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집: 우리의 갈 길과 책임 1964년 04월 14일, 한국 대구교회 Page #323 Search Speeches

3배 이상의 책임을 완수하려면

사랑을 위주로 하여 주고 싶은 마음이 간곡한 것이 하나님의 마음이요 참다운 부모의 마음인데, 자식들이 짊어진 짐을 바라보게 될 때 그 짐이 무거우면 무거울수록, 그가 비참하면 비참할수록, 거기에 비례하여 더 주고 싶은 마음이 동하는 것이요, 더 간절한 마음이 동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하나님이시기 때문에, 받아야 할 입장에 계시지만 주고 싶은 마음이 더 크기 때문에 불쌍한 사정을 느끼는 그 마음에서 더 큰 사랑의 힘이 폭발되어 나오기 때문에 하나님은 무한한 짐을 지고 가면서도 오늘날까지 이 고통을 무난히 돌파할 수 있었다는 것입니다.

여러분들은 앞으로 3배 이상의 책임을 해야 될 것인데, 어떻게 이 길을 가야 될 것인가? 이 길은 자기 사정을 보다가는 가지 못합니다. 그렇다면 어떠한 입장에 서야 하느냐? 자기의 갈 길을 알지 못하는 세상 사람들과 비교하여 그 사람들보다 내가 더 비참하고 불쌍하다고 생각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그 사람들의 기준에서 나를 보지 말라는 것이다. 다른 어떤 도의 길을 가는 사람보다 3배 이상의 책임을 지고 있다고 생각해야 합니다. 이것은 다른 통일교인들에 있어서도 마찬가지입니다. 먼저 넘어가는 사람들은 미래를 준비하기 위한 시련자로 알아야 됩니다. 탕감복귀섭리를 위한 준비기반을 닦아야 하기 때문에 이러한 기반의 노정을 가야 할 사람들도 있을 것입니다.

이렇게 보게 될 때 저와 나를 비교해서 저는 비참한데 나는 그렇지 않다. 혹은 나는 비참한데 저는 그렇지 않다고 하면서 다른 어떤 사람을 자기와 비교하는 입장에 서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그러면 여러분이 이런 어려운 시련과정을 넘어가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되겠느냐? 하나님은 자녀의 입장에 있는 불쌍한 인간들이 크나큰 십자가를 짊어지고 크나큰 고통 길에 서 있는 것을 바라볼 때 그는 비록 타락의 후손일망정 하나님은 원칙적이시요, 절대적인 책임을 지고 계시기에, 주고 싶은 사랑의 마음을 갖고 계시기에 그가 고통을 받는다고 해서 사랑을 마이너스해서 주는 것이 아닙니다. 그의 고통이 심하고 그가 비참한 자리에 들어가면 들어갈수록 거기에 비례해서 더욱 애절하게 더 주고 싶어하신다는 것입니다. 타락한 세상의 부모의 마음도 그렇거든 본연의 하나님의 마음은 그 이상입니다.

그가 비참하면 비참할수록 주고 싶은 마음은 더 간절한 것입니다. 이렇게 사랑의 마음을 갖고 주고 싶은 마음에 허덕여 나오신 하나님이시기 때문에 6천년 동안 고난의 노정을 걸어 오시고 무거운 짐을 짊어지고 수고해 나오셨지만, 당신이 잘하여 책임을 다 했다는 인식을 갖지 않으신다는 것입니다. 여러분도 그래야 합니다. 그런데 여러분이 받으려 하고 자기 중심삼고 인연을 맺으려고 하기 때문에 지치고 막막하게 생각되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사랑을 받아야 할 인간이, 축복을 받고 행복을 누려야 할 인간이 어찌하여 이렇게 되었던고? 소망의 길, 승리의 인생길을 가야 할 인간이 어찌하여 패배의 길, 멸망의 길을 가고 있는고? 인간들이 그러한 길을 가고 있는 것이 자신의 책임이라고 생각하고 하나님을 대신하여 애절한 마음을 갖고 마음 속에서 긍휼의 심정이 솟구치는 사람이 있다 할진대는, 그가 가는 길이 고생의 길일지라도 그는 거기에서 승리할 수 있으며, 감사하는 생활, 하나님과 더불어 사는 생활을 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마음을 갖고 가기 전에는 여러분은 지금 3배 이상의 책임을 짊어진 이러한 도상에 있어서 지치기 쉽고, 뒤를 돌아보기 쉽다는 것을 이 시간 확실히 알아야 되겠습니다.

우리가 가야 할 이 길을 틀림없이 가기 위해서는 우리의 오관이 요구하는 것과 감정까지도 주관할 수 있어야 합니다.

일시적인 곡절의 흐름이 폭풍우같이 몰아치더라도 그것을 뚫고 넘어갈 수 있는 신념이 서 있어야 합니다. 세상의 어떤 위험과 공포를 막아낼 수 있는 힘이 없을 때에도 그런 신념은 서 있어야 합니다. 틀림없이 서 있어야 합니다. 예를 들어 몇 백만 명의 군사를 거느린 장군이 큰 싸움을 준비할 때 그 마음에 이미 적을 이길 수 있다는 신념에 차 있지 않으면 그 싸움에서 승리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더우기 6천년 역사를 유린해 온 대원수 사탄을 상대로 싸워야 하는 우리의 책임을 놓고 생각해 볼 때, 우리는 더욱 그래야 합니다.

이제부터 우리는 민족, 국가적인 시대를 향하여 가야 합니다. 이렇게 가는 목적이 무엇이냐? 우리의 책임을 완수하기 위하여 가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