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2집: 개척자의 사명 1970년 07월 19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264 Search Speeches

통일교회가 "라" 나라

통일교회가 바라는 나라는 어떤 나라냐? 지금 통일교회는 대한민국을 통해서 세계로 나가고 있습니다. 그러나 통일교회는 지금처럼 공산주의의 유물사관과 민주주의의 유심사관이 싸우는 그런 세계를 바라는 것이 아닙니다. 이 세계를 초월하여 하나님의 심정과 사랑이 지배할 수 있는 나라를 바라며 나가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는 성인을 지배할 수 있습니다.

그러면 하나님을 사랑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이냐? 그 방법은 간단합니다. 자기의 아들딸보다도 세계를 더 사랑하면 됩니다. 성인의 도리가 그것입니다. `네 아들딸보다도 세계를 더 사랑하라, 네 몸보다도 세계를 더 사랑하라, 네 나라의 백성보다도 세계를 더 사랑하라'는 것입니다. 여기서 말하는 세계는 타락한 세계가 아닙니다. 보다 나은 그 세계입니다.

그러면 앞으로 남아질 것이 무엇이냐? 나와 세계와 하나님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여러분들은 세계를 내 것 만들어야겠다는 욕심을 가지고 있어요? 내 것 만들고 싶어요, 만들고 싶지 않아요? 「만들고 싶습니다」 만들고 싶지 않은 사람은 바보 천치입니다. 그런 사람은 살아 있을 가치가 없다는 것입니다. 돈을 백만 불을 가지고 있으면 뭘 합니까? 심정의 세계에서 남아지는 것은 나, 세계, 그리고 하나님입니다.

여기서 오는 오늘의 타락된 내가 아니라 부활된 나요, 세계도 오늘의 타락된 세계가 아니라 부활된 세계요, 나아가서 하나님도 고통받고 신음하는 오늘날의 하나님이 아니라 해방된 하나님입니다. 그래서 통일교회는 이 시대 앞에 소망의 가정을 소개하고, 소망의 나라를 소개하고, 소망의 세계를 소개하며, 소망의 천국을 지배하실 만군의 여호와 하나님을 사랑하라고 가르쳐 주는 것입니다. 그런 종교운동을 일으키고 있는 거예요. 그러니 여러분은 행복하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이 세상은 거쳐가야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통일교회는 신천주의 사상을 갖고 나타난 것입니다. 문제는 뭐냐면, 여러분이 보다 나은 개인, 보다 나은 세계적인 중심존재, 보다 나은 하나님을 모실 수 있는 아들이 되었느냐 하는 것입니다. 그러한 도상에 있는 세상에 걸릴 것이 무엇이 있겠습니까? 나라를 버리고 나서는 것도 문제가 아니요, 세계를 부정하고 나서는 것도 문제가 아니며, 자기가 사랑하는 처자를 버리는 것도 문제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이런 관점에서 보다 나은 가정, 보다 나은 가정을 중심삼은 세계가 그 세계의 기준이 되는 하나님을 모실 수 있는 사람, 이 삼자가 일체될 수 있는 하나의 터전이 있어야 하는데 그 터전이 무엇이냐 하면 부부입니다. 이 부부의 인연을 중심삼고 기독교에서 말하는 것이 신랑 신부의 사상이요 어린양 잔치입니다.

오늘날 기성교인들은 이러한 사실은 모르면서 공중잔치를 한다고 하는 것입니다. 이런 사람들을 깨우쳐 주어야 할 책임이 우리에게 있습니다. 이것이 통일교회의 가는 길입니다. 그런데 깨우쳐 주기 위해 입을 다물라고 하면 벌리고, 벌리라고 하면 다물어 버립니다. 그러니 그들을 이끌고 가기 위해서는 기반을 닦아야 합니다. 그래서 우리가 밤낮을 가리지 않고 이길을 개척해 나오는 것입니다.

그러면 인간이 태어난 목적이 어디에 있느냐? 세계를 위하는 데에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죽더라도 이 길을 가야 됩니다. 세계를 대신하여 하나님을 모시고, 하나님 앞에 세계를 봉헌해야 할 제사장으로서 `당신이 찾고 있는 세계를 받으시옵소서'라고 해야 할 사명이 오늘날 땅위에 살고 있는 인간들에게 있습니다. 이렇게 엄청난 사명을 짊어지고 멋지게 가야 할 사나이들임에도 불구하고 모두다 시시하게 돈에 팔려 가서 목을 매는 졸장부들이 되었다는 것입니다.

통일교인들은 이런 세계가 될 때까지 수습을 해 가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세계 사조가 어떠한 권한을 가지고 막는다 하더라도 그것을 밟고 넘어설 수 있는 힘이 있어야 합니다. 그래야 세계 앞에 주체로서의 능동적인 자세를 갖출 수 있다는 것입니다. 통일교회는 이러한 일을 무난히할 수 있습니다. 이것이 기성교회와 다른 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