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8집: 인생의 갈 길 1971년 01월 08일, 한국 춘천교회 Page #304 Search Speeches

마음이 하자" 대로 하" 사람은 선한 사람이고 누구나 좋아해

그러면 마음이 하자는 대로 하는 사람은 어떻게 됩니까? 몸뚱이가 하자는 대로 하지 않고 마음이 하자는 대로 하는 사람은 어떻게 되느냐는 것입니다. 여러분, 마음이 있어요, 없어요? 「있습니다」 마음을 봤어요, 못 봤어요? 「못 봤습니다」 못 봤는데 어떻게 있는 줄 알아요? 「행동으로요」 행동으로? 「결과를 보고서 압니다」 그렇지요, 결과를 보아서 마음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러니 마음이 있지요? 「예」 마음이 없는 사람이라고 하면 기분 나쁜 것입니다.

더 세밀히 이야기하다가는 목이 쉬어서 안 되겠습니다. 정초에 들어서면서부터 지금까지 줄곧 이야기를 했더니 이렇게 목이 쉬었습니다. 많은 사람 앞에서 목쉰 음성으로 말하는 것이 실례인 줄은 알지만 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괜찮지요? 「예」 목이 쉬지 않은 상태에서 얘기를 하면 좋겠는데 말을 많이 하다 보니 이렇게 목이 쉬었습니다. 용서하라구요. 이렇게 목이 쉬었기 때문에 소리를 지르면 목이 아픕니다. 이번에 의정부를 거쳐 왔지만 거기서 목이 쉰 게 아닙니다. 그 전에 쉬었지. 그러니 이야기 팔아 먹고 사는 사람은 불쌍한 거라구요.(웃음)

마음이 하자는 대로 하는 사람, 즉 마음이 좋은 사람이 있다 하면 동서남북, 사방에 있는 사람들이 다 그 사람에게 관심을 갖습니다. 가져요, 안 가져요? 「갖습니다」 생기기는 박쪼가리같이 생겼어도 마음만은 그만이라는 말을 들을 수 있는 사람이 있으면 관심을 가지게 됩니다. 그러면 관심을 가져서 뭘 하겠다는 거예요? 그 사람을 친구로 삼고 싶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나이 많은 할아버지들은 그 사람을 사위로 삼고 싶다고 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자꾸 끌어당기려고 합니다. 또, 마음 좋은 사람이 있으면 `나하고 짝하고 싶다'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요, 안 그래요? 「그렇습니다」 자기 딸은 못났어도 잘나고 마음 좋은 사람을 사위로 삼고 싶어하는 것이 딸을 가진 부모의 마음입니다. 그렇지요? 「예」 몸도 잘났으면 더 좋겠지만 그보다는 마음이 잘난 사람을 사위삼고 싶어한다는 것입니다.

형제들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렇게 마음 좋은 사람이 있으면 매부를 삼고 싶어하고 형수를 삼고 싶어하는 것입니다. 그게 나쁜 생각입니까, 좋은 생각입니까?「좋은 생각입니다」 마음 좋은 사람을 중심삼고는 어느누구를 막론하고 그 사람과 하나되려 하고, 그 사람을 자기에게 묶으려고 한다는 것입니다. 그렇지요? 「예」 좋으면 좋을수록 더 가까이 하려고 하는 것입니다.

그러면 세상에 진짜 마음, 참마음을 가진 사람이 있으면 그를 누구의 사람으로 만들고 싶을까요? 대답해 보세요. 누구의 사람으로 만들고 싶겠어요? 아내의 사람으로 만들고 싶겠어요, 내 사람으로 만들고 싶겠어요? 아들 사람 만들고 싶겠어요, 내 사람 만들고 싶겠어요? 「내 사람으로 만들고 싶을 것입니다」 전부 다 자기 사람 만들고 싶어할 것입니다. 그럼 아들이 자기만 못하다는 말 아닙니까? (웃음)

어쨌든 전부다 좋은 것이 남의 것이 되면 싫은 것입니다. 아들도 못 믿겠다는 것입니다. 그렇지요? 아들도 못 믿을 때가 있습니다. 쌈지 돈이나 주머니 돈이나 마찬가지이긴 하지만 아버지 쌈지에 있는 돈을 내 주머니에 넣어 두고 싶어한다는 겁니다. 누구나 다 그런 거예요. 그건 어쩔 수 없습니다. 여러분들도 그렇지요? 「예」 그건 나이 많은 사람이나 나이 어린 사람이나 마찬가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