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집: 보다 중요한 것 1968년 07월 14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308 Search Speeches

천주주의

그러면 오늘날 통일교회가 주장하는 것은 무엇이냐? 에덴 동산에서 하나님이 제일 중요시한 기준은 인간을 중심삼고 하나 되는 것이요, 인간에게 제일 중요했던 것은 하나님의 말씀을 중심삼고 하나되는 것이었습니다. 이 기준이 일치가 되지 못했기 때문에 산산조각으로 갈라진 것입니다. 이것을 땅은 땅대로 수습해 나오고, 사람은 사람대로 수습해 나오고, 하나님은 하나님대로 수습해 나온 것입니다. 양심을 세워 가지고 양심을 중심삼은 사람을 통해 모든 윤리를 세우고, 이 세상의 조직을 중심삼아서 탕감조건을 맺어 나오는 것입니다. 그렇지만 이것이 하나님과의 고립된 자리에 설 때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지금은 이러한 결과에 부딪칠수 있는 시대에 놓여 있습니다.

안팎으로 갈라진 세계를 바라볼 때 여기서 우리들이 생각해야 될 것은 무엇이냐? 자체 가운데서 동기가 된 것이 아니라 새로운 이념입니다. 그것은 공산세계나 민주세계에서 추구하는 이념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하나님주의입니다. 통일교회에서는 천주주의를 주장합니다.

주의는 변해 나가는 것입니다. 즉 그때그때의 편리한 방편으로써 취해지는 것이 주의입니다. 그러나 하나의 방향을 가지고 목적을 향해 좀더 필요한 것을 가려내기 위해서 나오는 것이 천주주의입니다. 우리가 이 악한 세상에서 주의를 갖고 나오지만 주의만 가지고는 안 됩니다. 주의의 목적을 이룰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해야 합니다.

그러면 천주주의에서 천주가 무엇이냐? 하늘땅입니다. 내적인 면과 외적인 면에서 하나님과 하나 된 사람, 즉 마음은 하늘을 상징하고 몸은 땅을 상징하는데 이것이 하나님을 중심삼아 가지고 하나 되는 주의를 말하는 것입니다. 원래 에덴 동산에서 몸과 마음이 하나 된 아담과 몸과 마음이 하나 된 해와가 하나님을 중심하고 하나가 되어야 하는 것입니다. 이리하여 하나님편 가정을 이루면 하나님이 아담 가정에 임재하는 것입니다. 이것이 인류의 소망의 뿌리가 될 것이었는데 이것이 깨어져 나갔던 것입니다.

그리하여 타락한 인간은 가야 할 방향을 모르고 허덕이는 가운데 하나님의 섭리의 끝날까지 왔습니다. 이런 시대의 인류에게 본연의 생활기준을 가르쳐 주는 것이 통일이념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여러분이 여기에 모인 것입니다.

통일교회는 기독교와 같지 않습니다. 내용적인 면에서 기독교와 통하는 것이 있을지 모르지만 지금까지 거쳐온 기독교의 내용과는 다릅니다. 기독교와는 타락한 세계의 섭리역사과정을 거쳐왔다는 인연이 있지만, 그 인연에 좌지우지될 교회가 아닙니다. 신기한 말씀에 의해 움직이는 교회가 아니고, 어떠한 종속권내에서 비판받을 교회가 아닙니다. 그것을 벗어나야 합니다. 이런 입장에서 우리는 하나님의 심정과, 하나님의 인격과, 하나님의 말씀을 두고 나온 것입니다. 지금까지의 역사에서 어느 시대에 내려왔던 것보다 더 엄청난 내용을 가지고 내려온 것입니다. 이것은 만민이 바라보는 종교의 최후의 목적기준입니다. 종교를 믿는 사람들은 누구나 이 목적기준을 갖지 않으면 안 될 것이기에, 통일교인은 이런 기준에서 새로운 주의 사상을 중심삼고 출발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가 주장하는 주의는 공산주의도 아니요 민주주의도 아닙니다. 보다 중요한 주의이니, 바로 천주주의입니다. 그 주의는 에덴 동산에서 아담과 해와가 필요로 하던 최후의 소망기준이요, 최후의 주의입니다. 이 주의를 통해서 하나님과 사람이 하나 됩니다. 즉, 하나님과 여러분이 하나 되는 것입니다. 이것이 이루어져야 앞으로 세계를 수습할 수 있습니다.

오늘날 외적으로 벌어진 민주와 공산세계를 대비해서 통일교회 무리들은 세계를 요리할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세계를 극복해 가지고 설 수 있는 주춧돌이 되어야 합니다. 그러기에 우리는 핍박을 받고 욕을 먹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와 같은 역사과정을 헤아려 보게 될 때 통일교회가 욕을 먹고 싶어서 이 일을 하고 있는 것이 아닙니다. 새로운 출발 기점, 역사의 새로운 출발 기점을 세우기 위해서입니다.

그것은 지금까지의 기성적인 어떤 종교의 관념을 중심삼아 가지고 이루어진 것이 아닙니다. 이제까지 어떤 종교가 파헤치지 못한 내적 세계의 기준을 파헤쳐 가지고 출발한 것입니다. 그리하여 이 땅 위에 나타날 때에는 절대적인 하나님 앞에서 외적인 책임을 짊어지고 세상 앞에서는 어떠한 것에도 지배당해서는 안 되는 것입니다. 세상에 속해 있는 것이 아니요, 어떠한 주의 사상에 끌려다니는 입장에 있는 것이 아닙니다. 즉 세상에 속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에게 속해 있다는 것입니다.