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6집: 하나님이 바라는 나라 1966년 05월 25일, 한국 전주교회 Page #198 Search Speeches

이 세상은 하나님도 인간도 원하지 않던 타락한 세상

그러면 어찌하여 이렇게 됐느뇨? 이것은 우리 조상들이 원해서, 이렇게 만들기를 원해서 만들어진 것이냐, 원치 않았는데도 저절로 만들어진 것이냐? 우리 조상들 중에는 꿈에라도 이런 세계를 만들려고 생각한 사람이 없었다는 거예요.

더더욱 끝날에 있어서, 지금 이때에 있어서는 수많은 인류가 행복되게 살기를 바랍니다. 어느 시대 시대에서나 종교를 갖고 지도해 나온 사람이거나 그렇지 않은 사람이거나 나를 막론하고, 그 시대를 거쳐 미래까지 연결시켜서 이런 불행한 사회의 연결체를 만들어 가지고 신음하는 인간상을 보는 것이 그들의 소망이 아니었다는 사실은 부정할 도리가 없는 거예요.

그러면 왜 이렇게 됐느냐? 만일 하나님이 계시고 오늘날 우리 인류가 하나님의 창조본연의…. 혹은 우리 종교에서 말하는 하나님은 아버지요 우리 인간들은 자녀라 할진대, 그 아버지와 이 자리에서 공통된 기쁨을 취할 수 있는 환경도 못 돼 있는 이런 환경에서 살게 만든 그 하나님이 전지전능하고 뭐 어떻고 어떻고, 사랑이니 무엇이니 하는 말이 돼먹지 않았다구요. 왜 이렇게 되었느냐? 진정 인류를 사랑하는지는 모르지만 요 모양 요 꼴로 만들어 놓고 뭐예요? 불행한 자리에 처하게 만들어 놓고 구원이니 무엇이니 하는 건 다 귀찮은 놀음이라는 겁니다. 안 그래요? 거 하나님은 어찌해서 그렇게 만들어 놓았느냐?

만일에 하나님이 없다면 그건 별문제지만 있다 하게 되면 문제가 크다는 거예요. 만일 하나님이 있다면 이렇게 된 사실에 대해서는 하나님도 지극히 고충을 느낄 것이고 인간도 지극히 고충을 느낄 것인데, 서로가 어떻게 타협할 수 없고 건드릴 수 없는, 여기에는 크나큰 곡절이 내포되어 있다는 사실을 우리는 긍정해야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대다수의 종교는 말하기를 '인류는 타락했다'고 합니다. 어느 종교를 막론하고 그 시대 시대에 도를 선포하고 나선 종교는 그 시대 환경을 대해서도 그렇고, 혹은 지난날의 역사를 대신해서도 역시 마찬가지였습니다. 미래에도 역시 마찬가지라는 거예요. 전부가 선한 단계에 처해 있지 못하고 악한 단계에 처해 있음으로 말미암아 타락된 세계라고 하는 것입니다. 타락되었다 이거예요. 아시겠어요? 무엇이 됐다구요? 「타락되었다고요」 타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