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9집: 시대적인 우리의 위치 1971년 10월 24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331 Search Speeches

자신이 어떠한 위치- 있"가를 확실히 알아야

동쪽 가지가 꺽어져서 진이 나온다면 그 진은 그 자체를 내적으로 방지하기 위한 진인 동시에 소모의 진인 것입니다. 안팎으로, 한 면에서는 방어하기 위한 작용을 하고, 다른 한 면에서는 소모하는 작용을 하니 슬픈 날들이 계속되는 것입니다. 이렇게 되는 거라구요. 그래서 통일교회는 기쁜 날을 보지 못하는 나왔습니다.

동쪽 가지에 피해를 입는가 하면 서쪽 가지에 피해를 입고, 맨밑창 가지에 피해를 입는가 하면 종대 가까운 가지까지 피해를 입는 날들을 가졌기 때문에 그 줄기와 뿌리는 기쁜 날을 갖지 못했던 것이다…. 이렇게 보는 거예요. 이것이 점점 지나감에 따라 앙상한 가지가 새로운 소망의 봄날을 맞이할 수 있는 터전이 가까와 옴으로 말미암아 녹기 시작했고, 그 가지에서 잎이 나기 시작한 것입니다. 이래 가지고 통일교회는 발전의 노정의 걸어온 것입니다. 다시 말하면 통일교회의 소생기는 출발한 것입니다.

소생기는 그렇게 출발했는데 장성기를 맞아 활짝 핀 계절에, 이런 울타리권내에서 당당한 모습으로 늠름히 살아갈 수 있는 무성한 여름절기는 어디 갔느냐 하는 문제를 두고 볼 때, 여러분이 그런 절기를 맞아야 되는 것입니다. 만일에 맞지 못했다면 내일에 그 여름절기를 맞기 위한 만반의 준비 태세를 갖추고 있다면 모르거니와 그렇지 못하면 죽는 것입니다. 봄을 맞아 싹은 나왔지만 여기에서 여름을 맞지 못하고 가을을 맞지 못하고, 성숙과 결실의 계절을 맞지 못하면 비참하게 떨어지는 하나의 잎이 되고 새싹이 될 것입니다. 차라리 나지 않았으면 좋지.

이런 관점에서 볼 때 오늘날 우리가 있어야 할 위치는 어디겠느냐? 통일교회의 원리로 말하면 소생기 장성기가 있는데 소생기는 맞았지만 장성기는 어디 갔느냐 할 때, `여기에 있다. 동을 봐라. 동쪽 가지에는 이렇게 무성한 잎이 자랐노라. 남쪽 가지에도 이렇게 무성한 잎이 자랐노라. 내가 키운 환경의 터전을 누가 침범할소냐. 여기는 필시 꽃이 필 것이고 결실은 당연한 것이 아니냐' 이런 자신만만한 자세를 갖춰 가지고, 찾아오는 수확의 계절을 그 무성한 기간내에서 자랑과 소망으로 삼고 가는 통일신도가 되어 있느냐, 혹은 그렇게 남아진 통일신도가 되어 있느냐 하는 것이 문제입니다.

그러면 여러분들은 현재 어떠한 세계에 처해 있느냐, 어떤 시대적 위치에 존속하고 있느냐 하는 것이 가장 심각한 문제입니다. 이제 알고 보니 잎은 났지만 죽어지는 가지라 할 때는 어떻게 할 것이냐? 그것을 놔뒀다가는 그것이 종대가 될 때는 전체가 몽땅 폭삭하고 녹아 버리고 말 것입니다. 녹아 버리고 말게 되면 지금까지 선조로부터 세워진 모든 선의 실적은 완전히 매몰될 것이 아니냐. 이럴 때는 종대를 잘라 버리고 접붙이는 놀음을 해야 합니다. 똑 잘라 가지고 거기서…. 자르면 뻗어 나갈 수 있는 힘이 없어지기 때문에 줄어지는 운세권내에 있으므로 그것은 말라들어오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것을 꼭대기에서 조금씩 조금씩 자르지 말고 몽땅 잘라라! 밑창을 무자비하게 몽땅 잘라라! 잘라 가지고 접붙여라! 방법은 그것밖에 없습니다.

여러분들이 봄절기에 처해 있다 할진대 소망으로 기대하는 여름절기를 맞을 수 있는 자신 있는 자리에 섰느냐? 여름절기에 처한 자리에 있다 할진대 가을절기를 맞을 수 있는 자신 있는 자리에 서 있느냐? 이래서 여러분들의 일대(一代)는 가을절기와 마찬가지의 노년시대를 거쳐가고, 후손을 통하여 봄맞이의 재출발이 계속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