이 여러분 앞에 분명히 한가지 말씀 드리고 싶은 것은 통일교회는 망하지 않는다는 사실입니다. 인의적인 그 무엇은 망할 수 있습니다.그렇지만 천의에 의한 천륜의 내용에 하나님의 사랑을 보장하는 종교라면 망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참이라는 것은 이상적인 뒷받침이 마련돼야 됩니다. 즉, 참된 속성을 가진 내용과 관계 맺지 않고는 참의 가치가 나타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지금까지의 종교는 어디까지나 개인 구원을 목적으로 하고 개인을 악에서 구한다는 내용을 가르쳐 왔습니다. 그러나 앞으로 세계가 필요로 하는 종교는 개인을 중심삼은 그런 종교가 아니라, 가정을 구축할 하나의 기틀을 마련할 수 있는 그런 종교입니다. 천의에 의해서 보장받을 수 있고 인의에 의해서 공인받을 수 있고, 천정과 인정이 합하여진 자리에서 어떠한 시련도 견뎌 낼 수 있는 가정 구원의 출발이 역사상에 새로이 나타나면 그러한 종교운동이 세계적으로 벌어질 것입니다. 그것은 어떠한 한 곳, 이를테면 한국이라는 특정한 민족을 중심삼는 것이 아니라 초국가적 초민족적인 기준에서 가정의 이념을 중심삼고 하는 운동입니다. 그런 운동을 하는 종교가 있다면 그것은 금후에 있어서 절대 필요한 종교가 아니겠느냐 하는 것입니다.

여러분도 알다시피 지금까지 미국이 민주주의를 중심삼아 가지고 역사시대의 주도적인 역할을 해 나왔습니다. 미국이 천의에 의해서 세워져 가지고 민주주의를 주관할 수 있는 나라로 부흥되었다면 미국을 위주로 해서는 안 됩니다. 세계 안에 미국이 있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어느 특정한 민족이 세계를 주도하는 민주주의 형태는 허락하실 수 없습니다.

미국이 민주세계에 있어서 종교적인 책임을 지고 정치, 경제, 문화에 있어서 약소민족을 구원하는 입장에 서 가지고 오늘날까지 왔다면 세계적인 한계선까지 갈 수 있었을 것입니다. 미국 국민을 희생시키더라도 세계를 구하는 입장에 섰더라면 미국은 틀림없이 세계를 주도할 수 있었을 것입니다. 그렇지만 여러분도 아시다시피 미국은 닉슨 독트린(Nixon doctrine)을 내세워 아시아의 문제는 아시아에 맡긴다는 입장에서 후퇴하는 정책을 했습니다. 이것은 민주주의의 한계를 넘어가려는 입장이 아니라 후퇴하는 입장이기 때문에 미국은 금후에 세계가 경계하는 운명을 피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공산주의도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공산주의는 세계를 재패한다는 엄청난 사상 체계를 가지고 나왔습니다. 이 사상이 슬라브족을 중심삼고 소련을 위주로 하여 세계를 재패한다는 것입니다. 이런 입장에서 보면 이 공산주의가 악의 입장에 섰지만 세계를 하나로 한다는 그 사상체계는 민주주의를 앞지르는 주의가 될 수 있는 일이 벌어지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세계 사람들을 위주로 하려니 공산주의 이상의 권(圈)이 나와야 된다는 것입니다.

그러면 하늘의 도리와 인간이 바라는 최고의 도리는 무엇이냐? 그것은 곧 초국가적 초민족적인 새로운 세계관을 가진 하나의 교단이 나온다면, 그 가르침을 중심삼아 가지고 우리의 개인 생활에서부터 절대적인 차원에 이르기까지 천륜과 일치할 수 있는 생활의철칙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대한민국이면 대한민국을 중심삼은 세계적 사명이 있을 것입니다. 세계를 위할 수 있는 대한민국이 되어야 합니다. 그러면 이제 세계가 우리의 생활권내로 다가 들어오는 현시점에 있어서 대한민국이나 미국이나 세계 각국의 나라가 필요로 하는 것은 무엇이냐? 어떤 한계점 이하에 있는 국가나 특정한 주의를 중심삼은 주장 가지고는 이 엄청난 시대적 흐름을 소화하지 못합니다. 반드시 천륜과 통할 수 있는 주의가 필요합니다. 거기에는 수많은 국가가 흡수되어야 되고, 수많은 종교도 흡수되어야 되고, 수많은 민족, 수많은 종족, 수많은 가정, 수많은 개인들이 전부다 그 권내에 흡수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럴 수 있는 내용을 갖춘 새로운 움직임이 필요할 때가 다가온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그러면 이것이 가능하냐, 이것이 결속될 수 있느냐 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문제는 여러분들이 앞으로 통일교회에 대해서 연구해 보면 어느 정도 알게 될 것입니다. 이 세계를 구하는 데 있어서 문제는 어디 있느냐? 이 사회가 문제가 아닙니다. 나 자체가 문제입니다. 내 마음과 몸이 싸우는 이런 사람으로 심어 놓았으니, 세계적으로도 그런 형태의 유물사관과 유심사관이 안 나올 수 없는 것입니다. 이것이 세계적으로 결실될 시기가 된 것입니다. 이런 때를 끝날이라고 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