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집: 우리의 자랑 1968년 07월 07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249 Search Speeches

하나님의 자'이 되어야 할 인간

작은 것에서부터 큰 것에 이르기까지 모든 물건이 하나님의 자랑의 일면을 드러내기 위해서 지어진 것이 틀림없습니다. 하나님이 이와 같은 마음을 가지고 만물을 지으셨기 때문에 지어진 만물을 그렇게 알아주고 자랑할 수 있는 상대적인 존재가 있어야 했습니다.

천사세계를 짓게 된 원인도 여기에 있는 것이요, 인류의 시조인 아담 해와, 다시 말하면 만물의 주인공인 사람을 지으신 원인도 여기에 있다는 거예요.

아담 해와를 지으실 때 하나님께서는, 당신이 자랑하시고자 하는 마음을 가지고 지었던 만물을, 당신 대신 자랑하고 기뻐할 수 있는 모습을 생각하면서 지으셨다는 사실을 우리들은 알아야 되겠습니다. 또 하나님이 중심 존재로 세우려던 아담과 해와가 만우주 앞에 중심존재로서 서게 되는 날, 하나님은 이 아담 해와를 얼마나 자랑하고 싶으시겠습니까? 그 자랑하고 싶었던 대상의 한계선이 어느 정도까지냐? 지어진 만물의 어떤 부분부분을 통해서만 자랑할 것이냐? 아니예요. 온 피조만물 전체를 동원하여 자랑하고 싶은 한날을 바라셨던 것입니다.

그렇듯 귀하고 가치있는 존재로서 지음받은 것이 인간이었습니다. 하나님은 인간이 그렇게 하나님의 영광을 찬양하는 자리에 서기를, 하나님이 기뻐하시며 만유 앞에 창조의 위업을 찬양해 달라고 친히 선포할 수 있는 한 날을 인간이 찾아 주기를 바라셨음에도 불구하고, 인간은 그런 자리에 서지 못했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한이었다는 거예요. 역사과정에 있어서 어느 한때 이 세계가, 혹은 국가가 그런 자리에 서 보았으며, 개인이 그런 자리에 서 보았습니까? 서 보지 못했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자랑하고 싶은 그 내용과는 하등의 관계가 없는 자리에서 하나님이 슬퍼하는 입장에 서 있는 것이 오늘날 이 땅 위에 살고 있는 인간이라 할진대, 하나님의 창조본연의 기준과는 상치(相馳)되고 대치되는 입장에 있다는 것을 부정할 수 없습니다.

그런데 여러분들이 지금가지 살아가는 데 있어서 `아! 나는 이러이러한 무엇을 갖고 있고, 이러이러한 사회적 위신을 갖고 있고, 국가 앞에서도 이만하면 애국하는 사람이다' 하며 자신을 자랑하기에 부족함이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을지 모릅니다. 그러나 그 자랑하는 것이 누구를 중심삼고 자랑하는 것입니까? 제일 먼저 하나님을 중심삼고 자랑해야 된다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