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0집: 통일식구의 사명 1971년 01월 16일, 한국 부산교회 Page #57 Search Speeches

참은 국경을 초"하" 것

참된 사람은 어떤 사람인지 여러분은 알아야 합니다. 세상에 참된 사람이 있느냐? 참된 사람이 있느냐는 거예요. 오늘날 위인들은 많습니다. 이 나라의 위인은 누구냐? 여러분은 이순신 장군을 위인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입니다. 여러분은 이순신 장군을 좋아합니까, 싫어합니까? 「좋아 합니다」 선생님은 싫어합니다. 싫어한다는 거예요. 이렇게 말하면 이상하게 생각할지 모르지만…. 자, 선생님 말을 들어 보세요.

참은 국경을 초월하는 것입니다. 참은 원수의 나라에서도 참인 것입니다. 그렇지요? 참은 한국에서도 참이요, 영국에 가도 참이요, 독일에 가도 참이요, 미국에 가도 참이요, 아프리카에 가도 참입니다. 우리편 사람만이 아는 것이 아니라 원수까지도 참인 것을 아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이순신 장군이 참된 사람이라면 우리 민족도 좋아하고, 일본 사람도 좋아해야 합니다. 그런데 이순신 장군을 한국 사람들은 좋아하는데, 일본 사람들도 좋아합니까? 일본 사람들이 이순신 장군을 좋아하느냐는 거예요. 좋아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일본의 역사책에는 원수라고 쓰여 있다는 것입니다. 그래요, 안 그래요? 「그렇습니다」 그러니 참사람이 못 된다는 것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선생님이 좋아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한국 국민의 입장에서 볼 때는 애국자로 존경합니다. 그렇지만 하늘땅 위에 공적인 특권을 가지고 천추만대의 만민과 더불어 원수를 관할할 수 있고 원수까지도 무릎을 꿇고 찬양하도록 할 수 있는 참된 사람은 못 된다는 것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역사상 성인 가운데 예수 그리스도와 같은 분은 참된 사람의 반열에 드는 사람입니다.

그분은 자기의 생명을 잃는 자리에서도 원수들을 위해서 "아버지여 저희를 사하여 주옵소서. 자기의 하는 것을 알지 못함이니이다(눅 23 :34)" 라고 했습니다. 생명이 끊어지는 그 자리에서도 사랑을 선포하던 그분의 그러한 사실을 알고 난 뒤 로마제국의 병사들도 뼛골이 녹아나서 그분을 존경하고 그분 앞에 무릎을 꿇지 아니할 수 없었던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로마가 400년 후에 기독교 앞에 무릎을 꿇었던 것입니다. 원수의 나라라도 그분을 모셔야 된다는 것입니다. 원수들도 좋아하고 존경해야만 참사람인 것입니다. 그렇지요?

인류역사상 예수 그리스도는 원수까지도 그분을 사랑하고 숭배할 수 있는 터전을 가졌기 때문에 그분은 참사람이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내가 통일교회에 기독교라는 말을 붙인 것입니다. 여러분은 그것을 알아야 됩니다. 오늘 우리 통일교회는 원수를 갚는 다 하는 무리가 아닙니다.

선생님이 지금까지 집을 떠나 30년 이상의 세월을 지내왔지만, 어느 한 날 하나님 앞에 '복 주십시오. 보호해 주십시오'라는 기도는 한마디도 안 한 사람입니다. 처자를 버리고 7년간의 길손 노정을 거쳐왔지만 처자를 위해서 기도 한마디 안 했습니다. 돼지도 자기 새끼를 사랑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 어머니 아버지를 사랑하는 대신 세계를 사랑하고, 자식을 사랑하는 대신 세계를 사랑하는 것이 하나님의 뜻인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몸과 마음을 다해 인간을 사랑하는 것이 당신이 나오신 길이 아니잖소. 나를 세웠으면 어떤 일가를 망하게 하는 한이 있더라도 세계를 찾는 것이 하나님의 뜻이 아니오' 하며 기도하는 것입니다. 당당한 정의에 입각한 논리라는 것입니다. 돼지 새끼처럼 자기나 잘되는 복을 갖겠다고 해서는 안 되는 것입니다. 통일교회 문선생은 그런 사람이 아닙니다.

선생님이 이북에 계시는 부모님에 대해서 기도하면 순식간에 알 수 있습니다. 팔 남매 중 나를 위해서 충성스럽게 돌봐주시던 형님이 있었습니다. 그 당시에는 동생인 내가 어떠한 사람인지를 몰랐지만 이 세상에 동생밖에 없다는 것을 영계를 통해서 알았던 분입니다. 해방될 것도 미리 알았고 신앙면에 있어서는 누구보다도 고차적인 영적인 능력을 가지고 있었던 형님이었습니다.

그렇게 동생을 위해서는 무슨 짓이라도 하겠다고 움직이던 그 형님에게 선생님은 통일교회 원리 말씀을 한마디도 못 했습니다. 왜 그랬느냐? 자기 혈족을 통한 한을 품고 죽은 예수님의 그 한을 풀어 주어아 할 사명을 짊어졌기 때문에, 선생님은 어머니 아버지와 형님에게 이야기 한번 못하는 한을 그대로 품고 나온 것입니다. 세상 같으면 자기 부모와 형님 누나를 중심삼고 자기 혈족을 통해서 교회 간판을 붙이려고 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예수님도 빈손으로 와 가지고 자기 혈족을 희생시키고 난데없는 거지 떼거리들을 중심삼고 자기 혈족 이상 사랑하지 않으면 안 되는 운명이었습니다. 그것이 천도를 상속할 수 있는 터전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하나님도 지금까지 사랑하는 아들딸, 사랑하는 종족, 사랑하는 나라를 희생시켜 가면서 이 악당의 무리를 사랑해 나오시는 것입니다. 이것이 하나님의 뜻이라는 것입니다. 그분의 아들이 되고 그 계대를 잇는 입장에서는 그래야 된다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