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집: 민족복귀의 역군이 되라 1963년 10월 16일, 한국 대구교회 Page #31 Search Speeches

"우리가 갖고 있" 재물, 권세, 학식은 천주의 것"

여러분은 사탄이 저끄러 놓은 혼란된 인생노정을 가다가 지쳐 쓰러져 낙망하는 무리가 있다는 것을 알고, 그들을 위하여 기도해야 하겠습니다. 그런 책임이 여러분에게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내게 아무리 큰 어려움이 있다 해도 내가 가지 않으면 천만, 이천만이 희생되니 이것을 염려하면서 그들을 위해 눈물짓고 그들의 어려움을 한탄할 줄 아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그런 여러분이 되면 여러분은 망하지 않습니다.

우리들이 가야 할 길은 진정 가고 싶은 길이요, 우리들이 찾아 이루어야 할 나라는 영원히 영원히 살고 싶은 나라입니다. 우리들이 가져야 할 재물은 천주의 것인 동시에 내 것이요, 이 시대의 것인 동시에 과거의 것이며, 동시에 미래의 것이라고 보증할 수 있는 것이어야 합니다. 또, 우리가 울 때에 천지가 같이 울 수 있고 우리가 기뻐할 때에 천지가 같이 기뻐할 수 있는 권위와 지식을 가져야 하는 것입니다. 이것이 오늘날 타락한 인간들이 현세에서 찾아야 할 최고의 욕망이요, 소망입니다.

이런 것을 생각하면서 여러분, 하나님의 복귀섭리를 가만히 생각해 보십시오. 통일교인들은 원리를 배웠기 때문에 하나님이 불쌍하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진정으로 하나님이 어느 정도 불쌍하신지 여러분은 압니까? 하나님이 얼마나 불쌍합니까? 여러분이 입을 열어 불쌍한 하나님이라고 한 것은 여러분의 마음과 여러분의 정신의 한계내에서 했던 말입니다. 여러분은 자신이 슬퍼했던 것만큼 밖에 하나님의 슬픔을 모릅니다. 여러분의 한계내에서밖에 하나님을 모른다는 것입니다. 여러분은 슬픈 아버지를 얼마나 위로해 드리는 자리에 서 보았습니까? 생각해 보십시오. 불쌍한 아버지란 어디에다 기준을 두고 한 말입니까? 남의 일이 아닙니다.

복귀섭리의 길은 원통한 길이요, 한스러운 길이요, 불쌍한 길입니다. 더구나 선을 찾아 나가는 자에겐 희생의 길입니다. 이러한 길로 우리를 인도하기 위하여 하늘은 먼저 얼마나 많은 수고를 했겠습니까? 이제 여러분들은 이것을 알고 하나님과 직접적인 관계를 맺어야 하겠습니다. 또 하나님을 헤아려 볼 때에 얼마나 불쌍한 하나님이신가를 알아야 되겠습니다. 불쌍한 하나님, 그 하나님의 불쌍함이 어느 정도이겠습니까?

또 하나님의 뜻을 품고 만민을 구하기 위해 이 땅 위에 오셨던 예수의 슬픔은 얼마만한 것이겠습니까? 억울한 예수요, 불쌍한 예수였습니다. 얼마나 억울하고 얼마나 불쌍했는지 압니까? 그 예수를 따르던 성도들도 불쌍한 길을 갔습니다. 그러니 얼마나 불쌍합니까? 이것을 여러분들이 상기해야 되겠습니다.

여러분은 하나님과 통일교회의 관계를 생각하지 말고 하나님과 여러분의 관계를 생각하며 가야 되겠습니다.

6천년 역사를 보게 될 때에 2천년 동안의 복귀기대섭리시대가 있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아담을 잃어버린 슬픔의 마음이 가시기도 전에 복귀의 한을 풀겠다고 노아를 찾아 세우고, 아브라함을 찾아 세우기 위해 나섰던 하나님의 그 발걸음이 과연 어떠했겠습니까? 신이 나고 의기가 양양했겠습니까? 깨져 버린 아담 해와 대신 긴 역사를 거쳐 노아를 찾아 세우시던 아버지의 그 발걸음이 어떠했겠습니까? 가고 싶었겠습니까? 가기 싫었고 지긋지긋했다는 것입니다. 그러니 그들과 첫 대면을 어떻게 했겠습니까? 직접 말씀을 못 한 것입니다. 그러기에 하나님은 상징과 비유로, 몸을 감추고 얼굴을 가리고 불렀다는 것입니다. 이런 일을 해나왔다는 것을 생각이나 해보았습니까?

하나님은 노아를 세워 놓고 120년 동안 바라보았습니다. 좋아서 120년을 기다렸겠습니까? 아담 해와로 인해 생겼던 그 슬픈 곡절이 또다시 생겨서는 안 되겠기 때문이었습니다. 아담의 실수로 인하여 한스러운 심정을 천추만대의 후손에게 남기게 되었는데, 그것을 수습하기 위하여 찾아가는 처량한 발걸음 앞에 노아가 또다시 한을 남기게 된다면 인간들은 더 큰 한의 보따리를 짊어지지 않을 도리가 없다는 것입니다. 인간들에게는 배반과 실패의 소지가 많기 때문에 두고 봐 가면서 섭리하셔야 했던 것입니다.

이렇게 해서 아브라함을 거쳐 야곱까지 2천년 동안, 복귀섭리를 해 나왔으니 그 심정이 어떻했겠습니까? 그러한 탕감복귀섭리시대를 거쳐서 예수를 세우게 된 것입니다. 이런 예수가 저끄러진 역사를 세계적으로 수습하기 위한 노정을 걷게 될 때 하나님의 심정이 어떠했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