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0집: 조국해방을 위해 기도해야 할 때 1969년 05월 15일, 한국 광주교회 Page #202 Search Speeches

세계인이 본받을 수 있" 애국사상을 심어야 할 한국 통일교인

지금 이 국가는 중요한 기로에 놓여 있습니다. 그래서 내가 빨리 돌아온 거예요. 만삭이 된 어머니를 모시고 말이예요. 이번에는 반드시 한국에 돌아가서 해산해야 되겠다 하고 말이예요. 한국의 정세가 위급하기 때문에….

그렇기 때문에 6월 초 하룻날부터 9월 말일까지 전세계에 있는 통일의 자녀들은 조국광복을 위하여, 조국의 해방을 위하여 기도하는 무리가 되어야겠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번에 지시하고 온 거예요. '동방 아시아의 일각에 있는 나라, 너희들이 신앙의 조국으로 숭배하는 스승이 살고 있는 그 나라, 너희들의 제1조국, 제2조국이 아닌 제1조국, 본향 땅이 될 수 있는 한국을 위하여 정성들여라' 하고 말입니다. 그러므로 그들이 목욕재계하며 기도하고 있다는 것을 여러분들은 알아야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내가 부랴부랴 한국에 돌아온 거예요.

그래서 오늘 전라도에 올 때도 '전라도를 책임질 수 있는 사람이 몇녀석이나 되느냐? ' 하고 생각해 봤어요. 그런 사람은 얼굴이 잘난 사람도 아니요, 돈 있는 사람도 아니요, 학식 있는 사람도 아니예요. 애국자라는 것은 돈 있는 사람이 되는 것이 아닙니다. 유관순이가 배운 사람이 아니었어요. 소녀의 몸이었다 이겁니다. 역사에 애국자의 이름을 가진 사람들은 우둔하기가 곰 같고, 미욱하기가 멧애비(맹꽁이의 평안도 사투리) 새끼처럼 미욱했다는 거예요. 하나밖에 없어요. 민족을 사랑하는 마음만이 전부예요.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만이 전부예요. 그것을 위해서는 모가지를 덤덤히 내줄 수 있고, 몸뚱이를 조각조각 잘라내도 그것을 한하지 않고 넘어간 사람들이예요. 그런 사람들이 이 나라의 혼, 이 나라의 국민사상의 전통으로 숭배받을 수 있는 애국자의 터전을 닦고 간 사람들이라는 것을 여러분은 알아야 됩니다.

마찬가지예요. 이 통일교회는 이제부터 세계적인 애국사상을 심어놔야 돼요. 이 나라 삼천리 반도는 보기에 지극히 미천하고 황폐한 땅이지만 이 땅 위에 뭘 남길 것이냐? 통일의 얼을 심어 주자, 통일의 얼을 세워 놓자 이겁니다. 세계인들이 가슴을 부여안고 그 나라의 얼을 본받겠다고 밤이면 하늘을 보고 호소하고, 아침이면 떠오르는 태양을 바라보고 맹세하고, 저녁이면 지는 해를 바라보고 맹세할 수 있는, 계절에 따라 봄이 오면 봄바람을 느끼고, 여름이 오면 여름날을 보고, 가을이 오면 가을 풍경을 바라보고, 겨울이 오면 눈길을 바라보고 한국의 얼을 본받겠다고 맹세할 수 있는 재료와 전통을 어떻게 심느냐 하는 것이 현재의 통일교회가 진 엄숙한 과제인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남과 같이 먹고 남과 같이 입고 남과 같이 사는 자리에서는 할 수가 없기 때문에 불쌍한 여러분들을 내모는 거예요. 몰리고 쫓기는 자의 뒤를 따르기 때문에 몰리고 쫓기는 신세를 모면할 수 있는 길도 잘 알고 있겠지만서도, 내가 눈물을 머금고 혀를 깨물며 맹세한 그 절개를 이 땅 위에 남기고 죽어야 할 사명을 절감하는 동시에, 여러분들은 그 사명을 남겨야 할 공통적인 운명의 길에 서 있기 때문에 안 갈 수 없겠기에 여러분들에게 지방으로 가서 피눈물 흘리는 길을 가라고 한 것입니다. 피눈물을 흘리는 죽음의 교차로에 가서 졸장부가 되지 마라, 당당코 하늘의 권위 있는 용자의 모습이 되어서 필승의 한 발판을 남겨라, 그것이 부족하거든 필승하겠다는 각오 밑에서 여러분의 피와 눈물과 땀을 거기에 심고 오라 하고 여러분을 지방으로 지방으로 내몬 것입니다.

남의 처마 끝에서 야숙하는 자리에 내모는 이런 길을 지나온 지 7년 여가 되는 오늘날에 있어서는 세계인들이 그와 같은 길을 따라가지 않으면 안 되는 전통으로 변해 가고 있는 것입니다. 내가 '너희들은 이렇게 가라' 하고 말하지 않습니다. 미국 사람은 미국 사람 그 자체의 본을 따라 고루거각, 문화주택에서 아무것도 부럽지 않게 살지만 그런 환경을 다 버리고 맨발 벗고 황폐한 자기의 농촌을 찾아 나가는 것입니다. 이러한 전통적인 기준에서 영국이라든가 불란서라든가 독일이라든가 일본이라든가 각지에 명령하여 자동적으로 이 환경의 행로를 거쳐 가지고 세계적인 전통이 짜여진 것입니다. 그리하여 오늘날 우리가 다 하고 나서 남은 것은 없지만 우리가 남기려고 했고 심어 놓으려고 했던 그 전통은 세계 일각 일각에 심어진 것을 바라보게 될 때, 통일교회는 고생을 잘 했다고 나는 생각하는 거예요.

이제 1차 7년노정이 지난 이때에 있어서 무엇을 심을 것이며, 무슨 전통을 세워야 될 것이냐? 전통을 세우는 데는 피와 살과 정성 어린 눈물과 피땀을 가해서 새로운 씨를 고이고이 정성 모아 심고 돌아서면서도 천년 사연의 한을 남겨 가지고 또다시 가서 그것이 나게 하기 위해 정성들일 수 있는 전통을 세워야 합니다. 그런 마음을 가져 가지고 심고 정성을 들인다 할진대는 이 땅에는 황무지가 변하여 옥토가 될 수 있는 날이 온다는 것입니다.

내가 마을 마을을 돌아다닐 때 초가집을 바라보면 기가 막힙니다. 우리 조상들은 5천 년 역사를 자랑하고 있지만 뭘했느냐 이거예요. 그러나 내가 생각하기를 '잘했다. 잘했다. 어느 나라를 침략하는 백성이 되지 않은 것 잘했다. 빼앗기고 헐뜯기고 몰리면서 그래도 참고 초가삼간 마굿간 같은 데에서 지내면서도 한국의 얼을 지니고, 동양의 일각에서 벌써 사라져 버릴 수밖에 없는 운명에 처했던 이러한 나라가 초가삼간을 지키면서 한국의 얼, 한국의 정신을 남기고 그것만을 재산으로 삼고 있다니! 이 재산을 한번 수습하여 새로이 재기의 깃발을 드높이 드는 날에는, 천하에 거룩하게 역사에 빛나는 , 어느 국가도 침략 안 했던 순수한 민족성을 자랑할 수 있게 될 때는 세계가 머리를 숙일 수 있는 날이 올 것이다' 했습니다.

그렇게 되거들랑 양반의 자식들은 자기 집을 자기가 지니고 사는 것이 아니예요. 우리 한국 백성은 양반의 자식이 되기 때문에 우리가 살아야 할 집을 다 헐어 버리고 종새끼들을 잡아다가 집을 지어 주고는 거기에 들어가 살 수 있게 하는 거예요. 그렇게 만들겠다 하는 것이 선생님의 소신입니다. 기분 나빠요? 「좋습니다」

일본놈 잡아다가, 미국놈 잡아다가, 영국놈 잡아다가, 독일놈 잡아다가 이 나라의 마을을 개척할 수 있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 것이냐? 밤이면 그것을 생각하고 낮이면 그 일을 위하여 피땀을 개의치 않고 가자는 것이 통일교회가 주장하는 통일주의인 것을 여러분은 확실히 알아야 됩니다.

여기에 가는 발자취에는 하나님의 사랑이 엉클어지고, 여기에 연락되는 사연 가운데는 하나님의 사연아 왕래할 수 있는 터전을 갖추어 가지고 '삼천리 반도가 한데 묶여, 하나의 목표인 해방의 동산, 인류가 바라는 행복의 터전을 위하여 총궐기하여 가자' 할 때에 삼천만 민족이 쌍수를 들어 '옳소이다. 갑시다. 만민이 바라볼 수 있고 만민이 좋아할 수 있는 그곳으로 갑시다' 할 수 있는 날이 되는 때에는 한국은 세계의 조국이 되는 것입니다. 그것을 내가 알기 때문에 나는 밤이야 낮이야 갈 길이 바빠요. 해야 할 말이 많기 때문에 말을 빨리 해도 끝낼 수 엄는 사연 가운데서 여러분 앞에 말하지 않으면 안 될 입장에 있는 것을 여러분은 알아야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