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3집: 전통적 생애 1971년 05월 01일, 한국 중앙수련원 Page #278 Search Speeches

3년 전도기간의 '"성을 인식하고 활동하라

여러분들은 치마를 두른 여자의 몸이요, 연약한 아낙네의 몸이지만 치마를 두른 일개 연약한 여자의 몸만은 아닙니다. 세기적인 사명을 띠고 있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망하게 하느냐, 흥하게 하느냐 하는 갈림길에서 죽더라도 하나님을 흥하게 하는 길을 가려 놓아야 할 사명을 짊어지고 있는 것입니다. 한 남편의 사랑하는 아내요, 자녀들의 어머니라는 것입니다. 아내가 잘못하게 되면 그 남편도 걸리는 것이요, 어머니가 걸리면 그 자녀도 걸리게 된다는 사실을 알아야 됩니다.

천추의 한을 풀고 가지는 못할망정 남편에게 이 한을 넘겨 줄소냐? 자식에게 이 한을 넘겨 줄소냐? 남편의 한과 자식의 한을 벗겨 주어야 할 것이 타락의 동기의 인연을 갖고 있는, 복귀의 천국을 바라보는, 가정을 가진 해와들의 중차대한 사명인 것을 여러분들은 분명히 알아야 하겠습니다.

그러므로 이 눈이 그리워하는 것을 보며 사는 것이 아니라, 이 눈이 싫어하는 것을 보며 살아야 합니다. 또 이 손이 좋아하는 것을 하는 것이 아니라 싫어하는 것을 해야 합니다. 극에서 극을 탐구하면서 그것을 밟고 넘어간 후에야 비로소 소망의 한날이 오는 것입니다. 이러한 것을 알고 내적으로 다짐하면서 극복의 일로를 거쳐가야 하는 것이 여러분의 3년노정인 것을 부디 명심하고, 망해 가는 이 현세에 있어서 하나의 새로운 전통을 남기는 가보들이 되어 주기를 바랍니다.

여러분이 그런 사상을 가지고 그렇게 움직여야 대한민국이 위기일발의 입장에 서게 될 때, '여성들이여! 동원하자'고 할 수 있는 선동자들이 될 수 있는 것이요, 그들을 모집할 수 있는 모집요원이 될 수 있는 것입니다. 망해 가는 국가 앞에 여자들이 단결하여 총을 들고 나서 가지고 국경선을 수비하는 입장에 서게 될 때, 남자들을 자극시키고, 저 이북까지 통일의 기운을 몰고 갈 수 있는 동기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이런 엄청난 사명이 여러분들이 살고 있고, 여러분이 싸우는 터전 위에서 뒤넘이친다는 것을 항상 생각해야 합니다. 내일 강자로 살기 위해서 오늘 약자의 모습으로 산다고, 오늘은 슬픈 모습이로되 내일은 영광의 모습을 갖기 위해서 이렇게 산다고 다짐하는 생활을 하면 여러분은 망하지 않을 것입니다. 여러분들이 그렇게 살고 간 후에는 못살았다는 레테르가 붙는 것이 아니라 잘살았다는 레테르가 붙어 영광과 찬양을 받을 수 있는 것입니다. 여러분이 어떤 결과를 거두느냐 하는 것은 이제부터 움직여야 할 3년 기간에 달려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되겠습니다.

통일가의 주부들은 잘살았다, 통일가의 남편들은 잘살았다, 통일가의 아들딸들은 잘살았다, 통일가에서 축복받은 온 세계의 통일 족속들은 잘 살았다는 명분을 세우지 않고는 민족복귀를 성사시키기 어렵다는 것을 여러분들은 알아야 합니다.

이런 엄숙한 사명이 여러분의 두 어깨에 지워진 것을 알게 될 때, 비록 배가 고프더라도 비틀걸음을 걸을 수는 없다, 억울한 가슴을 붙안고 돌아서게 될 때, 보통사람 같으면 저주하겠지만 나는 그럴 수 없다고 해야 됩니다. 남다른 길을 가야 되겠기 때문에 복을 빌어 줘야 된다는 것입니다. 예수도 죽음길에서 원수들에게 복을 빌어 주었습니다. 예수는 자기가 십자가를 지고 죽어 가는 데 있어서, 최후의 그 순간까지 하나님께서 구레네 사람 시몬을 협조자로 세워 준 것을 볼 때, 사지에까지도 동역자를 세워 준 하나님이 얼마나 마음 졸이며 자기의 뒤를 따라다니셨는가를 생각했다는 것입니다.

그런 것을 알았기 때문에 예수는 죽으면서도 황공한 마음으로 죽을 수 있었던 것입니다. 그러니 여러분도 희생하면서도 부끄러운 마음을 느끼면서 희생하는 사람이 되어야 하는 것입니다. 그러면 역사시대의 그 누구보다도 비참하게 산 사람이로되 누구보다도 멋지게 산 여성의 전통적 기반을 닦아 온 인류 앞에, 혹은 국가 앞에 길이 빛낼 수 있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그러기를 바라시고 여러분에게 명령하신 것이요, 여러분을 축복해준 이 스승도 이러한 원칙에 입각하여, 여러분을 이 민족 앞에 세우지 않으면 이 민족의 미래에 비운이 찾아올 것을 염려하여 여러분을 동원하지 않을 수 없었던 것입니다. 이런 것을 깊이 명심하고 금후의 갈 길을 가고, 새로운 자세와 결의를 가지고 선조들이 남긴 전통을 고이 이어받아야 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