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4집: 우리가 가야 할 길 1971년 05월 06일, 한국 중앙수련원 Page #86 Search Speeches

인류가 머물기를 희망하" 곳

그러면 오늘날 우리 인류가 머물기를 희망하는 곳이 어디냐? 오늘날 우리 인류가 희망하고 있는 곳은…. 세계 어느 곳이 됐든지 부모의 사랑이 깃들어 있는 곳이라면 누구든지 좋아할 것입니다. 이렇게 되는 거라구요. 그렇지요? 오늘날 한국에 있어서도 그렇고, 세계 어디를 가도 그곳이 한국에서 느끼는 부모의 사랑을 느낄 수 있는 곳이라면 기쁠 수 있습니다. 즉, 한국에서 기뻐할 수 있는 부모의 사랑권과 같은 그런 사랑권이 세계 어느 곳을 가든지 있다면, 세계 어느 곳을 가든지 기쁠 수 있을 것이 아니겠습니까? 세계 형제지권, 한국이나 자기 가정과 같이 서로 사랑할 수 있는 사랑의 인연, 세계 어디를 가든지 서로 사랑할 수 있는 내용을 가질 수 있다면, 세계 어디를 가든지 기쁠 것이 아니겠습니까?

결국 기뻐한다는 것은 무엇이냐? 무엇을 가지고 기뻐하자는 것이냐 할때에, 돈을 가지고 기뻐할 것이냐? 돈을 가지고 기뻐해 보았자 언젠가는 끝장이 나는 것입니다. 한바탕 돈을 많이 벌어 가지고 아무리 좋아하고 웃어 봤자 그것은 영원히 기뻐할 수 있는 상대적 여건으로 등장하지 못하는 것입니다. '아이구 좋다. 아이구 좋다' 하루종일 하게 되면 기진맥진 해지는 거라구요. 끝장이 나는 것입니다.

그러면 무엇을 가지고 기뻐하자는 것이냐 할 때에, 사람끼리 기뻐하자는 것이 아닙니다. 사람보다 더 고차적인 분, 더 감각적인 분이 있다면 그런 분을 중심삼고 기뻐하자는 것입니다. 그건 말이 된다는 것입니다.

여러분, 기뻐하는 데 있어서 하루만 기뻐하고 그만두기를 바라는 사람이 있습니까? 아가씨가 시집을 가게 될 때에, '아, 나는 행복한 사람이다' 하면서 시집가던 날은 기뻐하고 그 다음날부터는 울면 그 사람이 행복한 사람이예요? 처음에만 기쁘고 그 다음 과정은 슬프면 돼요? 과정도 기뻐야 되고, 그 다음에 결과도 기뻐야 됩니다.

처음도 기쁘고 과정도 기뻐야 결과도 기쁜 것이 되는 것입니다. 그러나 처음은 좋았는데 과정은 억울했다면 결과가 좋다 하더라도 또 억울할 수 있는 내용이 남아질 수 있습니다. 그렇지 않아요? 세상은 바꿔지는 것이기 때문에…. 좋았으면 끝까지 좋아야지 좋다가 말면 되겠어요? 그것은 안 좋았던 것만 못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시집을 가서 '아이고 좋아라' 했다가 나중에 나빠졌다면 시집을 안 간 것보다 나아요? 못하다는 거예요. 그렇기 때문에 좋은 것으로써 시작을 했으면 그것이 가다가 중도에 나빠지는 것이 아니라 끝까지 좋아야 된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좋아하는 데는 무엇을 가지고 좋아할 것이냐? 여기에서 결론이 나오는 것입니다.

돈은 잠깐 좋아하게 되면…. 돈은 영원히 좋을 수 있는 상대적인 요건이 되지 않습니다. 돈을 가졌다고 좋아서 한 30분 동안 춤을 추어 보세요. 그것처럼 멋대가리가 없는 것은 세상에 없을 것입니다. 자기가 많은 돈을 가졌다고 집채만한 돈더미를 붙들고 그저 좋아 가지고 하루종일 춤을 추어 보라고요. 그 이튿날도 전날과 같이 그렇게 한다면 '이 미친 녀석아' 하는 거예요. 한번 좋아하고 나면 그만이라는 거예요. 그렇찮습니까? 그것은 영속적인 것이 못 된다는 것입니다.

그렇지만 사랑하는 사람을 중심삼고는, 오늘 아침에 보고 좋아했다고 해서 저녁에 가서 싫어집니까? 어때요? 저녁에도 좋지요? 그렇다면 그다음날 아침에는 어떻습니까? 「좋아요」 또 그 다음해 정월 초하룻날이나 혹은 섣달 그믐날은 어떻습니까? 「좋습니다」 따라서 영원히 좋아할수 있는 기쁨의 대상은 무엇이냐 할 때 그것은 돈이 아닙니다. 여러분, 대한민국만한 돈더미를 가지고 하루종일 흐드러지게 춤을 추어 보라구요.

그 다음날도 그렇게 하라고 하면 전부 도망 갈 것입니다. 또 할 자신 있어요? 그렇게 할 기분이 날 것 같아요? 그럴 기분이 안 난다는 것입니다.

그렇지만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그렇게 할 자신이 있어요? 또 하면 좋겠어요, 말면 좋겠어요? 여러분, 하루만 흐드러지게 좋아하고 그 다음엔 말아야 되겠어요? 아닙니다. 그 다음에 또 계속하고 싶다는 거예요. 계속해도 또 계속하고 싶은 것이 있어야 된다는 것입니다. 그렇지 않아요?

계속하다가 말고 싶은 것이 아니라 계속하면 할수록 또 하고 싶은 그런 무엇이 있어야 되는 것입니다. 그것이 뭐냐? 사랑의 길입니다. 기뻐할수 있는 그 대상이 뭐냐? 그 기쁨의 대상은 누가 되어야 해요? 사람입니다. 알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