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집: 아버님이 같이 계시고 싶은 곳 1959년 11월 22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92 Search Speeches

하나님이 소망하고 그리워하시" 것

우리는 마음이 그리워하고 소망하는 한 곳이 있음을 알고 있습니다. 인간의 마음은 그 한 곳을 간곡하게 그리워하고 소망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곳이 영원히 사라지지 않기를 바랍니다. 타락한 우리 인간도 이렇거늘 세계와 인간을 지으시고 뜻을 세워 경륜하시는 하나님도 그리워하시고 소망하시는 그 무엇이 있음에 틀림없을 것입니다. 그러한 무엇이 있기 때문에 하나님 자신을 위하고 인류를 위해서 역사를 섭리해 오셨다고 볼 수 있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인간을 지어 놓으신 후 심중으로 그 무엇을 소망하시고 그리워하셨다 할진대, 누구를 그리워하고 소망하셨겠습니까? 그것은 하나님 자신도 아니요, 땅 위의 어떠한 물건도 아니요, 오로지 인간을 그리워하고 소망해 나오셨다는 것을 우리들은 이 시간 다시 한번 느껴야만 되겠습니다. 하나님께서 인간 때문에 슬퍼하시고, 인간 때문에 고통당하시고, 인간에게 배반당하시면서도 인간을 붙들고 나오시는 원인은 무엇인가. 그리워해야 할 인간이요, 소망해야 할 인간이기 때문입니다. 또한 우리는 하나님께서 역사노정에서 슬픈 고비고비에 부딪치시고 싸움의 역사를 엮어 나오셨다는 것을 느껴야 됩니다.

그러면 어찌하여 하나님이 우리를 그리워하시고 우리를 대하여 소망을 갖고 싸워 나오시게 되었는고? 하나님이 무엇 때문에 인간을 사모하고 그리워하는 입장에 서서 역사를 통해 싸워 나오시지 않으면 안 되었는고? 타락 때문입니다. 타락 때문이예요. 만일 인간이 타락하지 않았더라면 하나님께서는 당신이 그리워하는 인간과 더불어 살 수 있었을 것입니다. 다시 말하면 인간에 대한 소망을 이루어 인간과 더불어 살 수 있었을 것입니다. 그런데 인간이 타락한 연고로 하나님은 인류를 대하여 그리움을 품고 소망을 품고 지금까지 싸워 나오시는 것입니다. 소망하고 그리워하는 인류인 연고로 개인을 거쳐, 가정을 거쳐, 민족, 국가, 세계를 거쳐, 지금까지 싸워 나오셨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개인을 지극히 그리워하고 가정을 그리워하고 민족, 국가, 더 나아가서는 이 세계 전체를 그리워하신 분임을 알아야 되겠습니다. 인류에 대한 그리움과 소망을 가지시고 우리의 선조들에게 슬픔이 있을 때마다 그 슬픔을 당신께서 책임지시고 그들에게 슬픔 대신 새로운 소망을 주기 위하여 수고해 나오신 하나님이심을 우리들은 알아야만 되겠습니다. 만일 땅 위에 그러한 친구가 있다 할진대 그 이상 귀한 친구가 없을 것이요, 그러한 부모나 형제, 그러한 누가 있다 할진대 그 이상 높여 주어야 할 분이 없을 것입니다.

그러면 우리가 그와 같은 분이 계시다는 것을 생애노정의 어느 한 때, 어느 한 시기에 느껴 '나를 그리워하시는 하늘이여, 우리의 가정을 그리워하시는 하늘이시여, 우리의 사회, 국가, 민족을 그리워하시는 하늘이시여, 오늘 우리가 살고 있는 이 땅을 그리워하시는 하늘이시여'하며 하늘을 위로해 본 적이 있습니까? 슬픔과 그리움의 심정을 품고 싸워 나오신 하나님을 알아 드린 사람이 역사노정에 얼마나 있었습니까? 그러한 가정은 얼마나 있었으며, 그러한 민족 국가는 얼마나 있었습니까? 없었다고 단정지을 수 있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