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집: 선의 결실을 거두라 1968년 06월 09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187 Search Speeches

선의 결실을 거'어야 할 통일의 -군

지금까지 기독교인들은 정욕을 절제해 왔습니다. 자유와 평등과 이상을 존중하고, 그 이상의 나라를 찾기 위해 개인의 향락은 전적으로 부정했습니다. 이것은 세상적으로 보면 모순입니다. 세상에서는 이상의 나라를 추구하는 동시에 개인의 향락도 추구하고 있습니다. 요즘에는 아예 거꿀잡이가 돼서, 이상의 나라보다 현실을 더 중요시합니다. 현실의 먹고 사는데 급급하다는 것입니다. 부모님이고 뭐고, 다 시시하고 관계없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나의 천국이다. 그러니 여기서 잘 먹고 잘 살면 됐지, 장래는 생각해서 뭘 하느냐'고 하며 현실의 향락을 위주로 미래를 망각한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이런 세계가 우리 목전에 벌어지고 있는 이때에 기독교는 현실과 반대되지요? 기독교는 지금까지 현실을 부정하고 천륜의 심정적인 인연을 중심삼고 신랑신부의 관문을 통과하기 위한 역사적인 과정을 거쳐 나왔습니다. 그것은 역사적인 추수를 하기 위해서입니다. 추수를 하는 데는 논바닥에 나가 벼를 베는 그런 추수를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이 사망세계에 썩어져서 사탄의 제물이 될 그런 벼를 추수하는 것이 아닙니다. 6천년 피어린 투쟁의 역사과정에서 몰리고 쫓기며 쓰러지는 가운데 뿌렸던 씨를 하나님 앞에 공적인 실적으로써 거두어 드려야겠다는 것입니다.

비참한 자리에서 눈물과 피와 땀으로 뿌렸으니, 거두는 데도 비참한 환경에서 눈물과 피와 땀으로 거두지 않으면 안 됩니다. 산지사방의 환경으로부터 핍박과 저주가 몰아치더라도 `나만 남았나이다' 하면서, 하늘의 수확을 거두어 가지고 힘차게 돌아올 수 있는 하늘의 역군이 되어야 합니다. 세계적으로 뿌려 놓은 역사를 심판하여 하늘 것으로 거두어 들일 수 있는 추수기에 결실이 되어 가는 모든 것을 우리가 하늘의 수확으로 분별해 거두어 들여야겠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거두어 들이는 데는 어떤 자리에서 거두어 들여야 되느냐? 눈물이 감돌고, 피땀이 감돌고, 죽음이 감도는 생사지권(生死之圈)이 좌우로 뒤넘이치는 그런 지경에서 거두어 들여야 됩니다. 예수도 그 자리를 꿈꾸며 십자가의 길을 갔고, 기독교 또한 그 자리를 꿈꾸며 순교의 역사를 거쳐 나온 것입니다. 이런 것을 생각할 때, 뿌렸던 것이 세계적으로 결실되는 이때에, 그것을 거두어야 할 사명이 오늘날 이 끝날에 하늘을 믿고 나가는 사람들 앞에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이러한 중대한 문제를 책임지기 위해 나선 것이 통일교회라면, 여러분 어떻겠습니까? 얼마나 좋겠습니까? 좋아요, 나빠요?

그 어떤 종교가 한국 땅에 나와서 20세기 문명을 자랑하는 사탄 주권을이 땅에서 몰아낸다면, 세상 사람이 전부 비웃고 저주하고 우습게 생각하는 한국 땅에서 그런 일이 벌어진다면, 미국 사람들도 한국 땅에 와서 굴복하겠습니까, 안 하겠습니까? 한국에서 그런 일이 벌어지면 좋겠습니까, 나쁘겠습니까? 다 좋아해야 됩니다. 한국 사람이라면 누구든지 다 좋아해야 됩니다. 죽어가는 사람이 숨이 떨거덕 넘어가면서도 `아이고 좋다' 해야 됩니다. 그렇게 못 죽어가는 사람은 얼마나 원통할까요! 그러니, 떨꺼덕 숨이 넘어가는 그 순간에 `아이고 좋아라. 아이고 좋아라 세상아 잘 있거라 나는 간다. 세상아, 네가 암만 그래도 나는 간다. 하지만 괜찮다' 할 수 있다면 그 얼마나 멋지겠습니까? 멋지겠어요, 안 멋지겠어요? 여기 젊은이들, 멋져요, 안 멋져요? 멋지지요? 그럴 수 있다면 벌거벗고 춤을 춰도 괜찮습니다. 통일교회는 벌거벗고 춤춘다고 소문도 났지만…. (웃음) 여러분, 얼마나 멋집니까? 여름날 냇가에 가서, 아! 하고 숨을 들이쉬고 물 속에 뛰어들 때의 그 기분보다 더 좋지요? 저러면서도 왜 신랑은 교회에 안 데리고 나올까? 남편한테 절대 복종만 해 보세요. 남편이 여러분한테 뭔가 툭하면 불평불만하고, 불순종을 하기 때문에 여러분의 환경이 옥살박살 되는 것입니다. 여러분, 내부에 그렇게 폭발될 수 있는 원인이 있습니까, 없습니까? 남편이 오늘 통일교회 안 간다고 하는 것을 보면 그제서야 `내가 무엇을 잘못했구나' 할 것입니다. 그러는 여러분이 처량하기 짝이 없다는 것입니다. 다른 사람이 여러분을 보고 `아이고 하나님의 딸이 저 꼴이야!'또 `하나님의 아들이 저꼴이야!' 하는 것을 보시는 하나님은 얼마나 기가 막히겠습니까? 얼마나 답답하겠습니까? 반대를 왜 받습니까? 반대를….

우리 통일교회가 반대를 많이 받았지요. 내 이 두 눈으로 별의별 꼴을 많이도 보아 왔습니다. 머리가 깨져서 오지를 않나, 다리가 부러져서 오지를 않나, 뭐 궁둥이 살이 떨어져 나가고 치마를 벗은 채 쫓겨오질 않나, 별의별 꼴을 다 봤습니다. 그렇게들 하고 오는 것을 내가 구경하겠다고 했습니까? 제발 그런 꼴을 하고 오지 말라고 해도 그러는 걸 어떻게 하겠습니까? 오는 사람을 쫓아 보낼 수도 없고…. 한참 그럴 때는 통일교회가 흘러가는 물결에 자국도 없이 떠내려가 버릴 줄 알았겠지만, 오늘날까지 여전히 커 나왔다는 것입니다. 콩나물 시루에 물을 주면 물은 전부 다 흘러 내려가 버리지만 뭣이 큽니까? 「콩나물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