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2집: 정지와 전진 1970년 06월 14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20 Search Speeches

영원히 전진하" 하나님의 사'

그러면 하나님의 사랑은 어떠하냐? 무한한 하나님의 사랑이 역사시대에 있어서 정지해 있느냐? 전진하고 있느냐? 아니면 후퇴하고 있느냐? 하나님의 사랑은 무한한 사랑이요, 하나님의 생명은 무한한 생명이라 할진대 그러한 지점에 도달할 때까지 그 생명과 그 사랑은 정지할래야 정지할 수 없는 것입니다. 그 사랑과 생명이 정지할 수 없는, 무한히 뻗어 나갈 수 있는, 전진할 수 있는 힘을 갖고 있다 할진대 하나님의 섭리노정에는 발전만이 있을 수 밖에 없지만, 그 사랑과 생명력이 정지된다면 하나님의 구원섭리도 한계선 이하로 떨어질 수 밖에 없는 것입니다.

그렇지만 하나님의 섭리는 지금까지 발전해 나왔다는 역사적 사실을 우리들은 알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사랑의 세계에 정지라는 것은 있을 수 없다는 결론을 내릴 수 있습니다. 따라서 하나님의 생명력이 정지되어 있다는 말은 부정되어야 될 것입니다. 인간이 타락한 그날부터 지금까지 역사를 이끌고 나오신 하나님의 섭리도상에는 하나님의 생명력이 정지된 때가 없었던 것이요, 하나님의 생명력이 정지되지 않았으니 하나님의 사랑의 정지된 때가 없었던 것입니다.

이러한 역사의 소망을 바라보고 나아가는 천륜 앞에, 지금까지 끊길 줄 모르고 나온 하나님의 사랑과 하나님의 생명 앞에 오늘 우리 개체가 정지해 있다면, 하나님 앞에 이 이상의 반역이 없다는 사실을 우리들은 알아야 되겠습니다. 수천년 동안 쉬지 아니하시고 생명력과 사랑으로 오늘 우리 자체를 찾아 세워 가지고 목적세계의 한계점까지 끌고 나가기 위한 하나님의 섭리의 손길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나 자신이 그 손길을 망각해 버리고, 그것을 부정하고 정지한다면 나는 하나님 앞에 용납받을 수 없는 자체가 되는 것입니다. 불효라면 그 이상의 불효가 없는 것이요, 불충이라면 그 이상의 불충이 없는 것이요, 악이라면 그 이상의 악이 없다는 것을 우리들은 알아야 되겠습니다. 하나님의 생명력과 사랑은 정지하지 않는데 어찌하여 나 자신은 정지하기 일쑤인가 하는 생각이 드는 사람이 있다면 그는 말할 수 없는 회개를 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신앙생활을 하는 데 있어서 여러분의 마음 가운데 폭발적이고도 자극적인 힘을 가지고 뜻의 세계를 향하여 끊임없이 가고자 하는 여력이 있습니다. 그런 마음이 있다면 그것은 하나님이 여러분과 같이하신다는 증거인 것입니다. 반면에 그런 힘이 없다면 하나님이 여러분과 분리되어 있다는 증거입니다.

여러분에게 인류를 사랑하는 마음이 솟구치고 인류와 더불어 자기의 생명을 나누고 싶어하는 마음이 끊이지 않는다는 것은 자신이 하늘에 속해 있음을 증거하는 것이로되, 자체를 위주한 사랑과 자체의 가치를 자랑하는 생명력으로서 끝난다면 자신에게서 이미 하나님은 이별하고 있다는 사실을 증거하는 것임을 알아야 합니다. 그런 사람의 갈 길은 하늘이 아닙니다. 그런 사람은 자기를 위주한 한계점에 도달할 것입니다. 나를 중심삼은 한계의 세계는 하나님의 뜻의 세계와는 다른 것입니다.

여러분은 자신이 천국에 갈 수 있는 사람인가, 혹은 지옥에 가야 할 사람인가, 혹은 중간 영계에 머물러야 할 사람인가 하는 것을 비판해야 될 것입니다. 이것은 정지와 전진이라는 관점에서 보면 확실히 알 수 있는 것입니다. 여러분에게 생명력과 더불어 사랑하는 마음이 충만하여 자기일신을 망각하고 민족과 인류를 사랑한다면 천국을 향하여 갈 수 있는 하늘 백성임에 틀림없고, 세계를 향하여 갈 수 있는 하늘 백성임에 틀림없는 것입니다.

그러나 민족이니 뜻이니 하는 것을 다 망각해 버리고 나를 중심으로 하는, 나를 한계점으로 삼는 사람은 정지상태에 있게 됩니다. 그러므로 그에게서 천국은 떠나갈 것입니다. 자기를 위주한 한계권내의 천국은 필요 없는 것입니다. 자기권내에 들어오는 천국은 필요하지 않습니다. 하나님의 사랑권내에, 하나님의 생명권내에 들어가 살 수 있는 천국이 되어야 합니다. 그 천국은 어디까지나 세계를 넘은 천국인 것입니다. 자기를 위주한 천국을 모색하는 사람은 자기를 중심삼은 권내의 천국을 주장합니다. 그런 주장대로라면 그 권내에 하나님이 들어와 살아야 된다는 말입니다. 그러니 그러한 천국은 있을 수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