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0집: 통일사상의 실천자 1971년 11월 06일, 한국 광주교회 Page #119 Search Speeches

예수님은 어떤 분이-나

예수가 얼마나 불쌍한 사나이인지 생각해 보라구요. "내가 불을 땅에 던지러 왔노니 이 불이 이미 붙었으면 내가 무엇을 원하리오(눅 12:49)", 이 말씀은 일이 됐다는 말이예요, 안 됐다는 말이예요?「안 됐다는 말입니다」 또 "내가 땅의 일을 말하여도 너희가 믿지 아니 하거든 하물며 하늘 일을 말하면 어떻게 믿겠느냐(요 3:12)"이런 말씀을 해야 하는 예수는 기가 막혔겠어요, 안 막혔겠어요? 생각해 보세요. 기가 막힌 사연들이 많다는 거예요. 기가 막힌 사연들을 다 덮어놓고 믿자구요? '뭐 아무래도 좋아, 시집만 가면 돼' 그래요? 과거가 너저분한데, 시집가서 들통나면 쫓겨나지요? 덮어놓고 믿어 가지고는 안 된다구요.

그렇기 때문에 통일교회가 필요한 것입니다. 문선생은 덮어놓고 믿는 사람이 아닙니다. 통일교회는 그렇게 시시하고 껄렁껄렁하고 허황된 집단이 아닙니다. 그런 교회가 아닙니다. 까놓고 해결지은 다음 믿자는 것입니다.

예수라는 존재는 어떤 존재인가 분석해 봅시다. 예수가 사람이예요, 하나님이예요? 잘난 사람이예요, 못난 사람이예요? 예수는 잘난 사람이 아닙니다. 잘난 사람이면 죽긴 왜 죽어요? 못난 사람이니 죽었지. (웃음) 그렇지 않아요? 원수인 다른 나라와 싸우다가 죽었으면 그건 잘난 사람 입니다. 그렇지만 자기 국민에게 비판받아 죽었으니 그 나라에서는 잘난 사람이예요, 못난 사람이예요? 못난 사람이라구요.

비판받지 않고 행차를 하여 세상에 판국을 넓혀 가지고 천지를 주름잡게 하기 위해서 하나님이 예수를 보냈지, 그렇게 아무것도 아닌 졸장부가 되어 가지고 나중에 외톨이가 되어 죽으라고 보냈겠어요? 예수가 죽게 될 때에 강도가 "예수여 당신의 나라에 임하실 때에 나를 동정하소서" 하니 "내가 진실로 네게 이르노니 오늘 네가 나와 함께 낙원에 있으리라 (눅 23:42-43)"했습니다. 일생 동안 강도 하나 구원하고 갔다 이겁니다. (웃음) 이것은 내 말이 아니라 성경에 그렇게 되어 있습니다. 여기 목사나 장로가 왔더라도 할 수 없습니다. 나도 성경을 그들이 읽은 만큼 읽었고 볼 만큼 봤고 알 만큼 압니다. 그렇게 됐어요, 안 됐어요? 또 제자들이 얼마나 못났으면 선생을 팔아먹었겠어요? (웃음) 생각해 보라구요.

내가 기독교라는 간판을 붙이고 이런 얘기 하면 안 됐지만 자기 아버지가 잘났으면 잘났다고, 못났으면 못났다고 하지 않고는 그 고개를 못넘어가는 것입니다. 짐을 풀어 놓고 가야 되는 거예요. 옷이 더러우면 벗어 놓고 발가벗고 넘어가야 되는 것입니다. 이렇게 사실을 밝히고 넘어 가야 되겠기에 기독교의 너저분한 것을 전부 끌어내 가지고 가려내야 됩니다. 안 입어도 될 것 같으면 전부 불살라 버려야 됩니다. 그러니 교회 꼭대기의 십자가를 떼서 불살라야 됩니다. 목사들 들으면 '아이구, 진짜 사교 괴수구만' 할지 모르지만, 그래 내가 사교 괴수요. 사교 괴수만이 아니라 사교 교수라구. (웃음)

보세요. 중공은 20년 전, 1951년도에 유엔총회에서 침략자로 규탄받았는데, 요즘은 그들이 눈이 시퍼렇게 살아서 유엔 가입한다고 그럽니다. 이놈의 자식들, 이게 뭐야? 지금 통일교회를 이단이라고 하지만, 중공이 유엔에 가입하는 것처럼 앞으로 통일교회가 기독교 연합에 가입하는 날이 불원간 올 것입니다. (웃음) 이러면 기독교가 휘청휘청할 겁니다. 그렇게 되는지 안 되는지 두고 보라구요.

맨 처음 한국종교협의회를 만들 때는 물의가 많았습니다. 그러나 암만 그래 보라는 거예요. 우리가 가는 데 있어서 깔고 딛고 넘어가려고 만든 거예요. 그렇게 가입했는데 이제는 통일교회가 빠지면 한국종교협의회가 성립되지 않겠으니 부디부디 나가지 마소 하는 거예요. 요전에는 어떤 일까지 벌어졌느냐 하면 종교협의회의 중심 책임을 통일교회가 해줬으면 좋겠다는 거예요. 거 일이 되는 거예요. 안 되는 거예요?「되는 겁니다」 통일교회 패들은 좋아서 '히히히' 하며 된다고 하지만, 일반 기성교회는 기분 나빠서 된다고 하겠어요? 이게 아이러니한 것입니다. 이상하다는 거예요.

예수의 밑천이 뭐냐? 밑천이 뭐냐 하고 따져 보면 아무것도, 뭐 신통치가 않아요. 그 나라에 있어서 민족 반역자로서, 폭동분자로서 몰려 가지고, 나중에 교법사 제사장 총독 할 것 없이 전부 합동공세를 받아 가지고 죽이려는 데에 손들었어요, 안 들었어요?「들었습니다」

저기 뒤에 서 계신 분들 미안합니다. 여러분도 서 있지만 나도 서 있어요. 가만히 서 있는 사람하고 서서 말하는 사람하고 비교하면, 가만히 서 있는 사람이 서서 말하는 사람보다 조금 더 힘들 거예요, 그렇지요?「아닙니다」 정말 덜 힘들어요?「예」 그럼, 미안하기는 하지만, 인사를 차려야지요. (웃음)

자, 보세요. 그래 가지고 나중에 예수는 민족 반역자라고 몰려 십자가에 못을 땅땅 박혀 죽었습니다. 그럴 때, 누가 예수의 편이 된 사람 있었어요? 어머니, 아버지, 형제도 예수의 편이 되지 못했습니다. 세상 같으면 말이예요….

요전에 내가 청평에 가서 이런 사람을 봤어요. 내가 청평의 우리 집회 장에서 잠깐 쉬고 있었습니다. 강 건너 편에 모타 수리하는 공장이 있는데 그 공장의 책임자라는 사람이 모타를 수리해 가지고 조그마한 모터보트를 타고 왱왱왱 하면서 기분좋게 뺑뺑 돌고 있는 거예요. 이리 갔다 저리 갔다 하면서 모터보트를 시험하고 있었던 거예요. 강 저쪽에서는 몇 사람이 서서 기분좋게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획 하더니 배가 벌떡 뒤집어지는 거예요. 모터는 무겁고 보트는 가벼운데, 그 모터보트가 자꾸 뱅뱅 도니 돌아가던 물살이 부딪치잖아요? 그러다가 벌떡 뒤집힌 거예요. 보트가 뒤집어졌는데 그 사람이 수영을 할 줄로 알았는데 허우적허우적 하다가 없어져 버리는 것이었습니다. 배는 떡 뒤집어져 가지고 둥둥 떠내려 가고 말이예요. 그러니까 건너편에서 벼락불이 일어났어요. 건너편에 있던 너댓 사람이 놀라서 모터보트를 시동걸어 가지고 획 가서 물 속에 첨벙 첨벙 들어가 휘젓는 데 간 곳이 없었어요.

이래 가지고 한 10분, 20분 지나니까 저쪽에서 곡소리가 나는 거예요. 그게 누구겠어요? 누구 소리겠어요? 그 죽은 사람의 여편네예요. 그렇게 한 사람이 갔다구요. 그 다음엔 사람 죽었다는 소문이 나니까 동네방네 그 일대에서 사람들이 다 몰려들었습니다. 나도 우는 정경이 하도 기가 막힌 것 같아서 모터보트를 타고 건너갔습니다. 가서 보니 그 여편네만 그렇게 나가 넘어져 통곡하는 줄 알았는데 그 동생은 아예 까무라쳤어요. 울지도 못하고 새까맣게 죽어 나자빠졌어요. 그러니 형은 죽었지만 동생까지 죽게 되었으니 야단났다고, 죽은 사람은 죽은 사람이고 산 사람이 또 죽는다고 하면서 동네 사람들이 업고 병원으로 데려갔어요.

그래 몇 시간 만에 깨어났다나요. 그걸 가만히 바라보며 '예수님이 십자가에 돌아갈 때 이와 같은 정경이 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세상에 이럴 수 있나.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나는 잘 모릅니다. 가치로 따지자면 서 푼짜리도 안 될 사내 하나 빠져 죽었는데 그 여편네가 그렇게 사생결단을 하고 통곡을 하고, 형이 죽었다고 동생이 기절을 하고 나가자빠지는 걸 볼 때, 과연 예수 앞에 그렇게 할 만한 동생이 있었느냐? 만일 사랑하는 여편네라도 있었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사랑하는 동생이라도 있었으면 어떻게 되었을까? 진정 예수를 사랑하는 어머니라든가 아버지, 친척이 있었다면 어땠을까? 그런 기가 막힌 것을 생각해 본 적이 있습니다.

예수가 33년 생애 가운데 3년 공생애노정에 있어서 제자들을 그렇게, 먹을 것이 생기면 자기는 굶더라도 먹이려 하고, 입을 것이 생기면 자기는 벗더라도 입혀 주려고 하면서 고이고이, 3년 공생애노정 기간에 그렇게 있는 정성을 다하고 있는 정 다 퍼부어 길렀는데도 불구하고 스승이 사지에 나가기 전에 팔아먹었다는 사실, 또 스승이 잡혀가기 전에 베드로를 보라구요. "내가 주와 함께 죽을지언정 주를 부인하지 않겠나이다 (마 26:35)",별의별 재간을 피우고 별의별 말로서 세 번씩이나 맹세했지만, 조그마한 여종들이 와서 '당신은 저 사람을 알지 않느냐, 저 사람의 제자가 아니냐. 갈릴리 사람 예수와 함께 오지 않았느냐'고 할 때,'아 니요, 아니요' 하면서 세 번씩이나 멋지게 인사성 바르게 대답했지요? 그런 걸 보면 기가 막히다구요.

이렇게 졸장부가 되고, 이렇게 망해 가지고 갈 줄 누가 알았습니까? 그것으로 끝난 거라구요. 죽었으면 그만이라구요. 그렇게 죽은 예수가 요동을 해 가지고 오늘날 이 민주세계, 문화세계를 창건한 것이 아니냐? 거 이상하지요? 삼년 동안 해변가의 못난 어부들을 데리고 떠벌이며 돌아다니다가 죽었는데, 어떻게 그 사람을 동기삼아 가지고 세계가 이렇게 됐느냐? 그것이 문제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