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5집: 선열들의 소원 1969년 09월 28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76 Search Speeches

이 길은 명령으로 가" 길이 아니다

그러니 앞으로 여러분이 마음 세계를 지배하고 점령해야 하는데 그런 내용을 어디에서 찾을 것이냐는 것입니다. 사람은 영물이기 때문에 인심은 천심을 대신할 수 있는 것입니다. 여러분의 마음에는 천정(天情)이 통할 수 있는 내용이 연결되게 되어 있는 것입니다. 마음은 영원한 요소를 지니고 있기 때문에 자기의 갈 길을 알고 지도하는 입장에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니 이것은 명령으로 하는 것이 아닙니다.

오늘 우리 통일교인들은 자신들이 역사적인 열매요, 시대적인 중심이요, 미래적인 기원이라는 엄청난 사실을 확실히 깨달아야 합니다. 이것은 영원불변의 도리요, 인륜의 도리요, 천륜의 도리입니다. 여기에 부합될 수 있는 하나의 기쁨은 이것밖에 없다는 것입니다.이것만이 이 세계의 모든 악한 것을 눌러서 화합시킬 수 있는 원천이 될 수 있고, 내용이 될 수 있고, 절대적인 권한을 지닐 수 있는 것입니다. 이것은 누룩의 모체가 되기 때문에 이것으로 말미암아 만국은 터지게 되는 것입니다.

이것이 선조들이 바라던 소원의 터전인 것을 알고, 우리는 그들의 힘찬 소망의 기준 앞에 그 소망의 실적을 가지고 나타나야 합니다. 배고픔을 당하더라도 선열들이 가던 그 길에 동반할 수 있는 하루를 맞았다고 콧노래를 불러가며 찬양할 수 있는 우리들이 되어야 합니다. 그래서 그 선열들의 슬펐던 사정을 위로해 주고, 그들을 위해 하늘 앞에 기도해 줄 수 있는 사정이 되게 될 때에 우리들은 그들의 역사적인 친구가 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고통을 받고 슬픔을 당하고 죽음길을 가더라도 그것이 역사와 더불어 남아질 것이요, 현시대에 갈라진 모든 것을 전부 무너뜨리고 평화의 대도를 장식하게 될 것입니다. 이런 입장에 서게 될 때, 우리의 가는 길 앞에 무슨 탄식이 있을 것이며, 무슨 낙망이 있겠느냐 말입니다. 그렇지 않아요?

우리 통일교회 교인들이 지방에 전도하러 나가 한 3년만 지나게 되면 모두 사팔뜨기가 된다는 것입니다. (웃음) 그렇지요? 웃는 것을 보니, 모두들 실감을 하고 있는 모양이지요? 처음엔 곧은 눈이었는데 얼마쯤 지나면 사팔뜨기가 되어 가지고 다닌다는 것입니다.

내가 참 별꼴 다 보고 사누만요. 내가 어이타가 이 놀음을 하는 사나이가 됐는지…. 그러나 이것은 내가 좋아서 그러는 것이 아닙니다. 할 수 없어 그러는 것입니다. 왜 할 수 없느냐? 전 생애를 하나님 뜻 앞에 맡겼으니 이 일을 안 할 수가 없다는 것입니다. 이 일을 안 하면 밥을 먹어도 소화가 안 되고, 잠을 자도 피곤하고 그렇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 일을 하게 되면, 밥을 안 먹어도 배가 부르고, 잠을 안 자도 피곤하지 않다는 것입니다. 그러니 어떠한 길을 택하겠느냐 말입니다. 이 길을 가야 심신이 제일 편하기 때문에 이 길을 안 갈 수 없는 것입니다.

여러분이 이 길을 가겠으면 가고 말겠으면 말라는 것입니다. 그렇지만 나는 반드시 이 길을 가겠다는 것입니다. (이하는 녹음이 안 되어 있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