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2집: 뜻과 우리 1970년 07월 26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311 Search Speeches

공적인 길을 가라

나는 아무리 피곤하더라도 피곤한 때는 피곤을 푸는 운동을 합니다. 보통 사람은 그냥 쉬려고 하지만 난 스스로에게 그것을 허락할 수 없습니다. 얼마든지 운동으로 피로를 풀 수 있는 것입니다.

공적 생활이 힘들다는 것입니다. 여러분이 이렇다는 것을 알고 뜻과 우리, 뜻과 나라는 관계를 생각해 보라는 겁니다. 자신을 중심삼고 사는 사람이 세계를 위해서 일할 수 있겠어요? 그럴 수 없는 것입니다. 또 자기를 중심삼고 생활하는 사람이 나라의 중심이 될 수 있겠으며 가정의 중심이 될 수 있겠으며, 이웃을 위해 일할 수 있겠습니까? 자기만을 중심하고서는 몸뚱이가 하자는 것을 막을 수 없다는 것입니다. 돈을 모으려다 보니 주일에 교회도 못 나오며 그러면서도 나는 인생을 안다 하는 것, 그것은 양심이 원하는 길이 아닙니다. 우리가 가야 할 길은 사적인 길이 아니라 공적인 길인 것입니다.

공적인 길을 가려는 사람이라면 공적인 눈물, 공적인 피, 공적인 땀을 흘려야 하는 것입니다. 개인을 위해 흘린 피와 땀으로는 아무것도 못하는 겁니다. 개인을 위한 피와 땀을 흘리면 그것으로써 망하는 것입니다. 그런 피땀은 흘리면 흘릴수록 그것이 망해 가는 동기가 되기 때문에 빨리 망하는 것입니다. 자기를 위해 눈물을 흘리고 피땀을 흘린 것을 그것이 아무리 많더라도 후세에 남아지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공적인 일은 근본적으로 남을 위해서 하는 일입니다. 남을 위한 다는 것이 궁극적으로는 나라를 위하는 것입니다. 나라는 자기 집보다 크고, 자기 친척보다 범위가 넓은 것입니다. 그러기에 자기의 부모를 버리고라도 가야 할 길이 충신의 길이요, 사랑하는 처자를 버리고라도 가야 할 길이 충신의 길입니다. 내 욕심만을 앞세우고, 자기의 혈족만을 중심삼고 `나 못 간다'하는 사람은 충신이 될 수 없습니다.

성인의 길은 나라를 무시하고 세계를 위해 가는 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대한민국의 백성이라고 대한민국만을 위해 갈 것이 아니라, 세계를 살리기 위해서라면 이 나라가 망하더라도 세계를 위해 가야 합니다. 그 길이 성인의 길입니다. 오늘날 통일교회 교인들은 성인들이 아직 가지 못한 길을 가려고 해야 합니다. 그것이 우리들이 갈 길입니다. 그러므로 여러분은 보다 공적인 일을 위해 나갈 줄 알아야 하겠습니다.

이런 관점에서 이번 유협회장 문제도 섭섭하게 생각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문제는 여러분이 이 일을 계기로 얼마만큼 뜻과 더불어 하나될 수 있을 것이냐 하는 데에 있는 것입니다. 이번 일을 계기로 해서 그가 이 땅에서 하지 못하고 남기고 간 민족 복귀라는 큰 과제를 앞에 놓고 그 일을 완수하겠다고 할 수 있어야 합니다. 또 세계를 위하여 기도하며 가야 할 우리 통일교인이 가져야 할 본래의 마음을 가지고 가중된 책임을 다하기 위해 내심으로 각자가 단결해야 합니다. 이것이 더 중요한 문제입니다. 그런 것을 생각하면서 이번 기간을 엄숙히 보내기를 바랍니다. 아시겠어요? 「예」

지금까지 흘리던 눈물은 이제 그만 훔치고 통일교회내에서는 눈물짓지 말라는 것입니다. 통일교회를 놓고 뭐가 어떻고 어떠니 하면서 말을 많이 하던 일반 사람들은 통일교회 협회장이 죽었으니, 통일교회 망한다고 전부 떠들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아무리 그런다 해도 우리는 절대 망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선전하려면 하라는 거예요. 그러면 그럴수록 오히려 그들이 먹혀 들어온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망하지 않을 자신이 있습니다. 자신 있다 이겁니다. 자신을 가지면 그대로 되게 되어 있습니다.

선생님은 지금까지 별의별 일을 다 겪었지만 하나님이 지켜 주신 것입니다. 봄철이 되면 뱀이 허물을 벗지요? 허물을 벗으려면 반대적인 것, 즉 돌 틈이 필요합니다. 마찬가지라는 것입니다.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러니 이러한 때일수록 어떻게 하나님과 더불어 짐을 짊어질 수 있겠는가를 여러분은 생각해야 합니다.

통일교회를 반대하는 사람, 반대편에 섰던 사람들은 앞으로 복귀하는 일이 어려울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사람들이나 정치인들을 필요하면 자꾸 데려갈 것입니다.

선생님은 지금까지 대한민국 앞에 피와 땀을 흘리며 고생해 나왔습니다. 이 나라, 이 민족을 위하여 충성의 도리를 다하여 나왔다는 것입니다. 그렇지만 이 나라, 이 민족에게는 외면당하고 욕을 먹고 비웃음을 받았습니다. 그런 자리에서는 변명해야 소용도 없겠지만 선생님은 변명을 하지도 않았습니다. `침묵이다'오직 공인을 받아야 했던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세계적인 기반을 닦을 수 있었던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